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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Magic Tree House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1.

Magic tree house를 읽게 된 건, 그저 유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챕터북 이야기를 하면 처음 거론되는 것, 누구나 말해 주는 것이 바로 이 Magic tree house입니다. 왜 그럴까 하는 의구심으로 Magic tree house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왜 역시 사람들이 매트하 매트하 그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책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매직트리하우스 역시, 읽어 봐야 그 진가를 압니다.

개인적으로, 학습용으로 이만한 책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게, 바로 이 매트하, magic tree house입니다. 읽어보면, 그 재미에 푹 빠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Magic tree house의 이야기는 8살짜리 책벌레인 잭과, 그 여동생인 행동파 애니의 모험담입니다.

그들이 우연히 숲속에서 발견한 tree house(나무집)에 갔는데, 거기에는 책이 많이 있었고 거기 있는 책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거기 가고 싶다고 하면 다 갈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하고 돌아온다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입니다. 짧지만 일상에서 벗어나서 모험, 혹은 탐험을 하고 때론 미션을 하나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돌아온다는데, 재미가 없을 수가 있을까요.

처음 1-4권까지는 tree house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여행을 하고, 4권 말미에 그 인물이 아더왕의 여동생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4권씩 한 벌인 것처럼, 어떤 미션이 주어지는 식으로 짜여져 있는 구조라서 4권씩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물론, 순서가 조금 바뀌거나 해도 앞에 introduction이 권마다 똑같이 반복적으로 씌여져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magic tree house의 오디오북은 작가가 직접 녹음한 것인데, 발음도 좋고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도 않은 데다가, 또박 또박 읽어주는 편이어서 리스닝 공부하기에도 아주 딱입니다.

 
 

책의 페이지수는 28권까지는 80페이지 내외로, 그림도 많이 있고 글발수가 적습니다. 그리고 1권이 제일 쉽고 28권까지 아주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간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순서대로 읽어가면 난이도가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그 재미에 빠져서 읽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공룡이면 공룡, 로마시대면 로마시대 그런 식으로 각 권마다 소재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작가가 책을 쓰기 전에 그와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실제 그 장소에도 가 보고 하면서 공부한 다음에 어느 정도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고 줄거리 만들어서 글을 쓰는 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28권까지 완독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단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원서를 읽기 전에 Magic tree house를 읽고 시작하는 것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8권까지는 문장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항상 같은 뼈대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28권 다 읽어가는 마당에는 살짝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리고 80페이지 내외의 분량에서 이야기가 끝나다 보니까 이야기 전개 자체가 좀 단순명료하게 되는 데다가, 무언가 교훈적이거나 지식적인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는 작가의 의도가 너무 분명하게 들어나기 때문에 좀 고리타분하다는 느낌도 살짝 듭니다.

동네 도서관에 가 보면, 이 책의 번역판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느낌 때문에 이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29권부터는 페이지수와 글발수가 갑자기 많아져서 부담이 좀 됩니다. 32권까지밖에 안 읽고 접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뭣하나, 29권부터 32권까지는 아일랜드 쪽 전설에 얽힌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하다기 보다는 원어민인 아이들의 교양을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가 가파른 난이도의 상승으로 읽기가 좀 부담이 됐습니다.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읽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순한 어학학습용으로 이 시리즈를 읽으시려는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80페이지 내외로 끝났던 28권까지의 책보다는 좀 더 문장이 더 세련되고 이야기도 구성이 더 탄탄하니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초급용 도서로 80페이지 내외의 책을 28권까지 쓸 때는 작가가 자제해야 했던 글솜씨를 29권 이후에 풀어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Magic Tree House에 맛 들이신 분들은, 나오는 족족 다 읽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28권까지는 어학학습용으로든, 재미로든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우와 취향에 따라서 29권 이후로도 쭉 읽으셔도 재미와 교양을 더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번역판 1권의 표지입니다.

챕터북의 경우, 'Marvin redpost'같이 8권 정도가 시리즈의 전부라면, 한글로 다 번역이 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A to Z mysteries'나, 'Junie B. Jones' 혹은 'zack files' 같이 시리즈가 길어져서 20권이 넘는다거나 하면 일부만 번역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만큼은 예외입니다. 전권이 나오는 족족 다 번역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책 읽기 전에 한글 번역판으로 먼저 읽으시기도, 그냥 한글 번역판만 즐기시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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