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책(Children)

[서평] Frozen by Sarah Nathan, Sela Roman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8.

때는 2014년. 
전세계를 강타한 디즈니의 대작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바로 바로 바로, 겨울왕국입니다. 극장가에서 한 번이라도 안 본 사람은 거의 없고,두 번 세 번 연이어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신문기사에는, 일본에서는 계속 겨울왕국을 또 보고, 또 보려고 해서,지겹다고 말하는 애인하고 헤어졌다는 일본 여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서,디즈니에서 영화 내용을 책으로도 내놨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사서 보기에, 저도 결국 사서 보았습니다. 그게 바로 이 책, ‘Frozen’입니다.

굿리즈와 아마존에 제일 먼저 뜨는 표지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어로 영화 제목도 frozen입니다. 대충 직역하면, ‘꽁꽁 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제목은 알아보기 쉽게 ‘겨울왕국’으로 의역한 것 같은데,  ‘Frozen’이 나름 더 위트 있는 제목이지 싶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우리말에 적합하게 ‘Frozen’과 같은 어감으로쓸 만한 단어가 저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요. 

아마도 그래서, 제목은 ‘겨울왕국’으로 한 것 같은데, 그냥 ‘프로즌’으로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참 번역가가 잘한 일이고, 다행이다 싶습니다. 책은 영화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원래 책이 원작이고 영화가 나중에 나온 경우에는 
원서가 더 재미나고 알차고 작품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반대의 경우입니다. 디즈니에서 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책도 동시출간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영화의 흥행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시너지(synergy: 동반상승) 효과를 노린 것 같은데, 정확하게 성공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본 이래로 이 책을 사서 봤으니까요.

저는 단어장과 오디오북이 세트로 나오는 책을 사서, 단어장도 안 보고 오디오북도 안 듣고, 그냥 책만 읽었네요.

영화는 솔직히 흠이 없다시피한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디즈니 영화지만, 일반 성인들도 상당히 많이 봤고, 
보고 또 보고 하는 사람들이 애들도 성인도 많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책의 경우에는 재밌고 괜찮기는 하지만, 
영화보다는 좀 재미와 감동이 덜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보고 좋았던 사람들이 영화 내용 다 아니까, 좋아하는 영화 내용이 영어로 돼 있는 김에 영어공부 좀 해 보자고 볼 만한 책입니다. 책을 뭘 볼지 모르겠는데, 영화 ‘겨울왕국’을 재미나게 봤고, 관심이 많다면 이 책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왕국에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으신 분이라면 좀 실망이 더 클 것 같은 책입니다.

두께는 138쪽입니다. 
프롤로그(prologue)만 있고, 에필로그(epilogue)는 따로 없는 상태로 챕터가 23개로 한 챕터의 길이는 짧은 편입니다. 어지간한 챕터북 읽으시는 정도면, 한 챕터당 길이의 압박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읽는 숨 짧은 분들이 도전하기 좋은 책입니다. 단지, 책 두께나 챕터의 길이 생각하면 좀 단어나 문장이 약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2014년이면 9년 전이니까 제가 수준이 높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전반적으로 저보다 먼저 읽으셨던 분들도 같은 이야기들을 하셨습니다. 영화 ‘겨울왕국’이 어린이용 디즈니 영화 답지 않게 진지하고 심각한 면이 있는 만큼, 책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읽는데, 너무 어렵다 싶으시면 더 쉬운 책으로 내공 조금마나 쌓고 오시면 금방 읽힐 겁니다.

영화는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굿리즈나 아마존에 들어가면 맨 위에 있는 책표지로 나오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국내 출판사에서 단어장과 오디오북이 
딸린 것이 나와서 그것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오디오북도 안 뜯고, 단어장도 안 보고 그냥 읽었습니다만, 단어장이 있으면 원서 읽기에 초보일 때는 참 유용합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 읽히려고 이런 세트의 책으로 샀는데, 결과적으로 저만 읽었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