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원래 이 책, ‘Stuart Little(스튜어트 리틀)’을 읽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작가의 책인 ‘Chalotte's web(샤롯의 거미줄)’이 제 취향에 아주 잘 맞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굿리즈(Goodreads : 서평 사이트)에 자꾸 나보고 읽으라고 추천이 따라 붙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도 많이 읽는 것 같고, 책도 별로 안 두껍고 해서 결국에는 못 이기는 척 읽어 주었습니다. 이 책보다 먼저 읽었던 ‘Chalotte's web’이 난이도가 별로 높지 않았듯이, 이 책도 별로 안 어렵고 쉬운 편입니다. 읽는 내내 힘들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됩니다.
책 표지를 보면 딱 드는 느낌이 있으실 겁니다. 참 예쁘지 않습니까? 스테디 셀러로 많이 팔리고 있어서 여러 가지 판형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표지는 다 제각각이지만, 이 책은 판형이 달라져도 달라지는 그림마다 다 예쁘게 잘 빠진 표지들이 장착된 책입니다. 선물 하기에 좋은 책 찾으신다고 해도 이 책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취향에 따라서는 이 표지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지의 책 선물 받는다면 기분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도 저 책 표지랑 일치입니다. 표지처럼 예쁜 이야기 읽고 싶으시면 이 책 읽으시면 됩니다.
책 두께는 판형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지만, 대략 131쪽에서 148쪽 정도의 페이지로 책이 얇은 편입니다. 한 챕터 개수가 10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한 챕터가 책의 10분의 1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챕터북 생각하면 약간 길다 싶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챕터의 길이가 짧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완전 얇은 챕터북만 읽던,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보기엔 약간 호흡이 길게 읽어야 되는 책일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도서관 책도 오디오북도 같이 빌려서 들었는데,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들을 만 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북 역시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듣기에는 조금 빠르지 싶습니다.
그렇지만, 오디오북 자체는 발음도 좋고, 성우가 나름 이런 역할 저런 역할 음성변조해 가면서 읽어주는 게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오디오북 때문에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스포일러가 약하게 들어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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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책 제목에 주인공 이름 나오고, 보시다시피 책 표지에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겪을 지가 대충 나옵니다. 물론, 저게 다는 아니지만 그냥 책 표지만 봐도 짐작이 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어릴 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듣고 자라는 엄지공주의 엄지왕자편 정도로 봐 주면 되는 설정입니다.
다만, 엄지 왕자가 아니라 그림에서 보다시피, 작은 쥐라는 것 뿐입니다. 다른 점이 또 있다면, 엄지공주가 조용히 집에서 지내다가 두꺼비에게 납치되는 것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것에 비교해서 보자면, Stuart Little(스튜어트 리틀)은 말 그대로 안정된 집에 머물기 보다는 스스로 모험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라는 점입니다.
훨씬 외향적이고 모험심이 있는 겁니다. 물론, 조심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겁도 좀 있습니다. 평소에도 산책 나갔다가 만나게 되는 개들도 조심할 줄 알고, 위험하다 싶으면 얼른 피할 줄도 압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약간 유치한 감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앞서서 읽었던 책들 중에서, ‘Doctor Dolittle(두리틀 박사)’ 시리즈 책의 1권을 읽는 그런 느낌이 약간 들었습니다.
엄청 박진감이 든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나름 소소하나마 모험 분위기는 약간 냅니다. 엄청난 사건 사고는 없고, 이야기가 그냥 예쁘게 쓰여졌습니다. 그냥 가볍게 한번 읽으시기 괜찮은 책입니다. 초급용으로도 괜찮습니다. 챕터북 읽다가 약간 어려운 책 찾으실 때 이 책 딱 맞지 싶습니다.
1945년에 초판 출간돼서, 1970년에야 로라 인갤스 와일더 상 (Laura Ingalls wilder Award) 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굿리즈에는 그 밖의 수상내역을 없지만, 그 이후로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고, 국내에도 2015년에 번역된 한글 번역판이 나와 있습니다. 품절나지 않고 아직도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번역도 잘 된 모양입니다.
2000년에 영화화 돼서 국내에서도 개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하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원서가 힘드시면 한글 번역판과 영화로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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