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말에 읽었던 'The Girl with Dragon Tattoo'의 그 다음 권입니다.
1권인 'The Gril with Dragon Tattoo'보다,
이 책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를 더 힘들게 읽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1권도 초반에 한 150쪽가지 힘들다가 잘 넘어갔는데,
2권인 이 책은 거의 중반부까지 어찌나 읽어내기가 힘들었던지요.
이게 왜 페이지 터너(쉽게 잘 넘어가는 책)냐 엄청 흉보다가, 어느 틈엔가 갑자기 잘 넘어가고 너무 재미나서 죽겠더라구요. 그러더니, 한 20번째 챕터 넘어와서는, 뒤에 내용이 궁금해서 아무 기록도 안 하고 끝까지 읽어내려 버렸습니다.
이 책 역시 'The Girl with Dragon Tattoo'와 마찬가지로 북클럽으로 읽었으니, 읽은 기록을 남겼어야 하는데 말이죠.
결과적으로, 북클럽에서 읽은 내용을 적을 때에는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처럼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책 들춰보면서 적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읽으실 때는 부분적으로 지겹거나,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유념해 주십시오.
작가가 사회고발 르포 쓰시던 분이라서, 소설 쓰는 데에는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 듯합니다. 하지만 참고 인내하고 읽어나가다 보면, 갑자기 미친 듯이 빠져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재밌었습니다.
'The Girl with Dragon Tattoo'와 마찬가지로,
이 책,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도 결국에는
스릴러고, 탐정소설이고, 사회고발 성격을 지닌 책입니다.
주인공들은 앞권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서도 새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더 유명한 셀러브리티(celebrity:유명인사)거나 갑부들, 국제적이고 악랄한 범죄자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만큼 이야기는 더 풍성해지고 머리는 더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주인공인 리스베스 살랜더(Lisbeth Salander)의 가족사가 다 펼쳐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책이 두께는 얼마나 되냐? 궁금하실만 한데요.
제가 읽은 책은 503쪽 정도의 두께였고, 판형에 따라서는 563쪽짜리도 있었습니다.
원저는 스웨덴에서 나와서, 제가 읽은 영어책도 번역서입니다. 챕터 갯수가 32개이니 적은 편은 아니지만 책 두께 자체가 기본적으로 5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한 챕터가 짧다는 느낌이 든 적이 별로 없습니다. 좀 길어서 읽는 숨이 짧으신 분들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1권인 'The Girl with Dragon Tattoo'처럼 이 책도 사회고발 성격을 지닌 소설이라서, 부정부패한 정부와 대기업, 깡패 이야기 나오기 때문에 단어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1권을 읽고 읽는 거라면 이미 익숙한 단어들도 좀 있고, 등장인물과의 친화도가 높아져서 읽기가 조금 나아지긴 합니다.
다만 1권과 내용이 확 달라지고 확장되는 느낌이라서 같은 작가의 두번째 책 읽는 것치고는 좀 힘들고 난해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폭력적, 혹은 성폭력적인 묘사 있습니다. 절대 주어진 상황에 대한 폭력성이나 성적인 상황에 대해서 동정적이거나 비난하거나 자극하는 감정적인 표현이나 묘사 절대 없습니다.
근데, 묘하게도 이런 기계적이고 무감각적인 묘사가 상황을 적나라하게 나타내 주고 있어서 더 충격적으로 느껴집니다. 사회고발 르포 쓰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극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 부분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절대 읽히지 말아야지 싶은 부분 있습니다.
이 책, 유명하다거나 베스트셀러라거나 비평가의 평이 좋다고 자녀에게 권하지 말아주십니다. 좋은 작품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번역본이 없을 리가 없죠.
제가 읽은 영문판 번역본 말고도 한글판 번역본이 있습니다. 게다가 나온 지 꽤 오래 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품절되지 않고 아직도 팔리고 있습니다. 오래 된 스테디 셀러이니만치 판형도 두 가지 정도로 돼 있는 것 같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영어 번역본인만치, 책이 길게 느껴졌는지, 두 권으로 갈라서 번역한 판형도 있습니다. 영어가 힘드시면 한글책으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 영화화까지 됐습니다.
물론 스웨덴에서요.
우리나라까지 영화관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화가 걸리는 걸 못 봤거든요.
봤다는 분들이 있던데, 아마 OTT로 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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