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왜 읽게 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영어로 무슨 책을 읽을 지 몰랐던 2009년 어느 날,
베스트 셀러에 떡 하니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평을 좋게 한 책을 골랐다고요.
이 책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샀던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를 산 이유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만약 먼저 읽었던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가 취향에 맞았다면,
작가도 같은 작가겠다 바로 연달아서 읽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가 저한테는
잘 안 맞는 책이었고 해서 이 책은 1년 간 보류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평도 좋고 해서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초반에 읽으면서 많이 헤맸습니다.
미국식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은 편이라서 더 그랬습니다.
단어가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는 다르니까요.
게다가 작가인 Roald Dahl(로얄드 달)은 단어를 좀 특이한 걸 잘 씁니다.
그가 1916년에 태어난 작가라는 것을 생각해 봐도, 좀 그렇습니다.
오래 전에 태어나서 꼭 쓰는 단어가 특이한 것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분 문체가 좀 독특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좀 어렵습니다. 문장 구조는 쉬운데, 단어가 생소합니다.
제가 읽은 책 두께는 240쪽이었습니다.
초급용 도서로는 약간 두껍다 싶을 수도 있는데,
그림이 많아서인지 한 챕터가 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없었습니다.
챕터 갯수는 한 20개 정도 됩니다.
챕터 길이가 일반적인 챕터북보다 약간 더 길다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챕터가 길어서 읽기 힘들다 하는 그런 압박감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림까지 있고, 글발도 적게 느껴졌습니다.
읽는 숨이 짧으신 분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문장도 쉽고 단어도 쉬워서 읽다가 갑자기
어려운 단어가 막 튀어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작가, Roald Dahl의 책이 전형적으로 권선징악적이고,
서사구조가 많이 복잡하지는 않은 편이기 때문에 초급이신 분들이 도전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초급이신 분들이 이 책, Matilda를 포함해서 많이 읽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분의 권선징악 적이면서,
'악'이라고 규정된 인물이나 세력에 대해서는
벌 주는 게 어떨 때는 잔인하다 싶기도 하고,
세상에 그렇게 '악'된 인물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뭔가 복잡한 심경이 들어서 좀 불편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 분 책은 앞서 읽었던,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와
이 책, 'Matilda'까지만 읽고 더 읽지는 않았ㅅ브니다.
그런데,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가
'Harry Potter' 시리즈보다 더 어렵고 힘든 책이었던 반면..
이 책, 'Matilda'는 의외로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천재 소녀가 나와서 그런가 봅니다.
챕터북에서도 'Cam Jansen' 시리즈를 읽으면서
천재 소녀가 나와서 너무 행복해 했듯이 이 책도 그랬던 겁니다.
전 여자 아이가 똑똑하게 나오면 너무 좋아라 보는 것 같습니다.
'Someday Angeline'도 그래서 좋아했잖아요.
Roald Dahl의 'Chai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를 읽고 안 좋아했던,
저도 좋아한 책이 바로 이 책, 'Matilda'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
아마 뮤지컬 영화가 나와 있어서 기존에 번역한 책에 띠지를 두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특별판까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저처럼 천재 소녀가 나오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리고 한글판에 띠지를 두르게 만든 그 뮤지컬 영화까지 있습니다.
책을 보기가 부담이 되는 분들은 영화로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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