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챕터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어떤 권은 96쪽이고, 76쪽짜리도 있습니다. 대체로 일반적인 챕터북의 길이에 해당하는 책들이었습니다. 한 챕터도 그다지 길지 않은 편입니다. 그냥 챕터북이라기보다는 아동도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작은 아이가 독서동아리에서 읽게 된 한국 번역판 책의 영문판이 있나 찾아보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읽으면서, 이 시리즈에 있는 4권을 다 읽었습니다. 다 읽어본 결론은, 이건 챕터북이다 입니다.
아래에 권별 소감을 적어봤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적습니다. 그래도 원치 않으면 읽지 마세요.
1권 Jake Drake Know-it-All
이 시리즈의 읽으면서, 앞부분부터 확 사람을 잡아끄는 게 있었습니다. 너무 신나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끝으로 가면서 작가가 무언가 교훈을 주려고 이야기를 확 전환시켰달까, 주인공이 착하고 멋진 소년이긴 하지만, 결론을 너무 어른스럽게 내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단순하게, 1등을 하기만을 바랬던,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다 읽고 막판에 좀 실망스럽다고 합니다. 그래도 앞부분에서 많이 재밌어서 빨리 읽혔던 책입니다.
굿리즈 기준으로 96페이지짜리라고 하는데, 무려 챕터가 11개입니다. 문장, 단어 다 쉽고, 작가가 누굽니까. 앤드류 클레멘츠입니다.
이 분 책 쉽게 읽히는 사람은, 이 책도 거저 넘어갑니다. 고급 컴퓨터를 타려고 과학경시대회에 나선다는 이야기 설정은 아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권 Jake Drake the Bully Buster
1권이었던 Jake Drake Know-it-all 보다는 처음부터 좀 덜 사람을 잡아끕니다. 제목부터가 뭔가 결말이 보일 것 같기도 해서 그런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읽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내용도 기대했던 대로입니다.
학교에서 Bully가 있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나름 제시하고는 있지만, 너무 이상적이고 교훈적이라서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책 읽고 그런 말 하는 너는 무슨 대책이 있냐 하면, 저도 없습니다.
괜찮은 책이었던 건 사실이고, 뭔가 덜 교훈적인 책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저란 인간이었을 뿐입니다.
굿리즈 기준 80페이지에 챕터는 10개입니다. 한 챕터가 짧고, 역시 문장, 단어 다 쉽습니다. 머리 식힐 겸 읽기 좋습니다.
3권 Jake Drake teacher's pet
1권만한 재미는 역시 없었습니다. 일이 돌아가는 모양세가 한쪽으로 몰아가는 게, 약간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1,2권보다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달까요. 그래도 읽기 시작한 시리즈고, 문장이나 단어가 쉬워서 머리 식힐 겸 읽었습니다.
76페이지에 해당하는 책이 챕터는 무려 9개. 휘릭 하면 한 챕터 넘어가는 책이라 금방 읽고 뿌듯함 느끼기에는 좋습니다.
4권 Jake Drake Class Clown
1권이나 2권이 이야기가 나름 매끄럽게 진행되다가, 교훈을 주려고 갑작스런 전환을 맞이했다면, 3권이나 4권은 전반적으로 좀 이야기 자체도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고, 그 전환점이나 해결 방안도 좀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기존의 다른 앤드류 클레멘츠의 책들에 비해서 약간 부족한 느낌이고, 아마 그래서 많이들 안 읽는 모양입니다.
80페이지의 책이 약 9개의 챕터로 돼 있어서, 역시 조금씩 읽기도 좋고, 문장과 단어가 쉽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시리즈에서는 1권이 제일 나았고, 나머지는 좀 약간 앤드류 클레멘츠 책 치고는 뭔가 부족하달까 그런 생각이 저는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그의 책들이 200페이지대의 학원물인데 반해서, 100페이지가 안 넘는 챕터북 길이 안에서 재미난 줄거리를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냐 하면, 나름 재미도 있었고 한 권 다 읽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앤드류 크레멘츠의 책이라고 너무 기대가 컸던 게 원인이었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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