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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The Chocolate Touch by Patrick Skene Catling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6. 9.

이 책을 처음 안 건, 아마도 'Chocolate fever'를 읽었다고 굿리즈에 올리고 나니, 연관검색으로 떠서였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읽어야지 하다가, 다른 책에 밀려서 못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이 무척 짧다는 것을 알고, 금방 한 권 더 읽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져서 바로 구해다 읽었습니다.

저 동전과, 저 박스. 책 읽어보시면 압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Chocolate fever'랑 비슷한 면이 있는 책입니다. 'Chocolate'이 제목에 들어간다는 것도 그렇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두 책의 두께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아마존 가서 찾아보니, 'Chocolate fever'는 93쪽이고,
'Chocolate touch'는 128쪽으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책 다 길이가 거의 챕터북과 같습니다.

짧은 챕터가 여러개 있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두 책 다 쉽고, 간결하고, 재미나고,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었습니다.
챕터북 읽고 계시다면, 별로 부담없이 바로 도전하실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여겨졌습니다. 챕터 하나가 짧으니,
길게 읽을 짬이나 내공이 부족하신 분들에게도 적당한 책입니다. 짧은 만큼 박진감이나 서사구조는 약해서, 큰 기대 하시고 보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Chocolate Fever'와 'Chocoate Touch' 둘 다 초콜릿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소년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확연히 다른 면도 있는 책입니다. 하나는 'fever' 곧 열병이 나오고, 하나는 'touch'입니다.  병이냐 접촉하고 건드리는 것이냐 그 차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조금 나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이 책, 'Chocolate Touch'에서는 그 touch.
건드림. 접촉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좀 환타지 스럽고 마법이고 그런 쪽 이야기입니다.

명확하게 이 책에 마법사는 안 나오지만,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는 소년에게 초콜릿만 너무 먹어서 병이 났다는 점은
'Chocolate fever'와 시작이 비슷하지만,  'chocolate touch'에서는그 병의 강도도  좀 약하고 대처법도 다릅니다.  'touch'라는 단어에서 상상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이미 많은 책들을 읽었고,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제목에서부터 이 책의 내용이 이미 스포일러가 다 되고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그 느낌적인 느낌과 예상은 맞습니다.  이 책, '마이더스의 손'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합니다. 실제로 '마이더스의 손'을 찾아보면, 영어로는 'Midas touch'입니다.

이미 '마이더스의 손' 이야기를 알고 있고,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이 책에 대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마이더스의 손'에서와 같은 비극이 이 짧은 책에서도 재현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 책입니다. 나름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마무리를 하면서도,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내용도 훈훈하고 쉽고 챕터 많아서 왕초보이신 분들이 챕터북 좀 읽다가 그냥 읽으셔도 무난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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