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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Hundred Dresses by Eleanor Est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9.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언제더라.... 
2013년 2월 11일이라고 돼 있으니까, 
읽은 게 6년이 훌쩍 지난 2019년에, 큰 아이 책을 읽힐 욕심으로 북클럽을 열어서 재독을 했습니다. 

2013년에 처음 읽을 때는 그냥 개인리딩을 했던 책이고, 책이 좀 쉽다고 초독할 때 워낙 건성으로 읽어서 2019년에 한 재독이 재독이 아닌 초독같이 느껴졌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두 번째 읽으면서 책의 결말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 결말로 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났던 겁니다. 다시 읽어보니, 심지어 결말 부분도 가물가물 좀 제대로 기억을 못하고 있었더라구요. 뭐 잘 됐죠. 이 좋은 작품을 다시 읽을 수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재독을 하면서도 건성이었나 봅니다. 

쉽다고 방심을 해서 그렇습니다. 내용적으로 잘못 읽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선, 책을 읽다가 앞으로 다시 가서 읽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완전 책 내용을 오해하면서 읽는 큰 사고를 칠 뻔 했던 거죠. ^^; 
다시 읽으니 생각도 더 많아졌습니다.

원서 표지가 알록달록 하니 예쁩니다. 책 내용은 약간 어둡지 싶습니다.

가난과 이민, 그리고 차별에 대해서 생각하게하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 두께는 80쪽 정도로 거의 챕터북 수준입니다. 1944년에 처음 출간돼서 1945년, 우리나라 해방 되던 해에 뉴베리 메달 은상(Newbery Medal Nominee)을 받은, 
일명 뉴베리 은딱지 책입니다. 

챕터는 7개 정도 되는데, 책이 얇은 만큼 한 챕터의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장도 단어도 쉬운 편이라서, 
‘Sarah, plain and tall’과 함께, 챕터북 다음 단계로 뉴베리 도서 도전할 때 많이들 찾는 책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여느 챕터북보다 깊고 진지한데, 챕터북 많이 읽어서 내공 다져놓으셨다면 크게 부담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입니다.

별다른 스포일러 없이 원서 표지 그대로 썼습니다.

좋은 책이라서 한글 번역본이 있습니다. 
표지는 원서 표지 그대로 썼고 제목만 한글로 바꾸어 놓은 책입니다. 원서가 굿리즈에서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네 개이고, 
번역서도 같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번역도 잘 된 모양입니다. 아쉽게도 이 책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래 짧은 줄거리 적어보았습니다. 스포일러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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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 말 없고 존재감 없는 데다가 항상 낡고 누추한 옷, 그것도 맨날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친구, Wanda가 있었습니다.
Wanda는 외국에서 이민을 와서 말도 약간 어눌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아이들이 옷이며 구두 이야기를 하는데,
Wanda가 자신이 100벌의 드레스가 옷장에 줄지어 있고, 50켤레의 구두도 있다고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Wanda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고, 여자 아이들은 드레스 그림을 출품했는데, Wanda가 100벌이나 되는 작품을 제출하고서 1등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가 말한 드레스는 세밀하게 디자인한 그녀의 드레스 그림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Wanda네는 특이한 성 때문에 놀린다고 대도시로 이사를 가 버렸습니다. 친구들  중 Peggy와 Maddie는 Wanda가 살던 집에 찾아가지만 이미 이사 가 버렸고, 그 옛집으로 편지를 보냈는데, 반송되지 않고 용케 편지는 Wanda에게 닿았고,
Wanda는 100벌의 드레스 그림 중 하나씩을 Peggy와 Maddie에게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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