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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Benjamin Pratt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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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이 시리즈 이름은, Benjamin Pratt & the Keepers of the School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길어서인지, Benjamin Pratt 시리즈라고들 더 많이 부르는 것 같습니다. 굿리즈에 그렇게 쳐도 바로 뜨고, 네이버와 yes24에도 그냥 뜹니다. 전권이 1권부터 5권인 이 시리즈는, 집근처 도서관에 한글책으로 있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원서를 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챕터북으로 분류되는 모양인데, 챕터북치고는 좀 두껍게 느껴졌습니다. 권당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약 160페이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권부터 5권이 쭉 이어지기 때문에, 빠지는 권 없이 보면 좋겠지만, 권이 옮겨갈 때마다 약간씩 설명이 나와서 몰라도 대충 읽어줄 만은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시작해서, 추리 소설 같은 걸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보니 나름 인디애나 존스 느낌도 약간 납니다. 그렇다고 인디애나 존스 같은 책은 아니고, Benjamin Pratt이 다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니 일종의 학원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추리도 약간 들어간다면 들어간다고 할 수가 있구요.

책 자체는 전체적으로 재미나긴 했는데, 종종 저의 읽는 속도를 늦추고 맹해지게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배를 모는 이야기가 나올 때였습니다. Benjamin Pratt이 일종의 돛단배로 경주에도 나가고, 배를 잘 모는데, 배에 대해서 무지하고 관심도 없는 저로서는 그런 부분의 설명이 나올 때, 난감하고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1권 표지

재밌는 부분은 재밌었지만, 엄청 박진감 넘친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작가가 Frindle을 쓴 작가로 기억하는데, Frindle 이후로 책이 다 괜찮긴 하지만, 항상 Frindle을 넘어설 정도로 신나고 재미난 책은 못 쓴다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난이도는 배 이야기 나오는 부분 빼고는 초급이신 분들 읽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고, Frindle 재미나게 읽으셨고 엔드류 클레멘츠 책 대체로 잘 읽히는 분들이, 무슨 책 고를지 모를 때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2권표지

Benjamin Pratt은, 엄마 아빠가 별거 중이라서 1주일은 엄마와 원래 살던 집에서 살고, 1주일은 여행갈 때나 쓰던 보트에서 아빠와 사는 것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애쓰지만, 그게 너무 싫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평소에는 별 관심 없이 보던, 무뚝뚝한 학교 경비이자 잡일도 하시는 Keane씨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데에 우연히 지나가게 됩니다. Keane씨는 느닷없이 Benjamin에게 오래 된 동전을 맡기면서, 학교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병원에 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돌아가시고 맙니다. 

Keane씨가 그에게 준 동전은, 아주 오래 전에 학교를 세운 설립자가 준 것으로, 학교를 위기로부터 지키라고, 대대로 경비 아저씨들에게 전해 내려오던 것이지만, 최근에 후임자로 온 아저씨가, 학교를 사서 폐교 시키고 그 위치에 놀이동산을 만들려고 하는 회사에서 보낸 사람이라서, 그에게 물려주지 않고, 지나가던 Benjamin에게 물려주면서, 학교를 꼭 지키기로 맹세하게 시킨 겁니다. 

3권 표지


Benjamin은, 친한 친구인 Jill에게 제일 먼저 자신이 경비 아저씨로부터 동전을 받으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함께 학교를 지키자고 합니다. Jill의 엄마는 학교를 지키려고 하는 모임에도 있었고 해서 둘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들을 풀면서 종횡무진 학교를 다니는데, 경비 아저씨는 맨날 방해 합니다. 질은 정보 수집에 능하고 똑똑했고, Benjamin이 그녀를 속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Jill이 언젠가는 학교로 Benjamin을 불러서, 학교를 허물기 전에 박아놓은 말뚝을 다 뽑아서 바다에 버리게 하기도 합니다. Benjamin은 경비 아저씨가 퇴근한 뒤를 이용해서, 학교에 침입하는데, 학교에 그가 간 것을 알 수 있도록, 장치를 이미 경비 아저씨가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4권 표지


처음에는 Jill과 Benjamin 둘만 그렇게 학교를 지키는 일에 몰두하지만, 나중에는 Robert라는 친구도 합류 시킵니다. 원래, Benjamin은 Robert가 심술맞게 굴어서, 서로 완전 앙숙이었지만 학교를 지킨다는 공통의 목표를 통해서 힘을 합치면서, Robert의 다른 면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와도 아주 친한 친구가 됩니다.  Jill은 인터넷 검색에 능하고, Robert는 기기 사용에 능하고, 아주 똑똑하기까지 합니다. 그에 반해서 Benjamin은 똑똑하지만, 특출한 재능은 없는 편이라서, 약간 그룹에서 일을 스스로 일을 못한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무리하기도 합니다. 

Robert의 부모님이 어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산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Robert는 위기에 처했을 때, 울면서 그것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Benjamin은 Robert와 돛단배 경주를 하기도 하는데, Robert가 무리해서 Benjamin을 이기려다가 물에 빠져서 죽을 동 살 동 하는 것을 Benjamin이 건져 줍니다.  하여튼,  Benjamin과 Jill, 그리고 Robert가 함께 대기업에서 고용한 경비 아저씨를 골려주면서, 아주 오래 전에 미국이라는 국가가 독립할 때쯤에 세운 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학교 설립자가 남겨놓은 수수께끼를 다 풀고 마침내 학교를 지켜냅니다. 

1권은 160 쪽, 2권은 204쪽,  3권은 224쪽,  4권은 240쪽,  5권은 258쪽의 분량입니다. 챕터북치고는 긴 편이고 앞에서 말했다시피, 배 관련된 이야기 나올 때는 좀 단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긴 만큼 서사구조가 좀 있는 편이라서, 아주 왕초보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챕터북입니다. 그렇지만 짧은 챕터북의 너무 유치한 줄거리가 이젠 물리고, 좀 긴 걸 읽고 싶은데 뉴베리나 두꺼운 책 도전하기에는 겁이 난다 싶은 분들 도전하기 괜찮습니다. 배 이야기 나오는 부분만 이해 못해도 살짝 넘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글책 읽을 때도 100% 다 이해하는 건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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