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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George Brown, Class Clown series by Nanch E. Kruik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6. 21.

이 글은 스포일러가 가득하니, 원하지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근래 들어서, 트림이 잦아지는 와중에 트림 이야기가 나오는 책을 발견한 겁니다. 뭔가 동병상련 하게 될 것도 같고 해서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내용이 뭔지는 하나도 모르면서요. 게다가 이전에 재미나게 읽은 책의 작가인 겁니다. 

뿐만 아니라,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에 평도 대체로 좋은 겁니다. 그렇다면 읽어야지 바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게 이 책 시리즈, George Brown, Class Clown seri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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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입니다. 넘겨보시면 각권의 표지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작가가 쓴 책 중에서 제가 먼저 읽은 책 시리즈는, 다름아닌 ‘Kitie Kazoo, Switcheroo’입니다. 재미나게 읽었으니,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책도 관심이 가는 건 당연지사였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겁니다. 

하야, 읽어보니, 이 시리즈도 재미납니다. 시리즈가 19권까지 나와 있다고 알고 있는데, 구 도서관에는 일부만 있어서 그것만 읽었습니다. 그래, 읽어보니 이 시리즈도 괜찮았냐 하면, 그렇습니다. 이 시리즈 재미납니다.

어디서 튈지 모르겠는 주인공의 트림이 주인공인 조지(George)를 어떤 황당무계하고 어처구니 없는 짓을 시킬지 아주 기대가 되거든요. 기대감이 Zack Files과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는 Zack Files를 더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이 시리즈도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어떻게 작가가 이런 구상을 했나 싶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지는, 전형적인 학원물에서 흔하게 쓰이는 소재인 전학생입니다. 그런 그가 새로운 학교에 바로 적응해서 친구 사귀는 이야기가 1권에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권부터는 일반적인 학교 생활 및 일상생활이 펼쳐집니다. 별다를 게 없어보이죠. 그런 그에게는 마법 트림(Magic Burp)가 학교 첫날부터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트림을 하고 나면 스스로도 통제불능이 돼 버립니다.

일반적으로 트림이 언제 나올지 모르듯이, 조지를 통제해 버리는 트림 역시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트림은 크고 거칠게 장난을 치게 하는데, 트림을 할 때 속에 가득 찼던 공기가 빠지고 나면, 새 학교에 와서 착하고 얌전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한 조지만이 곤란한 지경에 놓이고 그 트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물론, 언제 돌아올 지는 모르지만요. 작위적이다 싶은 설정에 무리한 장난이 재미 있기도 하고, 약간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나게 읽었습니다.

2010년 7월 8일에 첫 권이 출간되 이래로 지금 현재로서는 마지막 권인 19권은 2017년 3월 21에 나왔습니다. 한글판이 나온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무리한 설정이 아동에게 안 좋을까 봐 안 나온 것인지, 이렇게 재미난 책이 왜 한글판이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두께는 128쪽 내외로 권에 따라서 특별히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챕터의 개수는 권에 따라서 9개에서 14개로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챕터 길이도 일관되지는 않습니다. 100페이지 정도의 챕터북을 읽으시는 정도의 수준이면 무난하게 읽으실 만합니다. 

특별히 어려운 단어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작가가 새로 조어한 단어가 나오긴 나오는데, 많이 나오지도 않고, 대체로 문맥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챕터북이 전반적으로 초 1,2학년 수준의 초급용 책이긴 한데, 이 책은 그런 챕터북 중에서 초중급 정도 된다 싶습니다.

모든 시리즈가 앞부터 쭉 읽어나가는 게 추천됩니다. 이 시리즈물 역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순서대로 책을 구할 수 없다면 구해지는 대로 읽으셔도 무난한 책입니다. 1권에서 그 특별한 트림을 하기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앞부분에서 제시됩니다. 그 이야기가 권마다 앞에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나중에 5권 정도 읽으시면 좀 그 앞부분은 식상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앞 부분에서 트림 때문에 친 사고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나오기 때문에, 굳이 앞권 안 읽었다고 해도 읽는데 힘들지 않습니다.

그림이 많이 예쁘지 않다는 거 빼고는 큰 흠은 없는 시리즈입니다. 챕터북치고 무난하게 재밌고, 무난하게 짧은 챕터들에 약간 챕터북치고 긴가 싶기도 한데, 많이 안 길어서, 책 두께와 챕터 길이 자체까지 무난합니다. 적당히 코믹한 그림이 들어가 있으면서, 글발도 많은 편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일상적인 단어와 숙어가 적당히 나와서 어학학습용으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딱히 여자 아이들용이랄까, 남자 아이들용이랄까 하는 느낌은 적습니다. 

영어로 된 책을 읽고자 하는 분이라면 남녀노소 다 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챕터북이 늘 그렇듯이 쉬운 책 찾으시는 분들에게 적당하고, 머리 식힐 겸 간단하게 읽을 거리 찾으시는 분에게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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