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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챕터북(Chapter book)

[서평] Secret Agent Jack Stalwart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4. 6.

이 시리즈가 도서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언젠가는 빌려서 봐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씩씩하고 잘생긴 모습의 남자 주인공의 그림이 표지에 있는 게, 어딘가 듬직해 보이기도 하고 재미날 것 같았습니다. 다른 책에 밀려서 좀 늦어졌지만 결국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데까지 다 읽어봤습니다. 예상했던 만큼 용감하고 믿음직스러운 9살 소년의 종횡무진한 활약상이 권권마다 나오는 책이었습니다.

1권 그림

이 책의 소재는 지구를 구하겠다는 단체인 Global Protection Force(약칭 GPF)에 주인공인 Jack Stalwart가 그 비밀요원(Secret Agent)로 일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래, 첩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같은 경우 약간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했습니다마는, 순간 순간 빠져 들어서 읽은 부분이 있었던 거 보면, 이런 분야 좋아하시는 분이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지 싶습니다. 100페이지에서 130 페이지 사이의 분량으로 Magic Tree House 같은 책보다는 확실히 긴 듯합니다. 권당 챕터도 15챕터인 것도 있지만, 18챕터까지 있는 것까지 있습니다. 45페이지짜리 챕터북이나 80페이지 가량 되는 챕터북에 비해서 나름 이야기에 반전도 있고, 반전의 반전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서사구조가 있다고 봐야 겠습니다. 그런 만큼 취향에만 맞다면 볼만한 책입니다.

이야기 시작할 때마다 대체적인 상황설정이나, 이야기 속에 나오는 Secret Agent의 특수 장비 설명이 나옵니다. 이것을 읽어두면 중간 중간에 그 장비가 나올 때마다 이해를 돕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마는, 굳이 읽지 않아도 대충 이야기 속에서도 설명이 다시 나와서 읽는 데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항상 장비가 너무 최첨단 장비인데다가, 과학적인 장비라기보다는 제가 느끼기에는 마법의 물건 같은 수준의 비밀 병기인지라 대체적으로 큰 문제 상황을 기막히게 잘 해결할 수 있어서 되려 황당무계한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지만 계속 읽다 보면 그냥 나중에는 그런 상황 자체가 기대가 돼서 괜찮습니다.

챕터가 짤막짤막해서 나눠서 읽기가 괜찮긴 한데 나름대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편이라서 쭉 연달아서 읽는 게 낫습니다. 문장은 짤막짤막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초급용으로 괜찮긴 합니다. 그렇지만 길이도 약간 길기도 하고, 단어가 좀 생소한 게 나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책에만 나오는 각종 장비며 용어가 있어서, 너무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는 좀 힘든 책이지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같이 빌린 오디오북은 제대로 듣지 못하고 책만 읽고 반납했지만, 또박 또박 읽어줘서 듣기에 불편하지 않았고 성우 목소리도 듣기에 괜찮습니다. 다만, 읽는 속도가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듣기에는 좀 빠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이라면, 시작할 때 비밀 요원인 잭이 파견이 되는 지역에 대해서, 그리고 그 지역의 어떤 물건 내지는 어떤 유적, 혹은 어떤 동물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사전 정보가 간단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그다지 길지 않아서 차라리 읽고 지나가게 되고, 읽어야지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근데, 이런 점이 영어 학습과 함께 지리적, 역사적 공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의 총 시리즈는 14권까지인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 책이었다면 도서관에 없어도 사서라도 끝까지 읽었을 터인데, 그렇지 않아서 그냥 구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읽었습니다. 앞권과 뒷권이 크게 연결되지는 않지만, 약하게나마 연결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순서대로 읽는 게 더 좋지 싶습니다만, 순서가 뒤죽박죽 돼도 크게 문제될 게 없는 시리즈물이엇습니다. KGBFBI 같은 비밀요원 얘기나 스파이 이야기 좋아한다면 이 책 꼭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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