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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Fault in Our Star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7.

때는 2014년. 원서 읽기 카페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막 이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2012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고, 그해 말에 서평 사이트인 굿리즈(Goodreads)에서  청소년 소설(Young adult fiction) 분야에서 1등한 책인데다가, 
2013년부터 이런 저런 상을 많이 받은 책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2013년에 상 받으면 그때 많이 읽고, 그 다음 해가 되면 조금은 시들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한 해가 지난 2014년에 더 열풍인 겁니다. 
참 이상하죠? 
그건, 그해 8월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들 영화 개봉 되기 전에 얼른 읽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부랴부랴 읽게 된 책입니다.

원서 표지입니다.

전체적으로 좀 우울한 분위기의 책이라서, 기쁘고 밝고 맑고 즐거운 거 찾으시는 분들한테는 비추천입니다. 앞부분에서 좀 건조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중간에 의학 용어 나오는 부분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단어 많이 안 어렵고, 문장 구조 쉽고 읽기 괜찮습니다. 

이야기 구성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고 문체도 아름답습니다. 제목부터가 그럴 거라는 거 예상되지 않나요? 그 예상을 뒤엎지 않는 내용입니다. 읽으면서 눈물 핑 도는 순간들에 대한 묘사가 많았고, 나중에 책 다 읽을 때쯤에는 막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울고 싶을 때 읽어도 괜찮은 책이지 싶습니다.

원서가 나오던 해에 나온 한글 번역본 표지입니다.

이 책이 외국에서는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읽히기에 괜찮은 부분과 괜찮지 않은 부분이 있는 책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아픈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굿리즈에서도 1등을 먹은 책이죠. 하지만, 이 책은 미국 작가가 쓴 책입니다. 여기서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충격이 좀 있습니다. 성적으로 굉장히 자유분방한 묘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기 암 환자의 자유분방함까지
더해져서 그렇게 묘사됐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척 감동적으로 읽었지만, 아직까지 청소년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인이신 분들만 읽으세요.

2014년에 나온 영화 포스터 입니다.

313쪽 정도의 책이라서, 얇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 책입니다. 책이 두께가 많이 두껍지는 않은데, 문고판 보다는 좀 더 큰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챕터가 25개 정도 되는데, 중간에 단락이 구분될 때도 있고 해서 한 챕터가 크게 긴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책이 잘 넘어가는 편이라서 챕터의 길이가 압박감으로 여겨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읽는 숨이 특별히 짧은 분이 아니라면 챕터가 길어서 읽기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의학 용어 같은 거도 좀 나오고 해서 좀 헤매게 하는데, 그 부분은 너무 자세히 알려고 하면 읽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몇몇 단어만 찾아보고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아마 한글로 읽는다 해도 다 찾아보려면 읽기 힘들어질 겁니다. 완전 초급용 도서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 초급이셔도 좀 참고 읽을 만하다 그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나온 이래로 표지가 영화 포스터 표지로 바뀐 개정판이 나왔었나 봅니다. 그 표지입니다.

이 책의 한글번역판이 당연히 나와 있는데요. 
2012년에 이미 번역이 되어 나왔습니다. 굉장히 빠르죠. 2012년 1월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책이, 같은 해에 8월 1일에 번역됐다니요. 아마도 저만 몰랐지, 이 작가가 유명한 작가라서 신작도 바로 번역돼서 출간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제가 영화화 되기 전에 읽어야 된다고 해서 읽었다구요.  2014년에 영화화 되면서, 영화 나오는 해인 2014년에 영화 포스터 표지인 일명 Movie Tie-in 표지로 다시 출간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개정판이 2019년에 나오면서 다시 표지가 바뀌게 됩니다. 번역판 표지는, 차라리 처음 표지가 낫지 않나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표지가 더 좋아 보이나요?

2019년에 나온 개정판 표지입니다. 너무 동화 같습니다. 이 표지 보고, 어린애들 읽히기엔 좀 뭣한데요.

이 책 내용 스포일러를 약간 담아서 써 볼테니,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 원치 않으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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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기 폐암 환자인 Hazel(헤이즐)과 운명의 남자인 Augustus(어거스터스)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암 환자들을 지원하는 모임에서 만납니다. 암이라는 시한부 인생인 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거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는 것 같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헤이즐 같은 경우, 산소통을 매일 끌고 다녀야 돼서 더 힘겹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거스터스는 씩씩해서 믿고 의지할 만한 남자친구 였던 것 같고, 그가 있어서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려고 했던 헤이즐 인생을 많이 바꾸어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거스터스는 죽고 헤이즐의 그의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하는데, 이 추도사가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명문장이 많습니다. 중간에 작가를 만나러 간다거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대충 줄거리를 알고 봐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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