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서 2013년 정도까지 원서 읽기 카페에서 영어책이 빼곡히 꽂힌 영어책들을 자랑할 때면, 한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런데 나한테만 없는 겁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꼬옥 가지고 싶고, 나도 꽂아둬야지 했던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근데 너무 비싼 겁니다.
그랬던 책이 어느 날 할인을 해서 살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샀던 책이 바로 이 책,
Invention of Hugo Cabret입니다.


이 책은 연필로 그린 세밀화가 가득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그림책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서사구조가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심지어는 그 이야기가 재밌기도 합니다. 다만 연필로 그린 세밀화가 가득하기 때문에, 실제 글의 분량을 생각하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챕터북 한권 내지는 한권 반 분량 정도 될 겁니다. 그래서 넘기면서 팍팍 넘어가는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칼데콧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고,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읽으면서 재미났고, 그림 보면서 계속 감탄하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먼저 읽으신 분들이 결말 부분이 약하다고 해서, 미리 기대를 안 하고 읽었더니 저는 결말도 그냥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말은 기대하지 마세요.
책 두께는 두껍습니다.
들고 다니면서 읽으실 생각은 접으시는 게, 팔과 다리, 그리고 허리와 어깨에 좋을 것 같습니다. 무려 534쪽!
게다가 두꺼운 양장본입니다.
페이퍼백도 나왔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실제로 페이퍼백으로 나온 거 읽었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아직 못 봤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양장본이 예쁩니다.
챕터수는 굳이 세면서 읽지는 않았는데, 다시 꺼내서 펼쳐보니 맨 마지막 챕터가 12인 게, 12개인가 봅니다. 한 챕터가 특별히 길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글발수가 얼마 안 돼서 긴 챕터도 그림이 많습니다. 초급용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약간 단어가 어렵게 느껴져서 완전 초급용 도서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싶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급이셔도 좀 뉴베리 수상작 좀 쉬운 걸로 진입하실 정도의 실력을 갖추신 다음에 읽어야지 무리 없이 읽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야는 SF라고 해야할 것 같기도 한 역사물이다 싶습니다. 굿리즈에서는 환타지로도 넣고 있는데, 역사 약간 들어갔고, SF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나름 기계 들어갔으니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림이 많아서 그래픽 노블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이야기책인데, 그림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고아인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이 이상 아시고 읽으시면 재미 없을 것 같습니다.

한글 번역판 당연히 있습니다.
따로 한글판 표지 그림을 제작하지 않고 그대로 써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 책은 이래야 된다 싶습니다.
다만 부제목 : 자동인형을 깨워라!
이거 넣어서 스포일러 좀 안 했으면 100점 만점일 걸 싶습니다.
그냥 표지만 봐도 읽고 싶고 호기심이 일지 않나요? 불행히도 한글 번역본은 절판 상태입니다. 도서관이나 중고책 이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 영화화도 됐습니다. 영화 줄거리가 책과 거의 비슷하게 가다가 결말 부분에서 살짝 다르게 틀었는데, 그 결말이 영화적으로 더 완성도를 높혀 준 것 같습니다. 영화도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원래 책 읽을 때는 영화 있는 줄 몰랐다가,
뒤늦게 영화화 된 것을 알고 보면서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막상 영화 보니, 책하고 비슷한 느낌도 잘 살렸으면서,
어떤 면에서는 책보다 더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영화 구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책(Childr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평] The Ghost Next Door by R.L. stine (24) | 2023.08.01 |
|---|---|
| [서평] Chronicles of Narnia by C.S. Lewis (42) | 2023.07.31 |
| [서평] Island of the Blue Dolphins by Scott O'Dell (30) | 2023.07.15 |
| [서평] A Year Down Yonder by Richard Peck (41) | 2023.07.13 |
| [서평] Matilda by Roald Dahl (34)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