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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Coraline by Neil Gaiman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7. 5.

재밌다고 소문으로만 듣던 닐 게임만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닐 게임만의 이야기로, 읽은 이 책 Coraline은 본래, 여름에 북클럽을 열어볼까도 생각했던 책입니다마는, 요즘은 고전 쪽으로 북클럽을 해야지 싶은 생각도 들었고 본의 아니게 북클럽을 못 열게 돼서 혼자 읽었습니다.

책 표지는 이거 말고도 한 두가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2002년쯤 나온 책이니 20년이 넘은 책인데도 아직도 읽히는 책이니까요.

 

100페이지 내외의 분량의 책이라서 굳이 북클럽을 하지 않고 그냥 혼자 읽기에도 딱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챕터가 나눠져 있어서 북클럽 하기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챕터는 13개입니다. 공포소설에는 딱 맞는 챕터 갯수지 싶습니다. 챕터도 짧고, 단어나 문장이 쉽고 재밌습니다. 전형적인 fairy tale로 가다가 끝에 살짝 반전까지 있습니다. 이런 재미난 책을 왜 진작에 안 읽었나 싶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그냥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좀 빤하다는 평을 하시는 분도 봤습니다마는, 전형적인 공포소설 이야기의 서사구조가 있어도 제 기대감을 맞춰줘서인지 저는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이사로 인해서 전학을 오게 된 코렐라인의 이야기니까, 학교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적응하기 힘들다거나 친구도 나오고 그래야 될 것만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학교 가기 전에 이사한 집에서 있었던 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있었던 일 때문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있는 겁니다.  왜 큰 일 겪고 나면 나머지 자잘한 일들은 문제삼지 않게 되잖아요.

일상이 깨지는 것도 전형적인 이야기의 구조랄 수가 있겠네요.  결국 싫어했던 일상들에 대해서도 행복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너무 착한 이야기이긴 한데도 거부감이 안 드는 이런 이야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어떻게 이런 구성으로 이야기를 쓸 수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전형적인 구성이지만, 전 마냥 하냥 재밌었기 때문에 정형적인 그 틀 안에서 재미나게 쓰다니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작가가 글 쓴 이후에 쓴 후기나 질의응답한 것마저도 재밌는 책입니다.  이 책 이후에 Graveyard book을 다음 책으로 쓸 거라는 말까지 있는데,  그래서 이 책 다 읽고 나중에 그 책도 읽었답니다.

번역본의 표지입니다.

이 책, 번역본 있습니다.
표지가 많이 다르죠. 
번역본은 이 책이 영화화 되면서 영화 포스터에서 그림을 따 온 것 같습니다. 주인공 이름이자, 책 제목이 영어로 Coraline인데,  대충 발음이 코렐라인 정도가 될 텐데, 굳이 번역본에서는 코랄린이라고 해 버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심히 어색합니다.

영화 포스터입니다.

번역본이 나오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은, 'Coraline'의 영화 포스터입니다. 번역본 표지랑 거의 똑같죠.
영화는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10점 만점에 9.06점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영화도 재미를 살려서 잘 만들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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