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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My Side of the Mountain by Jean Craighead George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7.

뉴베리 은상(뉴베리 금상이 본상을 받은 것이고, 최종심까지 올라간 것들을 은상이라고 하더라구요.)의 영광을 받은 책이 할인을 한다고 해서 샀던 게 201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과 2013년에, 아이 읽힐 챕터북을 탐색하겠다고 챕터북만 토 나오도록 읽다가, 모처럼 맞이한 챕터북이 아닌 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챕터북 읽다가 모처럼 읽는 뉴베리 도서니까, 좀 가벼워 보이는 책으로 고르다가 이 책을 골랐습니다. 177쪽의 얇은 책에 챕터수도 제법 많아 보였으니까요. 이 책은, 챕터가 번호가 매겨져 있지가 않습니다.  지금 펴서 세어보니 22개네요. 

챕터수가 많으면 읽을 때 끊어 읽기도 좋고, 쉽고 짧은 챕터 많은 챕터북 읽다가 챕터 긴 거 읽으면 적응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고른 겁니다. 게다가 표지도 얼마나 예쁩니까! 성인이 챕터북만 너무 읽어서 속도 울렁거리는데, 뭔가 이렇게 예쁜 표지를 보면 속도 편안해질 것 같았습니다. 

글자가 빡빡해 보이지만, 중간에 그림도 조금씩 있고 해서, 그래 이 책이면 됐다 싶었습니다.

표지가 참 서정적이지 않나요?

그렇게 뭔가 좀 쉽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던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저한테는 그다지 쉽게 넘어가던 책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말로 들어도 낯설 것 같기만 한 동물들이나 식물들의 이름이 많이 나와서 힘들었습니다. 

그런 이름들을 자꾸 읽어서 익숙해져서 나중에 읽는 게 편해졌냐? 
그것도 아닙니다. 
여느 책들과는 달리, 계속 읽어내기가 힘들었던 건, 은유적이고 비유적이며 시적인 표현들이 심심찮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 읽으면서 즐겁고 참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어느 정도 원서를 더 읽어서 내공이 더 있었다면 더 쉽고 즐겁게 읽어낼 법한 문장도 더러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표현들이 참 많았던 책으로 기억이 남았습니다. 좀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의 위안과 안식이 되어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뭔가 힐링 되는 거 찾으시면 읽기에 괜찮은 책입니다.  좀 어렵게 읽히는 느낌이어서 굉장히 읽는 데에 
오래 걸린 느낌이 들었던 책인데, 막상 읽는 데에 얼마나 걸렸나 찾아보니, 3일에서 4일 정도 걸렸다고 돼 있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를 법한 동식물 이름이 나오는 것과, 서정적인 표현들이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 좀 걸리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두께가 얇고,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적합하게 작고 아담한 데다가 페이퍼백 사신다면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에도 아주 괜찮습니다.

초급이신 분들도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는다곳 생각하시면 도전해 보실 만한 힐링 도서입니다.

꼭 표지를 이렇게 썼어야 했나 싶습니다.

번역본도 있긴 한데, 전 저 번역본 표지 너무 마음에 안 듭니다. 판형에 따라서는 원서도 소년과 매가 크게 나온 표지도 있지만, 전 제가 샀던 저 시퍼런 표지가 너무 이 책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읽고 좋아서, 같은 작가 책 사서 한 권 더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책 영화화 된 줄 몰랐는데, 이 글 다시 정리하면서 보니 영화화도 됐다고 합니다. 이 책이 1959년에 처음 나온 책인데, 영화는 딱 10년 뒤인 1969년에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구하기 힘들지 싶습니다. 밑에 살짝 스포일러가 조금 있는 대략적인 책 이야기 한 줄 씁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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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을 나와서,  산에 들어가서 혼자 사는 이야기입니다.  그 산은, 원래 할아버지가 농장을 운영하다 실패한 곳이라서 가문의 소유로 돼 있고요.  거기서 자 수렵 및 채집 활동을 하면서 사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가가 실제로 초등학교 다닐 때, 그렇게 집 나와서 생활을 해 봐서  더 잘 쓸 수 있었던 책이라고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면 다칩니다. 책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감동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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