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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

[서평]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by Stieg Larsson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7. 9.

2011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총완독 시간은....대충 50시간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대~충...^^; 
책 내용보다는 작가의 프로필에 더 뻑 가서 샀던 책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스웨덴에서 사회고발 르포를 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들과 대기업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일을 하면서, 항상 살해 위협을 당하면서 살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너무 그게 심해서, 배우자에게 위해를 가할까 봐
혼인신고도 못하고 살고 있기까지 하다네요. 너무 멋지고 용감한 사람인 겁니다. 

딱 이렇게 생긴 표지의 페이퍼백으로 사서 읽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 작품 자체가 좋다는 평도 했습니다. 그래서 두근두근 하면서 살까 말까 하면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yes24에서 권당 4,160원하는 것을 카페 게시판을 통해서 알게 됐고 그래서 사게 된 책입니다. 장르는 스릴러고 범죄 소설이면서 탐정물입니다. 

마침 원서 읽기 카페에서 다른 분이 연 북클럽이 있다기에, 시작하는 공지를 놓칠까봐 설레발 치다가 조금 일찍 뜬 공지를 통해서 북클럽 참여 신청을 하고,  시작하기 열흘 전부터 조금씩 읽어나갔습니다. 2011년이면 저는 초급이고, 그때는 이런 책 읽기는 어려울 때였으니까요.

그렇게 남보다 빨리 먼저 시작했기는 하지만,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면서, 이게 왜 페이지 터너(잘 넘어가는 책이라는 뜻)냐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읽으면서 적응이 됐던 걸까요! 한 150쪽 넘어갈 때부턴가는 시간만 있으면 금세 읽어치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났습니다.

계속 그 재미가 흥분과 스릴이 계속 될 것 같았지만, 특정 인물을 찾는 내용 이후에는 왜 그리 읽기가 힘들던지요. 그래서 딱 제가 재밌게 읽은 부분까지만 쓰고 끝내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재밌었던 책이지만, 초반에 어렵다가 재밌다가,  끄트머리에 가서는 좀 지겹고 고루했다 했던 책입니다.  좀 뜨악하게 혐오스런 묘사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런 묘사도 그냥 봐줄 만 했고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추천하겠지만,  적극 추천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작가가 원래 사회고발 르포 쓰던 사람이라서, 처음부분을 너무 읽기 어렵고 힘들게 썼던 것 같고,  쓰다가 이제 르포가 아니라 소설답게 쓰는 법을 익힌 뒤라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던 소설이라서, 초급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께는 제가 읽은 페이퍼백은 465쪽 짜리였는데,  굿리즈에서 480쪽짜리도 봤습니다. 뭐 큰 차이는 아닙니다. 챕터는 30개 정도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책이 좀 두께가 있는 데다가 
다루고 있는 주제도 무거워서 한 챕터가 짧게 느껴진 적이 별로 없습니다.물론, 제가 읽던 시절이 초급이라서 더 그랬을 거구요. 

사회고발 르포는 아니고 소설이지만,  이건 명백하게 성인용 소설입니다. 폭력적이라거나 성적인 부분의 묘사가 적나라합니다. 근데, 이게 공격적이라거나 외설적인 게 아니라 그냥 담담한 묘사입니다. 묘하게 그냥 있는 그대로를 옮겨 적어놓은 것 같은 그러한 묘사가 굉장히 더 폭력과 성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아준 것 같아서 전 충격적이었습니다.

원서 읽기 카페에서 베스트셀러라서 이 책을 사다가, 사춘기 아들에게 안겨줬는데 안 읽더라는 말 듣고, 안 읽은 게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읽고 잘 읽었다 싶은 책이기도 했지만, 제가 초급이라서 읽기도 힘들었고 내용도 어려웠던 책이라서,  바로 팔아치웠습니다. 예상대로 금세 팔리더군요.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보통 한글표지 안 좋아하는데, 이 책 표지는 마음에 드네요. 판형에 따라서 표지가 달라집니다.

이 책 원래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책이라서, 영어책 자체도 번역본입니다. 스웨덴어를 읽을 능력이 안 돼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읽은 가치가 있는 만큼 한글 번역본도 있습니다. 한글책도 영어책 못지 않게 인기가 있는지,  평점도 높고 나온 지 오래 된 책인데도 품절되지 않고  다른 판형이 더 나온 듯합니다.

영화 포스터는 아주 멋집니다.

그리고 유명한 책들 거치는 과정 아시죠? 
영화도 나와 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는 좀 뭔가 평이좀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책에 있는 내용을 짧은 영화로 담아내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애써 볼까 하다가 집근처 영화관에서 너무 빨리 막이 내리고, 평이 안 좋아서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마는,  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영화로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내용이 어둡고 힘들어서 제가 청소년에게 절대 읽히지 말라고 하는만큼 영화도 청소년 불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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