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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

[서평] Dear John by Nicholas Spark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5. 12.

원래는 다른 책 읽으려다가 니콜라스 스팍(Nicholas Sparks)의 책을 읽고 싶어져서, 찾아보니 사 둔 게 이것밖에 없어서 읽게 됐습니다. 나름 기대를 하고 읽었고, 초반에 분위기 잡는 부분 같은 게 작가의 문체가 유려하게 느껴지면서도 쉬워서 좋았습니다. 이 작가가 로맨스 소설 쪽으로는 상당히 유명합니다.

영화화 된 다음에 나온 책이라서 표지를 영화와 관련된 사진으로 바꾼 겁니다. 이런 것을 'Movie tie in'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중반 넘어가면서 뭔가 빤하다는 생각 들다가, 막판 되니까, 작가의 큰 그림이 보이면서 그게 훌륭한 해 보이는 게 아니라 좀 유치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읽기 전부터, 이 작가의 책은 다른 게 더 좋다는 의견들을 좀 들었고, 이 책은 약간 뭔가 부족하다고 이 분 책  추천하셨던 분이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작가의 책 중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으로 다시 읽어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좋은 게 아니라, 할인해서 사 둔 책이라서 생각보다 좀 실망감을 안겨 줬던 책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덜 팔리는 책을 할인했을 거니까요. 그렇다고 못 읽을 정도냐, 그건 아니고 영화화까지 된 만큼 재밌고, 나름 짜임새가 있는 책입니다. 다만, 뭔가 상당히 작위적이다 싶은 구석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를 좀 방해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되도록 읽으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안 되도록 스포를 안 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주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다시는 올 수 없는 진실한 사랑을 하고, 결국에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헤어지게 되는 이야깁니다. 그리고는 헤어진 연인을 잠시 다시 만났다가 헤어지면서도 뭔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결국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주면서 희생을 하고요. 뭔가 세상이 아름답고, 슬픈 것도 다 이유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가가 가지고 있다는 느낌 들었고, 이 작가의 책을 다른 것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문고판으로 읽었는데, 들고 다니기 쉬운 사이즈의 가벼운 책이었습니다. 335페이지 정도의 일반적인 소설책의 두께였고 글발도 특별히 다른 책에 비해서 많다고도 적다고도 볼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난이도도 특별히 어렵지 않고 서사구조도 많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프롤로그 있고, 에필로그 있고 챕터는 20개입니다. 

챕터 길이는 한 번에 읽지 못할 정도로 긴 건 아니지만 챕터북 읽으시는 초급이 읽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장 자체가 평이하고 어렵지 않아서, 초급용 도서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서사구조도 엄청 복잡하거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거나 하지 않아서 초급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좀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왕초보용으로는 좀 힘든 책일 것 같습니다. 

전 나중에 이 작가 책 읽는다면, 제일 사람들이 추천 많이 하는 ‘notebook’을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걸어가서 빌릴 수 있는 도서관에는 없지만, 상호대차로 빌릴 수 있네요. 주변에 도서관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영어책이 많이 있습니다. 나한테 맞나 빌려보시고, 맞으면 그냥 도서관 책으로 읽어도 되고 밑줄 그으면서 읽어야 되면 그때 사시면 됩니다. 저처럼 쌓아놓고 안 읽는 책 키우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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