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Goodreads(굿리즈)에 다 읽은 챕터북 올리다가, 연관돼서 뜨는 책들 클릭 클릭 해서 검색해 보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읽게 됐습니다. goodreads에는 5권 시리즈로 돼 있는데, 읽으면서 찾아보니 6권을 찾을 수가 있어서 6권을 다 읽었습니다. 제목이 Gooney Bird Greene인데, Goony가 바보같다거나 어리석다거나 하는 뜻이 있어서, 좀 바보같은 애의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고, 솔직히 1권 표지 보면서 저 아이가 자신만만해 보이고 뭔가 정서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엄청 똑똑하다거나 대단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어딘가 엉뚱하고 어리숙한 아이의 이야기려니 생각하면서 웃긴 책인가 보다 하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이 아이는 그렇게 인간적인 아이가 아닙니다. 너무 완벽해서 숨쉬기 힘들 정도인 아이입니다. 하여튼, 제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이 아이, Gooney Bird Greene을 믿고 의지하게 된달까요. 친구도 너무 쉽게 잘 사귀고, 세상 사는 게 자신만만하고 이렇게 쉬운 건가 싶게 살아가고, 모든 문제를 잘 풀어내고, 절대로 당황하거나 창피해 하거나 하는 일이 없는 소녀, Gooney Bird Greene의 이야기는, 솔직히 1권을 딱 읽고 너무 재미났습니다.
게다가 작가가 그 유명한 The giver 연작과 Number the starts를 쓴 그 Lois Lowry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대하고 읽었는데도 너무 재미난 겁니다. 그래서, 카페에 이 책 이야기가 있나 찾아보니 없는 겁니다. 그래서 왜 없지 하고 보니, Gooney bird를 Goony bird라고 제가 자꾸 치고 있어서 못 찾은 거였고,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보고 계셨던 책이었나 봅니다. 근데, 2권째에서는 약간 실망을 했습니다. 챕터북이라 그런지, 애들한테 단어나 그런 거 가르치려는 의도가 너무 빤히 보여서요. 그렇지만, 이건 영 아니라거나 엄청 실망스럽다 싶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교육적인 의도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데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고 재밌습니다. 여섯권을 다 읽으면서, 어떨 때는 책이 그냥 재미나게 빠져 들어서 봤고,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교육적이랄까 그런 면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좀 실망도 되곤 했지만, 뭐 책이 좀 교육적이어도 이정도 재밌으면 됐다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Cam Jansen 시리즈처럼 이 Gooney Bird Greene 시리즈도, 여자애가 너무 착하고 완벽해서 인간계가 아니라 신계에 있는 것 같은 책입니다. 뭐, 개인적으로 여자애 똑똑한 건 솔직히 좋습니다.
권마다 페이지수도 80페이지에서 120페이지 정도로 조금씩 다르고, 챕터수도 7개서 13개 사이로 다릅니다. 난이도는 1권에서 6권까지 읽으면서 변화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이지만, 이야기가 오목조목 하고 아기자기합니다. 주인공의 학년이 초등학교 2학년생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챕터북으로 치자면 아주 초급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챕터북에 익숙해진 뒤에 읽는 게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절대 소녀가 주인공이라고 여성적인 이야기 안 나오고, 그냥 남녀노소 무관하게 읽힐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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