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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Wall E by Trene Trimble (adapted by)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5. 22.

할인은 읽을 생각은 커녕 살 생각도 없던 책을 읽게 합니다. 이 책 Wall E는 원래 살 생각이 없던 책인데, 50% 할인에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받아보니 책이 얇고 쉬워서 한 이틀만에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진도가 잘 안 나가던 책입니다. 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는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2010년의 어느 가을인 10월말경입니다. 

영화가 뜬 다음에 책이 나온 경우라서, 표지도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더 좋다는 평이 많아요.



구매해서 책을 저녁에 배송 받아서 받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4일만에 다 읽었습니다. 그때는 워낙에 생짜 왕초보였던 시절이라서 절반쯤 읽었을 때 좀 해석 안 되는 부분이 반페이지 정도 있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읽으니, 나머지는 그냥 팍팍 진도가 잘 나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되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쓰레기로 꽉 차서 인간이 버리고 간 지구에 남아서 700년 동안 혼자 쓰레기 치우던 Wall E라는 청소 로봇이 혼자 그렇게 살다 보니 쓰레기 속에서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서 수집하는 재주도 갖게 되고 바퀴벌레도 애완동물로 키우고 그러다가, EVE라는 로봇을 만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EVE는 지구를 떠나서 Axiom이라는 우주선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이 지구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회복이 됐는가를 알아보려고 보낸 탐사로봇인데, Wall E는 EVE를 보자마자 완전 반해서 뻑 가죠. (로봇이 로봇을 보고 그렇게 한 눈에 반할 수 있느냐는 잘 모르겠고, 그때 책의 내용이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Wall E가 EVE에게 모아놓은 물건들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식물의 싹이 있었던 겁니다. Wall E가 너무 EVE를 사랑하는 걸로 보이는 데에 반해서, EVE는 그냥 자기 일만 하지 별 감정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Wall E가 냉장고 안에서 식물을 찾은 걸로 해석했는데 맞게 해석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해석 안 된 반 페이지가 어디 였는지 뭐였는지 좀 기억이 안 납니다...하여튼, 그래서 EVE와 WallE 가 Axiom에 돌아가서 인간들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냥 돌아오면 재미 없으니까, 저항하는 로봇들이 좀 있었구요. 인간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Wall E가 바퀴벌레를 계속 키우게 두지는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전반적으로 저한테는 좀 싱겁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적은 책으로 남았습니다. 디즈니 영화가 인기가 끄니까 책으로 만들었던 게 이 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작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보통 이렇게 영화의 후광으로 내는 책들은 영화만 못하다는 게 정평입니다.

그렇지만 어린이책이라서 그런지, 문장이 간단하고 쉬운 편인 데다가, 서사구조도 간단해서 그냥 챕터북 읽으시는 수준 정도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수도 128페이지로 착합니다. 문제는 이 책이 너무 오래 돼서 국내에서는 아마도 구하기 힘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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