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파란색 책표지를 보니까 뭔가 그냥 매혹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책표지에 끌려서 읽고 싶어져서 산 책입니다. 판형에 따라서 186쪽에서 210쪽 사이를 오가는 책인데, 제가 산 책은 186쪽의 문고판의 작은 사이즈의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Maniac Magee’를 쓴 작가의 책이라서 더 관심이 가기도 했던 책입니다. 그렇게 이 책을 살 때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후기에는 극찬과 혹평이 같이 존재합니다마는, 대체로 평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 책이 아주 쉬운 책이라는 말도 있고 해서, 처음으로 열어보는 북클럽용 책으로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원서 읽기 카페에서 처음 열었던 북클럽의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북클럽을 하기에 아주 안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읽을까 분량을 잡아야 하는데, 이 책은 명확한 챕터가 없습니다. 중간에 단락이 자주 끊깁니다. 내용적으로 끊기기 때문에 끊기는 단락 중에서 적당히 분량을 잡아서 끊기는 했는데, 그게 잘 된 건지에 대해서는 읽어본 책이 아니라서 몰랐습니다.
어떤 부분은 적당히 끊겼고, 어떤 부분은 내용 전개가 좀 더 돼야 하는데 끊은 것 같기도 했지만, 그런 대로 읽을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단락 여러 개로 돼 있는 셈이라서, 끊어 읽기 하기에 괜찮아서, 읽는 숨 짧은 분들 읽기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챕터가 명확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시간 난다면 그냥 챕터도 없는 김에 쭈욱 읽어나가는 게 좋은 책이라서, 초보용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한, 그런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읽는 데에 얼마나 걸렸는지 잘 모릅니다. 2013년이면, 영어로 책 읽기 시작한 지는 5년이나 흘렀지만, 책만 읽는 학생도 아니고, 서른 넘어서 시작한 영어로 책 읽기라서 시간 투자 별로 못하고 세월만 흐른 셈이라서 아직도 수준이 많이 높지 않은데, 그때는 더 낮았지 싶습니다. 한 12시간 정도나 걸려서 이 얇은 책을 읽었지 싶습니다.
아! 물론 얇지만 글씨는 빽빽하다 싶습니다.
생각보다 글씨가 많아서 금방 안 넘어간달까요.
책이 작아서 글자가 덜 들어가 있어서, 그냥 글발수가 일반적인 책 글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Maniac Magee(매니악 마기)’를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많이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한 것에는 못 미치는 책이었습니다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글이 좀 관념적으로 흐르고 스타걸이라는 인물 자체가 좀 이상적인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너무 이상적인 것을 그려냈기 때문에, 좀 현실이라는 바닥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보다는 구름 위에 붕 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시종일관 들었습니다.
누구든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이기에, 글 자체가 좀 뻑뻑하달까 힘들게 굴러갔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난다면, 후속편인 ‘Love, Stargirl’도 읽을까 싶었는데, 그 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의 변명 같은 게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읽지 않았습니다.
이 책, 제가 읽었던 2013년에는 영화화 되지 않았었는데, 2020년에 디즈니에서 영화화 했다고 합니다.
저는 영화가 나온 줄도 모르고 살았네요. 재밌게 읽은 책이라서, 영화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디즈니라니! 이 책 내용이 디즈니 하고 잘 맞을 것 같고, 아마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환상이랄까 그런 이미지를 잘 살려서 만들었겠거니 싶어서 더 관심이 가네요.
번역본 책도 있는데, 원서 책 표지를 그대로 썼지만, 원서의 책 표지에서는 그림으로 제목을 나타내서 더 구미가 당긴달까, 궁금하고 흥미를 유발하는데 한글에서는 글자가 표지를 버려놨습니다.
아래는 스포일러이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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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포입니다. 홈스쿨링을 하던 여자 아이가 일반 학교에 가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처음에는 너무 튀는 행동들로 인기 많던 다른 여자 아이의 시기와 질투가 있고, 일반적인 아이들은 경계를 하지만, 곧 인기가 아주 많아집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에 대해서 오해와 불신이 싹트면서, 은따를 당합니다. 그래도 사귀던 남자 친구와 절친이 하나 있어서 괜찮았는데, 남자친구와의 문제 및 여러 가지 문제로, 학기를 얼마 안 남겨놓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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