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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Time Warp Trio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16.

시간 여행이 나오는 책에 관심이 가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읽고 싶었는데, 구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다가 나중에사 알고 부랴 부랴 빌려보았습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두께의 책이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Magic Tree HouseAndrew lost의 중간쯤 되는 수준이나 길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 때문에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재미가 없었냐고 물으신다면, 재미는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뉴스 중독이 돼 버렸고 나 역시 휴대폰 중독자의 길을 가는 와중에 있는 듯, 최근에 읽는다는 것에 집중이 잘 안 돼서 책이 덜 재미나게 느낀 탓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권 표지

1권과 2권까지는 좀 책 자체에 적응이 안 됐습니다. 안 그런 척 해도 내가 여성 취향인 모양입니다. 남자 아이 세 명이 trio가 돼서 노는데, 가끔 그들의 농담이나 하는 행동들이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편지 않고 어딘가 걸리적 거리는 건, 딸만 둘인 아줌마의 근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좀 불편한 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3권 정도로 넘어가자 좀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슬슬 재미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 집중을 못해서 좀 읽는 데에 오래 걸린 시리즈로 기억이 납니다. 약간 취향에도 안 맞나 싶어서, 구 도서관에 14권까지 있었지만 나는 10권까지만 읽고 그만 뒀습니다. 챕터북이 아무래도 애들 책이라 물리는 감도 없잖아 있었구요.

그런데 이상한 거 있죠. 이것까지만 읽고 그만 읽어야지 하니까, 그 권이 왜 그리 재미납니까. 더 읽을까 하다가 멈추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서 재미난 거였는지, 그게 진짜 재미난 책이었는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5권 표지

제목 그대로 시간 여행하는 책입니다. 조금만 읽어보면 바로 어떻게 시간 여행하나 나옵니다. 일종의 요술 내지는 마술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금도끼 은도끼에서 산신령이 나올 때, 하얀 연기가 뭉게 뭉게 펑 하면서 나타나듯이, 시간 여행할 때는 초록빛 연기가 뭉게 뭉게 해야 제맛입니다.

집 나오면 개고생, 어쩌다 떠났든, 한번 가보자 하고 떠났든, 혹은 갈 생각이 없는데 사고로 나서게 됐든 여행은 그 여정이 고생입니다. 따라서, 이 책 주인공들은 Magic Tree House의 잭과 애니처럼 시간 여행을 꿈과 희망과 환상을 가지고 기다리지 않습니다. 되려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아주 시간 여행이라면 질색을 합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책으로 보시면 됩니다.

7권 표지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소재에, 잘 씌여진 챕터북입니다. 여느 챕터북이 그러하듯이 적당히 앞뒤로 반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흥미롭고 이색적이다 싶지만,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처음의 흥분은 가라앉고 빤하지만 이렇게 되리라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다 읽고 후기 쓰면서, 이미 다른 책을 읽기 시작했으면서 갑자기 이 시리즈의 11권도 읽을 걸 그랬나 살짝 후회 됩니다.

처음에 받아봤을 때, 느낌은 굉장히 얇네 하는 거였습니다. 읽는데, 단어나 문장이 어렵게 안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래서 좀 짜증이 났던 게 요즘은 빨리 읽어야지 하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1,2권은 60페이지 정도로 짧고, 3권 이후는 80페이지 내지는 96페이지 정도의 수준으로 약간 더 길어지지만 문장이나 단어가 그다지 더 어려워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간 여행하는 그 시공간에서 쓰이는 특이한 단어나, 외래어가 뒤에 설명이 나오는 걸 처음에는 모르고, 사전 찾으면서 대충 짐작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걸 보면서 읽었으면 더 좋았을 걸 싶은 권들도 좀 있었습니다.

표지에서 스포일러 살짝 하고 들어가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번뜩이는 권도 있고, 그 시대에 거기 가서 뭔 짓을 하게 될 지야 모르는 것이라서 나름 흥미진진합니다. 주인공들이 남자 셋인 만큼, 남자 아이들한테 더 어필할 만한 책이지 싶었습니다. 난이도는, 많이 안 어려웠습니다. Roscoe Riley Rules series나 Captain Awesome series에 비해서는 좀 어려울 것은 같지만, 특별히 broken English도 안 나오고 해서 좀 무리하면 Junie B Jones 읽는 정도면 읽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권당 챕터도 열 개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다지 길지 않아서 초급이신 분들 읽기에도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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