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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

[서평] Brave New World by Aldous Huxley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9. 6.

세계 3대 디스토피안 소설로는, Aldous Huzley의 ‘Brave New World’와 George Orwell의 ‘1984’ 그리고 Yevgeny zamyatin의 ‘We’를 들 수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이 책, ‘Brave New World’는, 1932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결국 지금 읽어봐도 뭔가 진부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SF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디스토피안 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정란, 배아 그런 단어들이 종종 나옵니다.

영어원서 표지입니다. 판형이 다양해서 이밖에도 다양한 표지가 나와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토마스 헨리 헉슬리(Thomas Henry Huxely)라는 유명한 생물학자라서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뿐 아니라, 가족들 중에서 생물학자가 많습니다. 그는 소설만 쓴 게 아니라, 극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소설인데도 영화에서 동시에 두 가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묘사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는 부분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나타냈을까 싶었습니다.

극작가로서의 그의 경험이 소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라디오 드라마로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 설정을 익혀야 하는 점도 있고, 앞부분 쪽에서 수정란이니 배아니 그런 단어와 묘사가 많이 나오면서 금방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속도도 안 나고 힘들 수가 있지만, 뒤로 넘어갈수록 빨리 넘어가는 책입니다.

고전이지만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 써도 스포일러가 들어가는 것 같아서, 아래부터는 책 내용이 약간 나옵니다. 심하지 않지만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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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판 표지입니다. 번역판도 다양합니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디스토피안 사회에서는, 태어날 때부터가 아닌 태어나기 전에 수정란 때부터 완벽하게 통제되어, 계층별로 차별된 취급을 받는 디스토피안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수정란 때부터 줄곧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의 다섯 계층이 이루어져 있고, 하는 일도 그에 따라 다르고, 사회적인 처후도 그에 따라 다릅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 자체도 공장식으로 이루어져서, 성적인 부분은 모두가 모두를 공유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상당히 문란해 보이지만, 그렇기에 집착이 없는 사회가 돼 있는 듯합니다. 태어나기를 인간 공장에서 태어나기에 엄마 아빠 개념이 없어서 그러한 것은 얼굴 붉힐 일이 돼 있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알파 등급의 사람들은 유전자도 뛰어나고, 수정란 때부터 산소 공급도 잘 받아서 키가 크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버나드(Bernard)만은 키가 작아서 늘 수정란 때 뭔가 잘못된 모양이라고 놀림을 받기 일쑤입니다.

버나드는 현 체제에 대해서 저항하는 마음을 몰래 가지고 있고, 버나드보다 낮은 등급인 베타 계급인데 키도 크고 그 등급에서 너무 잘난 헬름홀츠(Helmholz) 역시 버나드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유지만, 자신이 속한 등급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기에, 서로 동병상련하는 마음으로 친구가 됐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 레니나(Lenina)가 버나드와 야만인들이 산다는 곳으로 놀러가면서 이야기는 급반전됩니다. 거기서 버나드는 자신의 직장 상사이면서, 자신을 갈아치우려 하는 토마킨이 예전에 놀러갔다가 잃어버린 연인 린다가 자식을 낳아 키우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린다와 아들인 존은 그곳에서 소외되고 차별 받으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야만인들의 지역이란 결국 디스토피안 세상 이전의, 원주민들이 사는 것과 같은 세상입니다. 그들은 부부와 가족이란 것도 있고, 신을 믿는 것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버나드는 존과 린다를 데리고 문명사회로 나옵니다.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온 린다는 이미 뚱뚱하고 늙은 상태로 돌아와서, 본래 살던 세상이지만 적응을 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저 기분을 좋게 해 주는 마약같은 약인 soma에 취해서 일찍 운명을 달리합니다. 야만인의 세계에서 온 존은 어머니를 잃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야만인의 세계에서는 본래 거기에서 속하지 못했기에 따돌림을 당해서 외로왔고, 문명 사회에 와서는 계속 이어지는 관계들 속에서 허탈함 속에서 다시 힘들어졌던 겁니다. 가족도 부모 관계도 없는 사회, 낮은 계급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수십명의 쌍둥이를 만들어서 공장에서 일하게 하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불만은 soma 라는 약 한 알로 잠재우면서 사회가 굴러가는 사회에 존은 경악합니다. 그러한 사회의 비인간성이, 존이 나타나면서 더 극명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존은, 우리 사회는, 그리고 이 멋진 신세계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판형에 따라서 268 쪽 짜리도 있고, 288쪽 짜리도 있습니다. 어떤 책은 380쪽으로 나오지만, 글발이 적은 판형이라 그런 것 같고, 대략 300페이지가 안 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소설책 수준의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챕터는 18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챕터의 길이가 길다고도 짧다고도 하기 애매합니다. 챕터북만 읽다 보시기에는 챕터가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읽는 숨이 너무 짧은 분이 읽기에는 힘듭니다. 책 자체가 좀 어려운 고전이라서, 초보이신 분들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부분에서 생물학 내지는 유전공학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쪽 지식이 없어도 읽을만은 합니다. 물론 그런 분야의 지식이 좀 있을 때, 더 빨리 쉽게 잘 읽힐 것 같습니다.

한글 번역판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널리 알려진 세계 3대 디스토피안 소설이기 때문에 당연히 새 책 헌 책 구하기 쉽습니다. 올더스 헉슬리가 직접 만들었다는 라디오 드라마는 어디서 구할지 모르지만, 그 이후로도 영화도 나오고 드라마도 나왔다고 합니다. 2020년에 미드로 나왔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데는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영어 힘드시면 그냥 한글 번역판 맞는 것 골라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굳이 고전이라서가 아니라 재밌어서 읽을 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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