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4년 가을.
2014년에 나온, 아직 읽은 사람들이 얼마 없는 따끈 따끈한 책을 북클럽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맨날 다른 사람들 다 읽은 지 몇 년 지난 책이나 고전이나 읽고 있었던 저에게 굉장히 매혹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나도 이제 세상을 리드해 가는,
이끌어 가는 사람들 따라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랄까요.
하여튼, 그렇게 해서 계획에도 없던 책을 읽게 되었던 2014년이었습니다. 그 계획에도 없던 이 책, Harlen Coben의 ‘Missing You’는 어땠을까요.
읽기 시작하면서, 앞부분에서 살짝 재미 없는 듯했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10%만 넘어가면 계속 재밌어집니다. 주인공이 뉴욕경찰국에 있는 탐정(detective)라니까, 아! 탐정물이구나! 범죄 나오고 그러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엉뚱하게 옛 애인 등장하고 그럼 로맨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공의 아버지 이야기 나옵니다.
정말 정신 없이 몰아치는 줄거리로 사람들이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신나고 재밌고 잘 넘어가는 책입니다.
읽고 뭔가 교훈적인 거나, 인생에 뭔가 남는 거 그런 거 찾으시려면 이 책은 찾지 마시고 다른 책 찾으세요. 중간에 쳐지는 부분 없이 속도감 있게 넘어가고 박진감 넘치는 책 찾으시면 번지수 제대로 찾아오신 겁니다. 너무 재미나서 다 읽고 좀 뭔가 허하고 아쉬운 감이 없잖아 들긴 했는데, 읽고 또 읽으면 좀 재미없을 것 같은 책입니다.
확실히 고전하고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고전은 좀 다 알고 읽어도 뭔가 다시 읽을 때도 재미난 데가 있는데, 이런 책은 한 번 훅 읽고 나서, 다시 보면 반전도 이미 알고 있고 생각할 꺼리는 좀 적고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책 두께는 399쪽입니다. 399페이지면 좀 두껍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그래서 챕터 개수는 40개입니다. 한 챕터가 10쪽 그 정도인 셈입니다.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넘어가기도 하고, 챕터 개수 많고 특별히 어려울 것 없는 것 같아서 짧게 끊어 읽기도 괜찮고, 몰아 읽기도 좋습니다. 물론, 몰아 읽는 게 더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긴 합니다.
그래서 초급이신 분들도 도전 가능한 영역의 책이긴 한데, 달리듯 속도감 있게 읽으면서 제대로 즐기려면 내공 쌓아서 읽는 속도 키우신 다음에 읽으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많이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초급이셔도 책 두께 겁내지 마시고 도전하셔도 괜찮을 책이지 싶습니다.
성인용 책이고 로맨스도 약간 나오고 뭐 개인적으로 청소년한테 막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특별히 청소년한테 문제될 게 나온 기억도 없어서 청소년까지는 읽어도 되지 싶습니다.
굿리즈에서 2014년에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인기 많은 책으로 뽑힌 책들 중 하나라서(1등은 아니었고) 그런지, 재밌다고 소문이 나서 그랬는지 한글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 2016년에 번역이 돼 나와 있는데, 그냥 재밌다는 서평도 있고 번역이 마음에 안 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영어 원서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한글판으로 읽고 한 번 판단해 보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궁금해서요. 영화화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영화화 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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