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전17 [서평] Black Beauty by Anna Swell 1996년인가 1997년에, 대형 서점들은 ‘special price’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펭귄판의 고전을 16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unabridged(원문 그대로인)’이라고도 씌여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려고 서점에 갔다가 한 권씩 한 권씩 사서 모은 것이 어느 덧 20권이 넘은 뒤부터는 안 샀습니다. 그때 자주 만나던 친구 중의 한 명이 내게 물었습니다. “이젠 안 사? 왜?” “산 거 다 읽고 나면 도서관에서 그냥 빌려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라고 대답했지만, 현실은 한 권도 읽지도 않고 그냥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읽으려고 시도를 아주 안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에 처음으로 산 영어 원서였던 ‘Olive Twist(올리버 트위스트)’부터, ‘The ad.. 2023. 7. 25. [서평]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by Mark Twain 톰 소여의 모험 원서를 사놓은 건 까마득한 96년에서 97년 그 사이 어느 즈음일겁니다. 그때 사놓고 읽으려고 시도는 했지만 중간에 다 읽지 못하고 고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영어로 책을 읽어왔고, 영어 원서를 그래도 이것저것 읽어서 금세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더군요. 곳곳에 등장하는 사투리들로 인해서 때로는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사투리들은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면도 있었고, 그 대~충 이해했더니 나중에 문맥이 안 잡혀서 보니 잘못 이해했던 것이라 다시 봐야 하는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 자체가 워낙 흥미진진해서 그나마 3주 정도 걸려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앞부분에서 작가가 밝히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대부분은 마크 트웨인 자신이.. 2023. 7. 17. [서평] The Phantom of the Opera 이 서평은 줄거리 스포일러가 상당히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국내외로 공연도 많이 한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인 ‘The Phantom of the Opera’입니다. 아이들이 먼저 읽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책이라서,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도서관이 문 닫은 이래로, 책 읽는 취미를 잃어버린 작은 아이가, 전에 재미나게 읽었던 책들을 다시 빌리면서 본 책 중에 한 권이 이거였는데, 결국 작은 아이는 끝까지 못 읽고 반납했고, 저는 아마존에 무료로 산 책들 중에서 제일 긴 걸로 한 권 골라서 천천히 읽어서 이렇게 오래 읽을 책은 아닌데, 엄청 오래 읽었네요.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엄청 많아진 잠으로 인해서, 시간 내기가 힘들어서 결국에는 한 24일이나 걸렸습니다... 2023. 5. 14. [서평] The Color Purple by Alice Walker 정확하게 무슨 책인 줄 알고 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르고 산 것 같기는 한 게, 너무 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면 스포일러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대로 안 알아보고 사는 편입니다. 결국 읽으면서, 혹은 읽지는 않았지만 읽으려고 하면서, 책의 분야나 그런 거 찾아보면서 후회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 책은 산 게 후회되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산 지가 좀 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할인할 때 아마존에서 이북을 샀던 것 같은데, 오디오북까지 산 걸 보면, 책 사면 오디오북까지 할인을 했나 봅니다. 딱 읽기 시작하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Strawberry girl이 생각났습니다. 사투리가 많이 나와서, 처음 읽을 때 당황스러웠는데, 이 책도 그렇습니다. 사투리가 원래 무슨 단어였을까 고민하면서.. 2023. 5. 9. [서평] The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 IMF 사태가 터지기 전인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서울 시내의 대형서점에서는 Special Price라고 하면서 펭귄의 문고판이고 paperback(얇은 종이표지)인 책들을 권당 1600원에 팔았더랬습니다. IMF가 터진 뒤에 갑자기 그 책들은 종적을 감췄습니다마는, 제가 그 중에서 20여권을 사뒀습니다. 그리고 한권도 안 읽다가, 이직 하면서 시간이 널널할 때 한권 읽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영어 원서를 읽겠다고 시작한 날에도, 뭘 읽을지 모르니까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골랐습니다. 그리고 그 책이 바로 이 책,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입니다. 펭귄판인데, 영국판이어서 center가 아니라 centre입니다. 엄연히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인 쥘 베른이(Ju.. 2023. 4. 30. [서평] Little Lord Fauntileroy 우리나라에는 소공자로 번역된 책입니다. 소공녀는 번역본으로 어릴 때 읽었는데, 소공자는 접해 보지 못하던 차에 펭귄 판으로 원서를 샀더랬습니다. 그때가 IMF 이전인 96년인가 97년 정도였는데, Special Price라고 해서 1600원 정도에 대형서점에서 펭귄판 고전 원서들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렴하게 사놓고도 한참을 안 읽고 그저 책만 소장하고 있다가, 2004년 초에 이직을 하면서 한달이 붕 떠서 아무 일도 없었던 차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로서는 영어 원서로 읽은 첫 책인 셈입니다. 첫 책을 고전으로 읽은 것 치고는 책이 잘 넘어간 편입니다. 그때는 영어로 책을 안 읽어보다가 읽어서, 거의 죽을 똥을 싸는 느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마는,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렇.. 2023. 4. 28. [서평] Stepping Stones series Ye*24에서 챕터북 코너를 보다가, 이 시리즈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살고 있는 구 도서관에 몇 권 있어서, 읽어보니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5권 읽었습니다. 다른 챕터북들이 권마다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로 돼 있거나(예:The Secrets of Droon), 권마다 이어지는 내용은 적어도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이어지는(예:Junie B Jones나 Magic Tree house를 비롯한 대부분의 챕터북) 경우가 많은 데에 비해서, 이 챕터북 시리즈는 각 권마다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읽어도 물리거나 질리는 현상이 적습니다. 여느 챕터북들이 그러하듯이 이 Stepping Stones 시리즈도 권당 페이지수는 적은 편입니다... 2023. 3. 28.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