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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Small Steps by Louis Sachar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7. 24.

2009년에 Louis Sachar의 ‘Holes’를 읽은 지 4년 정도 지난 2013년에 ‘Holes’의 후속편이라면서 파는 책이 있는데,  할인까지 한다는 겁니다. 엄청 흥분해서 당연히 책을 샀습니다. 뭐, 다른 책에 밀려서, 2년 뒤인 2015년에 읽기는 했지만, ‘Holes’를 너무 재미나게 읽은 사람이 그 후속작이라는 말을 듣고, 이 책 ‘Small Steps’를 안 사기도 힘든 일입니다.

‘Holes’의 다음 이야기라는 것 말고는 서평이나 책 안내를 안 읽었습니다. 책 내용을 알아버리면 재미 없을까 봐서요. 그래서 ‘Holes’의 주인공인 Stanley 이야기가 나오나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Holes 뿐만 아니, ‘Marvin Redpost’나 ‘The boy who lost his face’도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Small Steps’를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더니, 앞부분에서는 좀 재미가 덜하고 늘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가면서 신나게 달리듯이 읽게 됐던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읽었다는 거 후회 안 되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 표지지만, 2006년에 나온 책이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이라서 다른 표지로 나온 판형들이 있습니다.

‘Holes’만큼 재밌냐. 그렇게 물으신다면 형 만한 아우 없고, 후속작이 전작보다 좋기는 힘들다는 말 한 마디로 갈음하겠습니다. 재미로 치자면 Holes보다는 약간 떨어집니다. 그래도 작가의 내공도 있어서인지 읽으시면 후회하지 않을 만한 작품입니다. 

272쪽인 책 길이에 비해서 챕터가 좀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36개니까, 49개인 ‘Holes’보다는 적네요.  그래, 이런 책이 초급용으로 괜찮다 싶습니다.

‘Holes’를 읽을 때는 앞부분부터 뭔가 작가의 문체가 특이하달까 싶기도 하고 어려워 하면서 읽다가 막판에 문체나 단어에 
익숙해지면서 빠르게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Holes’보다는 서사구조가 좀 간결하달까 등장인물이나  이야기가 너무 많지 않아서 줄거리가 잘 들어와서 읽다가  앞으로 다시 넘어가서 읽는 일은 없었던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 ‘Small Steps’는 처음부터 문장이나, 문체, 단어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작가의 책을 좀 읽어서 이제 작가의 문체같은 것에 적응이 돼서 쉽게 느껴지고 그런 건지, 이 책 자체가 쉬운 건지는 판단이 잘 서진 않지만, 아무래도 ‘Holes’보다는 ‘Small Steps’가 책 자체의 난이도가 쉽지 싶습니다. 

‘Holes’를 읽은 지가 오래 돼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도 읽으면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거 보면, ‘Holes’ 안 읽은 분이 읽어도 크게 지장이 없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Holes’랑 연결되는 책이기 때문에 이것보다 좀 어려운 ‘Holes’를 먼저 읽어야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게 읽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개인적으로 ‘Holes’가 좀 더 어려운 책이지 싶은 겁니다. 막상 다 읽고 나니, 좀 아쉽습니다. 좀 더 이 책을 더 읽고 싶고 그렇습니다. 막판에 신나게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작가하고 인터뷰한 부분까지 읽었습니다. 전업작가로써 하루에 두 시간밖에 글을 안 쓴다는 게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반면에, ‘Holes’ 쓰는 데에 1년 1개월이었나? 하여튼, 1년이 넘게 걸렸다는 사실에 역시 재미난 글은 쓰는 데 오래 걸리는 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론이 좀 뭔가, 이전의 이 작가가 썼던 책에서 느껴지는 찐한 결말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번역판 표지가 너무 유치하다 싶긴 하지만, 아직도 팔려서 새 책을 살 수 있다는 게 고맙습니다.

‘Holes’가 ‘구덩이’라는 제목의 한글 번역판이 있는만큼,  이 책도 번역판이 있습니다. 영화화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Holes’ 만큼의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사가 녹아 있는  서사구조가 없기 때문에 영화화 하기에는 좀 전체적인  내용이 부족하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번역판 제목이 ‘작은 발걸음’인데,  책 내용 자체가 ‘Holes’보다 좀 약하다 싶어서인지,  ‘Holes’의 후속편이라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춰서 표지를 뽑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그림이 표지 그림이 너무 어린 아이들 책 같아서 아쉽습니다.  청소년기에 더 적합하고, 적어도 초등 중학년 이상에 적합한 내용의 책이지 싶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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