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건 2012년 3월 말경으로 제가 적어놨습니다.
읽는 데에 얼마나 걸렸나는.....저도 몰라요. 아무도 모를걸요.
대충...하루 읽는데, 한 삼사십분 걸렸으니까, 350분쯤 안 걸렸겠어요?
틈 나는대로 읽다 보니, 시간을 정확하게 못 재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사놓은 지가 한 1년 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표지 그림이 바뀌면서, 이전 표지로 나온 책을 할인했습니다.
뉴베리 상까지 탄 책이고, 표지 바뀌어 봤자 내용 똑같지 싶어서 샀습니다.
표지가 새로 나온 거 굳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이런 스테디 셀러는 표지가 바뀌면서 이전 표지로 된 책,
할인하는 경우 많으니 그런 때에 사시면 저렴하게 득템하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사놓고 바로 읽으려고 안 했던 건 아닙니다.
나름 줄거리 보며 혹해서 사놓고는...
사자마자인 1년 반 전에 읽을려고 펼쳐보니
글자가 엄청 빽빽해 보이고 문장도 안 들어오고 해서 접었는데,
좀 더 쉬운 책들로 읽으며 1년 만 보내고 나서 읽으니, 잘 넘어가대요.
그냥 내공이 부족했던 건가 봅니다.
참 재미나게 읽었고 특이한 소재의 책이었어요.
누가 읽는다면 당연히 추천해 주겠습니다.
다 읽었지만, 누군가에게 주거나 팔아먹지 않고
언젠가는 다시 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간직할 것 같은 책입니다.
두께는 187쪽 정도의 책으로 그다지 두꺼운 편은 아닙니다.
그런 데다가 챕터수가 29개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챕터 하나가 짧아서 끊어서 읽기도 괜찮습니다.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었습니다.
책도 얇고, 챕터도 많은데다가, 한 챕터가 길지 않아서 초급용이다 싶습니다.
물론, 저는 이 책을 사자마자는 못 읽었습니다.
그래서, 왕초보가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챕터북 같은 걸로 좀 내공 쌓으시고,
이제 챕터북 지겹고 좀 더 도전정신 생기는 책 읽고 싶다 싶으면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내용은 섬에서의 생활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목이 섬이니까 너무 당연한 말이죠.
이 책 분류는 생존, 모험 역사 그런 말 나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에 바탕을 두고 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호기심 가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섬에 홀로 남겨진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이 정도만 알고 저도 읽었고 더 알면 재미 없지 싶습니다.
1960년에 나온 책이니까, 오래 된 책인데도 아직도 팔리는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래서 한글 번역판도 있습니다.
원서는 챕터에 별 다른 제목이 없이, 1,2,3,4.... 이런 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서는 챕터마다 제목이 있습니다.
제목이 있는 게 읽기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블로그들에 서평도 많이 올라와 있고,
번역서도 1999년에 나왔으니까 나온 지 오래 됐지만
절판되지 않고 팔리고 있는 책입니다.
아래는 이 책에 대한 저 나름의 간략 줄거리입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읽지 마세요.
간략해서, 읽고 읽으셔도 크게 방해 되진 않겠지만,
아예 모르고 읽는 게 책은 제일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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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있는 섬에서 평화롭고 조용히 살아가고 있던 한 부족이 있었습니다.
가끔 그 섬에는 얼루트인이라고 섬사람들이 부르는 사람들이 왔는데,
아마 러시아나 그 근방에서 오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섬 근처에 사는 해달을 잡아가면서, 잡아간 만큼 섬 사람들에게 유리구슬이나
뭔가 다른 물건으로 세금 내듯이 지불하고 갑니다.
섬은 섬 사람들의 것이고, 그 자원을 그만큼 가져간다는 데에서 그런 거래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얼루트인들이 해달을 많이 잡아가면서 약속한 것보다 덜 지불하려고 하다가,
섬 사람들과 분쟁이 생기자 섬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갑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충격을 받고, 섬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가야 겠다고 결심합니다.
이런 상황이 좀 가슴이 아프면서도 부족들이 너무 나약하다는 그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혹시나, 얼루트인들은 그냥 사냥하게 놔 두면 건드리지 않았을까,
그러면 섬 사람들은 계속 섬에 살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부족들을 데리러 하얀 남자들이 배를 타고 와서 태워서 떠나는데,
부족민 중에서 카라나라는 소녀의 남동생인 라모가
고기 잡는 창살을 두고 온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떠나지 않고 남았습니다.
그가 홀로 남겨지는 것이 안타까와서 카라나는 배에서 뛰어내려 같이 남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라모가 눈엣가시처럼 미웠습니다.
하여튼, 부족민들이 다 떠나간 돌고래섬에서 카라나와 카라나의 남동생인 라모,
둘만 남겨져서 잠시 살았는데, 그만 들개에게 희생돼서 라모는 죽고,
카라나 혼자 살게 됩니다.
혼자 살다 보니, 사냥할 무기도 만들어야 하는데,
보수적인 부족민들의 문화에서, 여자는 무기를 못 만들게 돼 있었습니다.
무슨 여자가 무기를 만들면, 땅이 열려서 지옥에 빠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부족민들 사이에 돌았던 거죠.
그래서 두려웠지만, 살아야 하니까, 카라나는 무기도 만들고 그렇게 삽니다.
오랜 세월 홀로 살다가, 어느 날 나타난 백인들에 의해서 구조됩니다.
그래서 미국 가서 살았다는 겁니다.
맨 끝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먼저 떠난 부족들이 모두 풍랑 만나 돌아가셨다는....
라모 덕에 그나마 섬에 남게 돼서 카라나가 산 건가 봐요.
카라나가 이후에 대륙에서 어케 적응했을까가 궁금해요.
결혼을 했을까, 못했을까...
아이는 낳았을까, 못 낳았을까....그래도 서른의 나이에 섬에서 구출됐으니까요.
섬에서보다 사람 많은 데 나와서 좋은 점도 있었겠지만, 섬이 그리울 때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마 돈이 없거나 해서 섬에는 다시 와 보진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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