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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Insurgent by Veronica Roth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21.

이 책은 Veronica Roth(베로니카 로스)의 처녀작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Divergent’의 후속편입니다.  ‘Divergent(다이버전트)’를 워낙에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서, 무척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도 너무 컸던 그런 책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 읽을 정도로 재미가 없고 짜증이 났냐 그건 아닙니다. 

나름 재미나긴 했습니다. 1권이 재미나게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2권에 대한 서평이 별이 몇 개인지 그런 것도 제대로 안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으면서 실망스러운 점 대문에 그제서야 아마존에 있는 서평의 별 개수를 조금씩 보기 시작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1권이 호평이 가득하다면,  2권은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유명한 서평 사이트인 굿리즈에 들어가 보면, 1권이 별 다섯 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다면, 2권은 별 네 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2권인 ‘Insurgent’에 대해서 실망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1권에서 보인 약간의 가벼움과 그러면서도 디스토피안 소설인데다가  로맨스 양념을 살짝 친 이 책을 읽다가  한 3분의 1 지나가는 시점부터 ‘Divergent’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느 책보다는 좀 재밌다고 할 수 있습니다.  ‘Divergent’보다 별로인 겁니다.

여주인공 자체의 성격이 나름대로 독립적이고 강인한  성격이라고 나왔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런데, 1권에서보다 2권에서는 너무 부들부들하고 나약하고 감상적이랄까요? 물론, 그러한 성격이 1권인 ‘Divergent’에서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거기서는 뭔가 너무 강인한 로봇같지 않고, 인간적인 면으로 보여져서 괜찮았습니다. 

물론, ‘Divergent’에서도 그랬고, ‘Insurgent(인서전트)’에서도 그런 여주인공의 성격이 결국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반전을 만들어 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Divergent’ 보다 ‘Insurgent’에서는 남주인공과  사귀는 것에 더 많이 집중이 되기도 했고,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 자체가 디스토피안 소설이라기 보다는 로맨스가 많이 섞인 데다가, 그다지 체계적으로 줄거리가 연결되지도 않는 듯합니다. 
그저 작가가 그때 그때 생각에 따라서 이야기가 급조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급조된 것 같아도 나름 이야기의 흐름은 빠르게 돌아가긴 합니다. 다만 1권인 ‘Divergent’가 디스토피안 소설에서 약간의 로맨스가  양념처럼 들어가서 재미났다면, 2권인 ‘Insurgent’에서는 로맨스 소설에서 디스토피안 소설이  약간 양념처럼 들어간 느낌입니다. 

체제를 뒤집겠다는 것도 로맨스의 일환인 것처럼 느껴지는 게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본래 이 책이 삼부작이라서, 1권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구해서 세트를 다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었는데, 2권을 읽으면서 그 의지가 꺾여서 그만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두께는 525쪽입니다. 
네. 약간 두꺼워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된다 싶습니다. 그렇지만, 문장과 단어가 크게 어려운 것이 나오거나, 꼬여 있는 게 없는 편이라서 읽는 데에는 부담이 크지 않은 책입니다. 

게다가 챕터 개수가 무려 47개! 
그래서인지 1권에 비해서 챕터가 긴 게 더 적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 두께를 참을성 있게 읽어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초급이신 분들이 용기와 투지를 가지고 도전하시기에 괜찮습니다. 

1권에 비해서 좀 재미가 덜하다 뿐이지 2권도 그런대로 읽을 만합니다. 전개가 빠른 편이라서 더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포스터입니다.

한글 번역본은 532쪽입니다. 
1권인 ‘Divergent’가 원서가 487쪽인데 한글 번역서가 528쪽인 점을 생각한다면,  
2권인 ‘Insurgent’의 한글 번역본은 번역본 치고는 좀 짧은 셈입니다. 

보통은 번역서가 원서보다 페이지수가 많아집니다. 아무래도 문화나 언어적인 차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가 나왔던 2014년에 나왔던 번역서입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번역서가 1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나서도 
품절나지 않고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번역도 잘 된 모양입니다.

이 책도 1권처럼 영화화 됐는데, 다이버전스(Divergent)가 나온 해가 2014년이고,  이 책은 그 이듬해에 영화화 됐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진 못했습니다. 집근처 영화관이 작아서인지, 상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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