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짧고 쉬운 책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뉴베리 수상작이길 바랬습니다.
우선 읽는 속도가 느리니까,
금방 한 권 뚝딱 읽어서 읽었다는 성취감을 얻는 게 필요했습니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700페이지 정도의 책도 읽어낸 저이지만, 실상은 그다지 높지 않은 실력에, 느린 읽는 속도로 원서 읽기 카페에서는 중간도 따라가기가 버거운 실정입니다. 지적 허영이 있어서 수준에 안 맞는 책을 어렵게 읽어내면서, 그 어려운 책이나 두꺼운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얇고 쉬워서 제 수준에 맞는 책으로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게 때때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찾다가 찾아낸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었던 2019년에 처음 본 책인데, 막상 읽고 나서 찾아보니 원서 읽기 카페에서는 북클럽도 열리고
저만 몰랐지 이미 읽고 계시거나 읽으시는 분들이 꽤 있는 책이더라구요. 물론 책 자체가 짧고 워낙 쉬워서 뚝딱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듯이, 금방 읽어내기가 좋았습니다.
64쪽이라는 두께의 짧은 책이 챕터도 꽤 많습니다.
11개.
한 챕터 한 챕터 읽다보면, 끝나는 것도 금방이라서 초급용으로는 그냥 딱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이렇게 짧은 책이 책의 앞부분에서 전반적인 책의 줄거리에 대해서 썰을 풀어놓은 것도 있어서, 안 그래도 복잡하지도 않은 이 책의 서사구조를 미리 알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앞부분까지 읽었다면, 절대 읽다가 줄거리 헷갈릴 일도 없습니다. 그저 아쉬운 건, 너무 잔잔하고 아무일도 없는 게 흠입니다.너무 잔잔합니다. 잔잔하기 그지 없습니다. 꼭 Sarah, Plain and Tall 하고 비슷합니다.
읽기는 쉬워서 좋고, 아주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 잔잔한 재미가 있지만, 큰 재미는 없습니다. 성장 소설이라면 성장소설이랄 수 있는데, 다른 성장 소설들이 보여주는 그 다이나믹함이 없지만, 원래 짧기도 하고 그런 기대를 안 갖게 미리 서사구조에 대한 개괄을 읽고 시작하니까, 기대를 안 하고 읽어서 그러지 그런대로 나름 괜찮았습니다.
때로는 너무 박력있는 책보다 이런 은은한 책도 읽어야지 정서에 좋지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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