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 읽힐 챕터북 쉬운 것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시리즈도 5권 정도밖에 안 돼서 읽어봤습니다. 난이도는 아직 Nate the Great 읽고 있는 아이가 읽기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한테는 쉬우면서, 재미 있는 듯 없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른인 데다가, 큰애 읽을 챕터북 찾으면서, 토 나오도록 챕터북을 읽어놔서(그래도 속도가 느려서 많이 못 읽었지만), 어지간한 챕터북은 읽으면서 재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챕터북의 세계를 모르다가 읽었을 때는 얼마나 쉽게 넘어가는 책이 재밌었던지요...
Piper Green은 주인공 이름입니다. 그녀가 Fairy Tree를 발견하면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 구성은 5권이 대동소이합니다. Fairy Tree의 구멍에, 선물을 남겨주면, 요정이 선물을 주는데, 그 선물은 내가 받고 싶은 게 아니라, 나도 몰랐지만 나한테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1권부터 5권까지 계속 이 fairy tree에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Piper Green의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고양이 두 마리를 받고, 오빠가 준 귀마개를 요정에게 주기도 합니다. 바닷가에서 쓰는 호루라기 같은 것을 선물 받아서, 물개를 조련시키기도 하고, X-ray 로 보는 느낌이 드는 안경을 받기도 하고, 해적 안대를 선물 받아서, 어둠 속에서 안대에 있던 눈이 바로 보여서 잘 길을 찾기도 하고, fairy tree에서 받은 반짝이는 귀걸이를 받기도 합니다. 다 무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쓰이거나 갈등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건들입니다.
책 두께는 굿리즈 기준으로 1권은 112, 2권부터 4권은 128, 5권은 144쪽으로 많이 두꺼운 편은 아닙니다. 챕터북 치고는 좀 두껍다고도 볼 수 있는데, 우선 챕터가 모두다 12개씩 있어서, 한 챕터가 별로 길지 않고, 문장이나 단어도 많이 안 어렵습니다.
잘 모르겠는 표현이, 권당 서너개씩 있었던 것 같은데,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에는 이상이 없어서 안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잔잔한 이야기이고, 약간 교훈적인 면도 있어서 좀 읽다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뭐 가르치려고 들면 책이 재미 없게 되기 쉽상이니까요.
그래도 소재 자체가 신선해서 다음 이야기가 약간 궁금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Piper가 별로 완벽하지 않고, 나름대로 사고 치고, 별 생각이 깊지 않은 캐릭터라서 살짝 튈 때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고 길지 않은 시리즈이고 해서 쉬운 책 찾으시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Nate the Great 읽고 바로 읽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초급용으로 추천입니다.
'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Isadora Moon series (50) | 2023.04.24 |
---|---|
[서평] Rainbow Magic series & Weather Fairies series (41) | 2023.04.23 |
[서평] Buddy Files series (36) | 2023.04.21 |
[서평] Princess Posey (40) | 2023.04.20 |
[서평] Gooney Bird Greene series (48) | 2023.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