책 표지 보면 어떤 느낌 드시나요? 한 마디로 책은 정말 예쁩니다. 공주들이 공주 학교에 들어가서 서로의 우정도 다지고 악역인 퍼펙타 공주에 대항하여 현명하게 처신하는 이야기입니다. 듣기에도 고리타분한 빤한 스토리와 빤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예쁜 그림에 반해서 읽을라면 읽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물론 어학학습을 위해서 쓰여진 리더스북 보다는 훨신 재미납니다. 문장구조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단어 또한 어렵지 않다는 측면에서는 왕초보가 챕터북 읽는다면 참 좋습니다.
권마다 주인공이어서 ‘나’로 나오는 화자가 다 다릅니다. 공주학교에는 기숙사가 있는데, 방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그 방 중에서도 로즈룸이라는 방을 같이 쓰는 공주들이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다 착합니다. 반면에 퍼펙타라는 이름의 공주와 그 공주를 쫓아다니는 다른 공주는 나쁘고 못됐고 게다가 공주같은 처신도 잘 하지 못합니다.
항상 권선징악적이고 착한 아이들이 힘들고 오해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결국에는 다 좋게 끝납니다. 교장 선생님과, 요정 선생님 등도 다 착한 아이들 편입니다. 이들은 티아라 포인트를 몇 점 이상 따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이 가능한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다가 막판에 반전이 있어서 점수를 따고 결국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는데, 퍼펙타 공주는 올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결말이 납니다.
다음 학년으로 진급해서도 로즈룸의 친구들은 또 다른 로즈룸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우정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쌍둥이인 못된 공주들을 만나게 돼요. 결국 쌍둥이인 공주들 중에서 한 명은 마음을 고쳐먹고 착한 로즈룸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약간 예전에 순정만화 보는 느낌이 든다고 보시면 정확할 겁니다. 오디오북도 들어봤는데, 또박 또박 잘 읽어주고 절대로 빠르지 않습니다. 공주풍의 그림과 이야기에 아직 식상해지지 않은 나이거나, 그런 것을 아직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초등 저학년 정도의 여자 아이들은 이 책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면서, 서로 의리를 지킨달까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가 봅니다. 저같은 성인에게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지만요.
더 권수는 많은데(아마 한 서른권 정도 되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서 12권까지밖에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Cam Jansen series (0) | 2023.03.24 |
---|---|
[서평] Marvin redpost series (0) | 2023.03.23 |
[서평] Junie B. Jones series (2) | 2023.03.20 |
[서평] Ivy + Bean (0) | 2023.03.19 |
[서평] Captain Awesome series (2) | 2023.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