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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Geronimo Stilton chapter book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10.

텔레비전에서 제로니모 스틸턴 만화를 먼저 봐서 친숙한 상태에서 읽었기 때문에,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니,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를 다시 마주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이리저리 격정적으로 굴러다니고 요동을 치는 활자가 보였습니다. 무언가 소란스러우면서 무척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Geronimo Stilton 표지

책의 주인공인 제로니모부터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쥐인데, 주요 등장인물들에 번호까지 붙여서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로니모가 사는 도시라면서 뉴 마우스 시티 그림도 나오고, 그가 사는 나라인 마우스 아일랜드가 지도에 번호까지 붙여 가면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게다가 이 시리즈의 작가 이름이 뭘로 나오는 지 아세요?

바로 Geronimo Stilton(제로니모 스틸턴)입니다. !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작가입니다. 실제로 Geronimo Stilton가 되어서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 있었던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하고 읽으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 책 말고 Geronimo Stilton의 여동생인 Thea가 만화 동영상에도 나오고 챕터북을 보다가 봐도 가끔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여동생인 Thea가 쓴 걸로 돼 있는 책 시리즈도 있다고 합니다. 이 시리즈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이 시리즈는 작가가 Thea Stilton이라고 돼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Geronimo StiltonUniverse에 갇혀 보라고 하는 의도가 있는 듯합니다. Geronimo Stilton 챕터북 시리즈가 굿리즈에서 찾아보면 82권까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저는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하고, Universe에 빠지기 싫어서, 재밌었지만 10권만 읽었습니다. 한 번 빠지면 못 나올 것 같기도 해서요.

mouse(생쥐)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겁쟁이를 말하는 표현에 해당하는 Scaredy-cat 이라는 단어가 Scaredy-mouse로 바뀌어 있는 식으로 일반적인 단어들이 말장난으로 바뀌어 있는 게 종종 나와서 참 재밌습니다. 생쥐가 주인공이니까, 느닷없는 부분에서 생쥐가 좋아하는 치즈로 표현이 바뀌어 있다거나 치즈 관련된 무언가로 물건에 대한 표현들이 바뀌어 있는 것들이 재밌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어렵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두세권 읽고 나면 이런 것들은 적응이 됐습니다. 일단 그렇게 익숙해지면서 Geronimo Stilton이 하는 모험담 속으로 빠져들어 신나게 읽었습니다. 113~128페이지 정도의 길이로 권마다 약간 길이의 차이는 있습니다. 이것보다 얇은 챕터북(Magic Tree House, Marvin Redpost, Junie B. Jones)을 먼저 읽고 읽었더니, 챕터북이지만 짧다는 소리는 안 나오더라구요.

펼쳐보면 글씨도 빽빽한 편입니다. 보물을 찾는다거나, 이집트 피라미드에 간다거나, 귀신 나오는 집에 간다거나... 책 제목만 보셔도 대략적인 내용을 알겠지만 다양한 곳에 가서 모험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라서 지겨울 틈이 없는 책입니다. 만화를 먼저 봐서인지, 읽는 것 자체가 TV 만화 시리즈를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더 신나고 재미난 모험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챕터도 굉장히 짧은 챕터가 여러개 있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끊어 읽기도 괜찮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 쫓아다니면서 읽기에도 적합한 책이었지 싶습니다. 다만 적응이 된 뒤에도 단어 가지고 장난을 친 것들을 읽어내는 게 약간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전 원어민도 아니고 해서, 단어로 장난친 것에 대해서 반응이 좀 느렸달까요.

웃음이 5초나 10초 뒤에 빵 터지긴 했는데, 그게 뭔가 읽으면서 좀 힘들었습니다. 저조차도 그랬으니, 아직 영어 단어나 숙어가 익숙하지 않은 초급 리더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책들 많이 읽고 도전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책 재미는 보장! 난이도는 챕터북 치고는 말장난이 많아서 어려운 편!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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