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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Edward's Eyes by Patricia MacLachlan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10. 9.

먼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한가지는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사이트)에 읽을 책 관련해서 추천이 돼 있었기 때문이고, 또 한가지는 책이 얇아서 아싸 금방 또 한 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는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읽은 책 표지입니다. 판형에 따라서 표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 하늘, 저 해맑은 표정의 소년. 아, 그러나, 저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은 제대로 안 봤습니다. 제가 야구에 문외한이었고, 스포츠 종류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는 것을 생각을 안 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스포츠에 관심이 있고, 그러면서 굉장히 서정적이고, 다분히 감상적이고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에게 잘 맞을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감성이 메마르고, 사는 게 팍팍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읽다가 중간에 좀 껄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잠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이 제게 추천이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이 책을 쓴 작가, 패트리샤 매클라클랜(Patricia MacLachlan)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은 작가가 뉴베리 입문서로 가장 유명한 ‘Sarah Plain and Tall’을 썼기 때문입니다. 나름 미국에서는 스테디 셀러로 팔리고 있어서 판형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표지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 표지 아니면 안 읽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앞부분에서 책 제목인 Edward(에드워드)의 눈에 대해서 나오는 말들에서는 저처럼 감정이 메마른 사람도 역시 그냥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중반에 나오는 sign(사인, 징조) 이야기가 나오면서 계속 남발하는 긍정적인 사고와 우연과 어떤 징조에 대한 것들은 거의 읽으면서 팔짱 끼고 남의 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한 두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더 어릴 때 읽었으면 같이 공감하면서 마음이 헬륨가스 새로 가득 넣은 풍선 같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 자신의 감성 문제가 아니라, 이 책 바로 전에 읽은 책이 디스토피안 소설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꾸 의심하고, 우울하고 암울한 미래와 현재에 대해서 생각해야 되던 소설 읽다가 읽으니, 더더욱 동일시하는 감정이 자발적으로 우러나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나름 작가가 내게 반전을 가져다 줍니다. 결국 결론은 책 표지같이 밝디 밝지만, 한번 약간 눈시울 붉어지게 했던 책입니다.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는 장밋빛 파라다이스 때문에 더더욱 잠시 슬퍼졌습니다.

116페이지의 얇디 얇은 어린이용 책인데다가, 무려 챕터가 17개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얇은 만큼, 작은 챕터들의 모임입니다. 문장도 쉽고, 초급용으로도 적당한 책입니다. 다만, 약간의 야구 용어가 저같은 문외한한테는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fly ball’이 뜬 공이라는데, 야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아!’ 하면서 더 재미나게 볼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단어 찾으면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내야인지 외야인지에 대해서 뭐 불이익을 주는 야구 규칙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읽고 나서도 헷갈리고 모르겠구요. 그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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