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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Isadora Moon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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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디서 처음 봐서 읽자고 마음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당장 구할 수 있는 책이 세 권이어서, 세 권만 이 책 시리즈를 읽었습니다. 그림이 귀엽고, 문장도 쉬워서 금세 읽을 수 있는 챕터북입니다. 그림이 귀엽지만, 완전 공주풍은 아닙니다. 이 책은 엄마가 요정이고, 아빠가 뱀파이어라는 설정 자체가 특이합니다. 그렇지만 애들 책인만치, 뱀파이어인 아빠는 피를 먹는 게 아니고, 빨간색 음료수를 먹습니다. 토마토 쥬스나 뭐 그런 빨간 것들만 먹는 식이죠. 엄마는 요정입니다. 그래서 Isadora는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이고, 아직 아기인 여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권 :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1권은, 그런 Isadora는 그냥 집에서 지내는 게 행복한데, 엄마랑 아빠가 학교에 다니라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자신이 어릴 적에 다녔던 요정 학교가 너무 좋았다고 그러고, 아빠는 아빠가 다녔던 뱀파이어 학교가 최고라고 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요정 학교, 밤에는 뱀파이어 학교를 다 다녀보고, 둘 중에서 더 잘 맞고 좋은 학교를 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두 학교 다 다니려니, 밤낮이 달라서, 중간에 못 자고 가기도 하고 해서 졸기도 하고, 두 학교 다 마음에 드는 음식이나 마음에 드는 수업도 있지만, 도저히 적응이 안 되는 음식과 수업이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어느 학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엄마랑 아빠는 두 학교 다 가라고 합니다. 잠 잘 시간도 없어지고 너무 힘들 것 같다 싶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큰데, Isadora는 사람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봅니다. 서로 말을 해 보니, 사람 아이들은 Isadora에게 관심이 있고, 그녀도 그 아이들이 마음에 듭니다. 결국 그녀는 사람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기로 합니다. 엄마 아빠는 좀 실망했지만요. 

제가 읽은 Isadora Moon 책 나머지 두 권은 발레 공연을 보러 가는 것과 휴가 때 바닷가 가는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굿리즈에서는 2권이 발레 공연, 3권이 캠핑 가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반해서, 아마존에서는 2권이 캠핑 가는 것이고, 3권이 발레 공연 가는 것으로 돼 있어서, 실제로 어느 게 2권이고 3권이고 4권인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글을 남기려고 하면서, 바로 또 찾아보니, 엉뚱하게 아마존에서는 1권이 캠핑 가는 것이고, 2권이 학교 가는 것, 그리고 3권이 발레 가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굿리즈도 1권은 학교 가는 것으로 똑같지만, 3권이 캠핑 가는 것, 그리고 4권이 발레 가는 것으로 바뀌어 있네요.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세 권을 읽어본 정황상, 1권이 학교 가는 것이 되는 게 제일 맞습니다. 2,3권은 순서가 바뀌어도 크게 문제가 없구요. 

이사도라 문 발레에 가다.


발레 공연이 나오는 권에서는, 이사도라가 발레 연습을 합니다. 그렇지만 주요 내용은 결국 학교에서 단체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을 보러 가는 겁니다. 마침 갔다가 토끼 인형을 잃어버린 Isadora는 토끼 인형을 찾으러 갔다가 나오면서, 공연에서 흰 토끼 역할을 하는 유명한 배우가(Isadora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가)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공연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Isadora의 분홍토끼가 대신 그 역할을 해서 공연을 훌륭하게 치릅니다. 

이사도라 문 캠핑을 가다


그리고 캠핑 이야기에서는, 방학 때 뭘 하고 지냈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Isadora는 자신이 방학 때, 별 다른 일이 없었다고 차마 지낸 이야기를 꺼내기를 꺼립니다. 그러나 막상 바닷가에 엄마 아빠와 함께 갔다가, 아빠의 멋진 빗을 모래성 쌓는 데에 써서 잃어버렸다가 찾으러 바닷가를 헤매다가 인어를 만나서 인어공주까지 만나고 돌아온 이야기를 하자, 모두 흥분하고 즐거워 했습니다. 

아마존에 찾아보면 한 권당 약 128페이지 정도 되는 길이인데, 1권은 챕터가 10개, 휴가 때 camping 간 이야기를 쓴 건, 챕터가 7개, 발레 공연에 갔던 권은 챕터가 10개 정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책이 챕터북 치고는, 100페이지가 넘으니까 약간 분량이 된다 싶었지만, 그냥 술술 금세 금세 잘 읽혔습니다. 챕터북이니만치 어려운 단어도 꼬인 문장도 없고, 너무 쉽게 읽혀서, 일반적인 챕터북 읽으시던 분들은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싶었습니다. 공주풍 책은 아니지만, 약간 남자애들 보다는, 여자애들 취향이다 싶은 책이긴 하지 싶었습니다. 하여튼, 저는 가볍게, 그리고 신나고 재미나게 휘리릭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옛날 달팽이 나오던 음료수 광고에서처럼, “뭐가 지나갔나?” 싶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왕초급이신 분들에게 아주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등 중학년만 돼도 좀 내용이 유치하다 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만큼 쉽기는 합니다마는, 유치원 및 저학년용으로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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