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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Great Gilly Hopkins by Katherine Paterson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0.

뉴베리 은상 수상작이라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 책은 할인도 안 했고,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을 수많은 책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딱 책 표지를 보자마자 실망했습니다.

저, 책 표지 보고 책 고르거든요.
표지에 있는 저 여자 아이 얼굴이 너무 싹바가지가 없게 생긴 겁니다. 이번 책은 별로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빌려왔으니까 읽었습니다.

제가 빌려본 원서 표지가 딱 이랬습니다. 느낌 오시나요?

빌리면서 책 표지 안 봤냐구요? 
네. 안 봤습니다. 
왜냐하면, 집근처 도서관에 없어서, 
연계된 다른 도서관 책을 상호대차 해서 빌려봤습니다. 
책을 대출하겠다고 상호대차 신청해 놓고, 
도서관에서 책이 도착했다고 기한 내에 빌려보라고 
문자 메시지가 와서 빌리러 갔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대출하면서 책을 받은 날 바로 저 표지를 본 겁니다. 
입맛이 싹 달아나대요. 
이 책 나랑 안 맞겠다 그런 생각만 들고요.

원서 표지 중에서 이런 것도 있네요. 이 표지는 완전 깡패같지 않나요?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좀 못된 구석이 있고, 되바라진 데다가, 별로 잘난 구석 없이 좀 지 잘난 척 하고, 
뭔가 좀 아는 척 하는데, 말썽 피우는 형의 그런 아이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좀 불편했습니다. 

보통은 다른 뉴베리 도서에서 책을 읽어보면,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운이 나쁘고 나쁜 사람들을 자꾸 만났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책은 주인공이 못돼 먹어서 사태가 안 좋은 것 같이 느껴졌던 겁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급격하게 주인공이 불쌍해 지는 반전의 순간이 옵니다.

이것도 다른 판형의 원서 표지인데, 여기선 급 불쌍해 보이고 착해 보입니다.

이 책이 안 그래도 뉴베리 은상 수상작 아니겠습니까! 간혹, 어떤 책은 뉴베리 금상 수상작인데, 이게 왜 상을 받았나 싶은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마는, 대체로 뉴베리 수상작들을 사람들이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다수의 뉴베리 작품들은 훌륭합니다. 

그리고 이 책도 다 읽어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및 청소년이 읽는 만큼, 훈훈한 결말이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합니다. 그래서 전 뉴베리 수상작 읽을 때, 중간에 얼만큼 슬프고 안 좋고 절망적인 일이 있어도 울면서도 희망을 갖습니다. 
이 책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니, 과정은 좀 기쁘지 않았지만 이 책도 좋았다 싶습니다.

원서 표지 중에서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근데, 주인공이 지멋대로 굴 때 생각하면, 이건 너무 착하게만 나왔습니다.

제가 빌려봤던 책은 저 맨 위에 있는 표지에 178쪽짜리 책이었습니다마는, 판형을 찾아보면 160쪽짜리 책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챕터가 15개니까, 얇은 책이 제법 챕터수가 적지 않은 셈이네요.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되바라지고 제멋대로로 구는 부분을 읽을 때, 제가 빈정 상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챕터수가 많건, 책이 짧건 그다지 쉬운 책이 아니었던 셈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읽을 때 힘들었기 때문에, 이 책은 초급용 책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내하고 보다 보면,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팥쥐가 콩쥐 되는 것 같은 그런 결말로 끝나는 뉴베리 수상작 다운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한글 번역판은 제가 읽은 책과 같은 표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 책, 1978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1979년 뉴베리 은상 수상작이고, 그 외에도 각종 어린이 책 수상되거나 최종심 후보에 오른 책이라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히는 책입니다. 그런 만큼 원서의 판형도 여러 가지로 나와서 표지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한글 번역판도 나와 있고, 아직도 품절 나지 않고 팔리는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화 까지 됐네요. 책 표지로 보나, 책 내용에 나와 있는 묘사로 보나 어디가 주인공이 저렇게 아름다운 소녀였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영화화 됐다니 어떻게 됐나 궁금하긴 합니다. 

아래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긴 책 내용 줄거리 써 놓겠습니다. 
스포일러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영화 포스터입니다. 주인공 너무 예쁘고 너무 착하게 생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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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y Hopkins(질리 홉킨스)는 위탁가정(foster family)에 맡겨진 소녀입니다. 위탁가정에서 일부러 꼬장을 부리고 학교에서도 선생님을 넉다운 시키고, 웬만한 사람들 덤비지 못하게 해 버립니다. 결국 쫓겨나듯이 다른 집에 가서 살게 되는데, 그게 Trotter 주인이 사는 집입니다. 그곳에 도착하고 곧 친엄마에게서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게 되면서, 질리 홉킨스는 착한 아이 연기를 하면서 주변의 환심을 삽니다. 어떻게든 돈을 구해서 엄마를 찾아가려고요. 그러나 막상 엄마를 찾게 되지만 모든 것은 생각같지가 않았던 겁니다. 엄마는 말이나 편지로만 번지르르 했지, 자기 자신을 더 챙기는 이기주의자였던 겁니다. 실망했지만 결국 질리 홉킨스는 Trotter네 집에 가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홀로 남겨질 외할머니를 생각해서, 엄마와 외할머니에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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