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24에서 챕터북 코너를 보다가, 이 시리즈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살고 있는 구 도서관에 몇 권 있어서, 읽어보니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15권 읽었습니다. 다른 챕터북들이 권마다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로 돼 있거나(예:The Secrets of Droon), 권마다 이어지는 내용은 적어도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이어지는(예:Junie B Jones나 Magic Tree house를 비롯한 대부분의 챕터북) 경우가 많은 데에 비해서, 이 챕터북 시리즈는 각 권마다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읽어도 물리거나 질리는 현상이 적습니다.
여느 챕터북들이 그러하듯이 이 Stepping Stones 시리즈도 권당 페이지수는 적은 편입니다. 보통 같은 시리즈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페이지수는 대충 맞추는 편인데, 이 책들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48페이지의 아주 짧은 것부터 130 페이지 정도의 약간 긴 것까지 읽어봤습니다.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평이한 편이고, 일반적인 챕터북이 환타지면 환타지, 학원물이면 학원물, 혹은 일상생활 이야기 나오는 것이면 일상생활 이런 식으로 고정된 주제로 한 작가가 일관되게 서술해 나가는 형식인 반면, 이 시리즈는 권마다 작가가 달라서 당연히 문체도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작가가 쓴, 같은 장르의 책을 접할 때에 비해서 한 권 한 권 읽어나갈 때마다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권마다 다른 작가와 다른 장르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게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게 이 시리즈물의 크나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인 챕터북에서 보이는 짧은 책의 형태로서 다시 쓰여진 고전 시리즈도 다루고 있어서, 여러 가지 고전을 짧게 맛배기로 읽어보고 싶거나, 아이에게 읽히고 싶다면 그것도 참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을 원전으로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보다는 환타지나 일상, 학교 쪽 이야기가 있는 것들을 좀 읽었는데, 대체로 작품들이 다 재밌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책마다 다르긴 한데, 15권 정도 읽어본 결과, 대체로 쉬웠고, 짧은 책들이 더 쉬운 것 같았습니다. 처음 챕터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난이도나 두께, 그리고 장르가 나한테 맞나 생각해 보고 시작하기에 아주 적합한 시리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챕터북 시리즈들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거나 여러 권 연달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졌지만, 이 Stepping Stones 시리즈는 그런 게 없어서, 결국에는 15권 읽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허락되고 굳이 다른 챕터북 시리즈가 어떤지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 다른 책들을 읽어야 된다는 목적이 없었다면, 이 시리즈 그냥 쭉 계속 훑어가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나한테 맞는 챕터북의 시리즈물이 없거나, 더 어려운 책을 읽기에는 좀 영어책을 읽는 내공이 부족한데 챕터북은 한 작가가 특정 주제로 쭉 써 내려가서 좀 물리는 감이 없잖아 있다 싶으신 분들 읽기에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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