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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

[서평] The Silent Patient by Alex Michaelid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6. 3.

많은 분들이 읽는 것 같아서, 구해서 읽어봤습니다. 스릴러라고 해서, 뭔가 재미나고 손에 땀을 쥐고, 박진감이 넘치는 거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진짜 그랬습니다. 별로 쳐지거나 늘어지거나 질질 끈다는 느낌이 있는 부분은 많이 없었고, 대체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 돼서 지루해 하지 않고 끝까지 계속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기억될 겁니다. 이 책은 시작부터 세게 나옵니다. 그리고 읽다가 보면, 적당히 반전도 있습니다. 또 주인공이랄 수 있는 Alicia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물론 서술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들의 각자의 결혼생활 등이 나오면서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영어 원서의 표지입니다. 찢어진 종이 사이로 보일락 말락한 게 뭔가 궁금증과 두려운 마음을 더하는 듯합니다.



이걸 어떻게 이렇게 재미나게 잘 썼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뭔가, 쭉 적어놨는데 다 스포일러가 돼 버려서, 어찌할까 모르겠어서, 그냥 지우고 다시 이렇게 씁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나게 봤고, 뒤에 반전도 적당히 있고, 간만에 이렇게 재미난 책 읽어보네 싶었고, 하여튼 정말 잘 쓰여진 책이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살인사건이라 살인 나오고(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약간 폭력적이고, 어둡지만, 이야기 전개 시원시원해서 팍팍 잘 넘어갑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소리 저절로 나오는 책이었습니다. 초급이신 분들 읽기에는 좀 이야기도 복잡하고 깁니다. 중급 이상이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인데, 완전 어려운 책은 아니라, 중급 치고도 많이 어렵지 않습니다. 밝고 맑은 책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이고, 약간 어둡고 스릴 있는 추리물 기대하시면 이거다 싶습니다. 두께는 336쪽으로 소설책으로서는 무난합니다. 

이 소설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로 얽히고 섥힌 관계들을 보여줍니다. 근데, 이런 말도 결국 다 스포일러가 돼 버리고 마는 현실입니다. 아무것도 몰라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이 책 번역본이 있는 것 같네요. 근데, 번역본 제목이 뭔지 아세요? 
'사일런트 페이션트' 입니다. 이게 번역을 한 걸까요? 아래에 번역본 표지입니다. 
뭐, 표지 자체는 그냥 괜찮아 보입니다. 
너무 재미나서, 줄거리 적어놓은 거 앞부분의 스포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읽지 마세요.

뭔가 영문판 표지와는 가린 부분이 반대로인 듯한 느낌도 줍니다. 전 개인적으로 영문판 표지가 더 좋습니다.

<앞부분 줄거리>
일기에서 남편을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던 여자가 총을 다섯방을 쏴서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재판을 받고, 결국에는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입원하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겁니다. 그녀의 이름은 Alicia. 원래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 그녀는, 재판을 받으면서, 혹시나 또 자살을 할까 감시를 받는 와중에도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 작품의 제목은, Alcesti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써, 남편이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그 대신에 죽어줄 사람이 있으면 살 수 있다는 말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남편을 위해 바친 인물입니다. 그러나, 후에 그녀도 다시 부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남편을 위해 목숨을 바친 데에 반해서, 남편은 자신 대신에 죽겠다는 아내를 말리지 않아서 상처를 받은 Alcestis는 다시 살아돌아왔지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남편을 죽인 아내가 남긴 그림이, 남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의 이름으로 작품이 된 겁니다. 자신의 양 팔에 자살하려던 자국이 그대로 묘사된 채로,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서술자인 Theo는 정신상담을 하는 상담사인데, Alicia의 그림에도 감동했고, 그녀를 돕고 싶어서 그녀가 있는 병원으로 이직합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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