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먼저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챕터북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그러한 챕터북이었습니다. 아이의 친구가 언어교육원에서 Magic Tree House와 이 책, Judy Moody로 수업을 받는다고 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Goodreads에 들어가 보면 이 시리즈가 13권까지 있는 것 같은데, 구할 수 있는 게 10권까지여서 그렇게만 봤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인 만큼 약간 여성취향인 것 같기는 한데, 이 주인공이 워낙에 좀 성격 특이하고 같이 노는 친구들도 기본적으로 남자 친구가 best friend이고 해서 남자 아이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성격이라서 약간씩 튀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나와서, 학교에 간다거나 방학을 한다거나 하는 일상이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게다가 너무 착하지도 않고, 약간씩 개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살짝 거짓말도 동생한테 하기도 합니다.
인간적이랄까, 좀 약간 못 된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절대 밉지 않은 성격의 Judy Moody는 미신에도 약간 빠져 있고, 남들 앞에서 좀 잰 채 하고 싶어하기도 하는 게, 역시 어린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읽으면서 귀엽다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가끔 얄밉기도 하고요.
약간은 그렇게 엇나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권선징악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책이라서 Horrid Henry 같은 문제아가 나오는 책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합니다. 전 대체로 재미나게 읽었는데, 9권 정도까지는 괜찮았는데, 10권 정도 읽자 좀 물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챕터북에 비해서는 길이가 좀 길어서, 어지간히 챕터북 좀 읽으신 분들이 도전해 보시면 괜찮지 싶습니다. 길이는 굿리즈 기준으로 봤을 때, 128페이지짜리에서부터 192페이지 정도까지 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로 읽어봐도 어떤 권은 좀 짧고, 어떤 권은 좀 길고 그런 게 느껴집니다.
대체로 문장은 여느 챕터북이 그러하듯이 별로 길지 않고 짤막짤막해서 읽기 괜찮습니다. 한 챕터의 길이는, 한 권에 대충 13개 가량의 챕터가 있는데, 대체로 짧지도 그렇게 길지도 않은 보통의 챕터북 길이랄까요. 끊어서 읽기도 괜찮았습니다. 가끔 Judy Moody만 쓰는 감탄사 같은 말 있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사전에 찾아봐서 없으면 대충 문맥상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Ivy + Bean하고 무척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Ivy + Bean이 좀 더 여성스럽고, 약간 분위기가 다르지만요. 또 이 책하고 비슷한 느낌의 챕터북 시리즈가 또 있는데, 그건 그러니까 그게 Katie Kazoo Switcheroo입니다. 주인공도 여자 아이인 것도 그렇고, 성격 특이한 것도 비슷합니다.
게다가 챕터북 중에서도 길이가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난이도도 비슷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이 책이 Katie Kazoo Switcheroo series 보다 약간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 읽고 나니, 무엇보다도 오디오북은 구하지 못해서 책만 읽은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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