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산 건, 할인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읽은 사람들의 평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2년에 사서, 그 해에 바로 읽은 책이니까 산 지 얼마 안 돼서 읽었습니다. 책 두께가 148쪽으로 얇았기 때문에, 먼저 읽어야지 싶었던 책이긴 합니다.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제대로 안 읽었기 때문에,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읽어서 앞부분 읽을 때는 어떤 배경인지, 등장인물도 헷갈리고 그래서 무척 헤매면서 두 번 세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일단 내용 파악이 되자 정말 재미나게 잘 읽었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분야로 보자면 신비주의랄 수도 있고, 환타지랄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야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만 보니 소재 자체는 그다지 특이하지 않고, 예전부터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는 있었지 싶습니다.
작가가 글 쓰는 방식이 뭔가 침착하게 서술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더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책에 나오는 모든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나타내 주는 객관적인 서술같이 느껴지게 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재미는 덤이구요.
에필로그, 프롤로그 다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챕터가 무려 25개!
한 챕터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챕터북 읽다가도 바로 진입 가능합니다. 다만, 뭔가 제가 그때 더 초보여서 그랬던지, 단어가 부족해서 그랬던지 아주 쉬운 책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챕터가 짧은 건, 읽는 데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챕터북 좀 난이도 있는 게, 이 책보다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좀 챕터북의 한 챕터가 긴 건, 이 책의 한 챕터보다 더 길 수도 있으니까요.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데,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상태인 겁니다. 그리고 이런 평범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이 책, 1975년에 나온 이래로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런 만큼 원서의 판형도 여러 가지입니다. 맨 위에 있는 것이 제가 봤던 표지구요. 그것말고도 다른 판형도 있고, 찾아보시면 Movie Tie in 이라고, 영화의 한 장면이 표지로 된 것도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영화화도 됐습니다. 한글 번역판도 있구요. 한글 번역판의 경우에는 2010년에 처음 출간됐다가,
2018년에, 2022년에 한번씩 더 개정판을 낸 걸로 돼 있는데, 2010년에는 저 노란색 표지를 썼고, 2018년과 2022년에는 저 하얀색의 표지를 두 경우 다 썼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010년의 노란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영화는 2003년에 나왔으니까, 한글번역판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아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간략 줄거리 싣겠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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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 포스터(Winnie Foster)는 강압적인 집안 분위기가 답답해서, 가출을 감행합니다. 그래서 숲으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만난 Tuck씨 일가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을 발견했다고 억지로 데려간 것이지만, 이내 위니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형제로 이루어진 Tuck씨네 가족들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곧, 그들이 숲에 있는 샘물을 먹고 영원히 늙지 않는 상태가 되었고, 실제 나이는 엄청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위니에게 샘물을 먹고 같이 떠나자고 하지만, 위니는 망설입니다. 결국 물을 담아서 주면서, 1년 뒤에 여기 지나갈테니 함께 할 생각이 있으면 같이 가자고 합니다.
위니는 집에 돌아와서 고민하다가, 결국 그 샘물을 두꺼비에게 부어줍니다. 세월이 흘러 위니는 결국 나이 들어 죽고 맙니다. 그녀가 살던 마을을 지나던 Tuck씨 일가는, 평생 살 것처럼 마차를 피하지도 않고 길 한복판에 있는 두꺼비를 구해서 마차게 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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