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Young-adult)

[서평] 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9.

퍼시 잭슨(Percy Jackson) 시리즈는 다들 많이들 읽고,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해서, 2010년에 이미 사놓고,  그저 마음으로만 읽어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놓고 정작 읽지는 않고 있었던 건, 책이 좀 두께감이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4권까지밖에 사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시리즈가 5권까지였지만, 제가 살 때는 4권까지만 할인을 하고 있었거든요. 5권 할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4년이 더 지난 2014년이 되어서야 읽게 되었던 겁니다. 지금 최초 출간일을 찾아보니, 5권이 나온 게 2009년입니다. 아마도 5권이 나오면서 4권까지 할인했나 봅니다.

처음 제가 퍼시 잭슨을 접했을 때는 5권까지였지만, 제가 5권까지 다 할인가에 구입해서 읽은 뒤에는  이미 그 이후의 이야기랄까, 외전이랄까 할 수 있는 시리즈로,  ‘The Heroes of Olympus’ 시리즈가 또 5권짜리 세트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권은 2016년에 나왔고,  제가 ‘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 시리즈를 읽을 때  이미 다른 분들은 열심히 읽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2023년인 지금까지도 그 이후의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여튼, 저는 딱 이 다섯권만 읽었습니다. 

01234
1권부터 5권까지 원서 표지입니다. 옆으로 넘기시면 순서대로 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읽어보니, 왜 이걸 직잔에 안 읽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5권이 할인을 안 해도 그냥 사서 읽었어야 하는 겁니다.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사서 읽었어야 마땅한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제 취향이랑도 아주 잘 맞았고, 제 영어 수준에도 딱 맞는 책이었습니다.

약간 유치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래서 더 줄거리 파악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긴박감도 있고, 중간 중간에 반전도 섞여 있어서 결코 지겹지가 않습니다. 물론, 한 4권째 읽고 나면, 주인공들의 성격이랄까
이런 게 파악되면서 뭔가 새로움이 덜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성인이 읽기에는 확실히 조금 유치한 면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읽으신 분들의 말씀들에 따르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미리 알아보지 않고 
읽으면 좀 읽기가 힘들 거라는 말씀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전혀 찾아보지 않고 읽었던 데다가, 워낙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지식도 얄팍한 상태였습니다. 
역시나, 저는 읽으면서 계속 좀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저를 구해주는 장치를 작가가 이미 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인 퍼시 잭슨도 그리스/로마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그게, 읽으면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또 위안도 되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읽다가 몰라서 힘들겠는 부분을 100% 다 해결해 주진 않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것을 퍼시 잭슨이 대신 물어보고, 
그것도 모르냐고 바보 취급을 대신 당해 줘서 너무너무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작가의 설정도 기발한 면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좀 더 배우고  이 책들을 읽었으면 이해도 더 잘 되고, 덜 답답해 하면서 읽었을 것이라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읽어도 충분히 신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 읽었다면 더 즐거운 리딩이었을까요?

 

0123456789
한글 번역본 1권부터 10권가지 표지입니다.

책 두께는 1권인 ‘Lightning Thief’가 377쪽, 
2권인 ‘The Sea of Monsters’가 279쪽, 
3권인 ‘The Titan’s Curse’가 320쪽, 
4권인 ‘The Battle of the Labyrinth’와 
5권인 ‘The Last Olympian’이 
각각 361쪽과 381쪽으로 
권마다 두께가 좀 제각각인 셈입니다. 

난이도는 권마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2014년이면 저도 꽤 초급이었지만 그냥 재미나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 초급이신 분들도 읽으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두께가 초급이 읽기에는 좀 두꺼운 편이긴 합니다. 
초급이셔도, 한 번 도전해 보시고 어려우면, 더 얇은 책으로 내공 쌓아서 다시 읽으시면 됩니다.

챕터 개수는 1권만 22개이고, 
2권과 3권 그리고 4권은 각각 모두 똑같이 20개씩인데, 
5권만 23개입니다. 1권과 5권이 좀 긴 편이라서 
챕터가 더 많은 것 같긴 한데, 나머지 권들은 두께가 달라도
챕터 개수는 20개로 똑같네요.

책이 두께감이 좀 있기 때문에, 챕터북만 읽으시던 분들이나 읽는 숨이 짧은 분들이 읽기에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챕터가 다수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종이책은 문고판인데, 좀 두께가 느껴져서, 들고 다니기에는 그다지 무겁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두께감 때문에  좀 부피가 있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 한글판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 5권짜리 이 시리즈만 번역본이 있고,  이 이후로 나온 책들의 번역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글 번역판은 5권짜리 시리즈를 2권씩 나눠서  10권짜리 책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나눠서 읽으면 읽으면서 크게  부담 안 느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5권만 사면 되는 영어 원서에 비해서, 
10권을 사야 돼서 가격 부담은 좀 가중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권에 해당하는 부분이 영화화 된 것입니다.

이 책이 일부 영화화 됐습니다마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1권에 해당하는 ‘The Lightning Thief’는 2010년에, 
2권에 해당하는 “The Sea of Monsters’는 2013년에 각각 영화화 됐습니다. 이후에는 영화화 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가 인기가 없어서인지, 아직도 만드는 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에는 이 책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담아서 간략하게 써 봤습니다. 심하지는 않으니, 읽으셔도 상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스포일러 원치 않으면 읽지 마세요.
=============================

2권에 해당하는 부분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냄새가 엄청나게 많이 나고, 문제 많은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퍼시 잭슨(Percy Jackson)은
어느 날, 자신이 그냥 평범한 10대 청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의 한 명의 아들이었던 겁니다. 어머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요.

그래서, 자신과 같이 부모 중의 한 명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 한 명인 아이들이 가는 캠프에 가게 됩니다.
어떤 신의 자녀이냐에 따라서, 가게 되는 기숙사 건물이 다른데,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서 그저 바람기 많고 자녀가 많은
신의 기숙사에 있었습니다.(거기는 아이들이 많아서 바글바글합니다.)

곧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Poseidon)의 아들임이 밝혀지자 기숙사 건물은 달라집니다. 그는 아테네 여신의 딸인
아나베스와 함께 다니며 모험을 하게 됩니다. 계속 괴물들한테 도망다니느라 긴박한 상황이 계속 연줄됩니다.
박진감 원하시면 이 책에 좀 있습니다.

결국 세계를 구한다는 영웅으로서의 퍼시 대신에, 다른 사람을 살짝 영웅이 되게 양보해 준 작가의 설정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크로노스는 이 시리즈 안에서 절대 악으로 나오게 되지만,
그 이외에는 원래 모두가 본성은 착하다는 데에 기반을 두고 결말을 내서, 저는 그냥 다 읽고 편안하고 뒤끝이 없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