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원서 읽기 카페에서 새로 나온 책들 중에서 아마존 리뷰가 1000 되는 것 중에서, 골라서 하는 북클럽에서 읽었던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 북클럽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책 표지가 예뻐서
(저는 책은 표지를 보고 골라서 늘 잘못된 선택을 잘 합니다. 그런데도 그 버릇을 못 버리고 평생 표지 보고 고릅니다.
가끔 그렇게 골라도 좋은 책들을 고르기도 하고요.)
나도 꼭 읽어야지 하고 있다가, 아마존 daily deal에 떠 있는 것을 보고 덥썩 샀더랬습니다.
책을 사면 오디오북까지 저렴해서 같이 샀는데, 둘 다 각각 저렴하게 산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 놓고 계속 안 읽고 묵혀뒀다가, 한번 읽어야지 하고 읽어서 결국 다 읽었습니다. 아래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은 아니다 였습니다.
책 내용을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결국 묵혀뒀던 책보다 더 오래 된 50 년 된 묵혀둔 연애 감정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바닥에 깔고, 기타 영화 배우들의 얽히고 설킨 사랑의 작대기 이야기에 (보시기에 따라서는 약간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영화감독까지 끼어서 연인을 붙였다 떼어놨다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재밌다가도 계속 보면 좀 질린다는 느낌이 더 강해집니다.
등장하는 인물이 엄청 많고, 각각의 사연이 구구절절하지만, 뭔가 전반적으로 내 정서에는 안 맞는 이야기들이었던 겁니다. 서구의 자유연애 사상에는 맞는가 몰라도, 저한테는 뭔가 막장 드라마에 끝에 결국해피 엔딩을 깔아놓은 이야기랄까요. 결국 막장 드라마도 끝은 정상적인 느낌으로 끝나는 게 보통인데, 이 책도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중간 중간에 상당히 재미나게 읽은 부분도 있었고, 세부적인 묘사나 이야기 전개가 별로였다기 보다는, 전반적이고 전체적인 이 책의 구도가 문제이지 싶습니다.가볍게 순수한 사랑 이야기 읽고 싶으신 분들은 읽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저처럼 결혼하고 애 낳아 키우면서 순수랑 먼 사람들에게는 친근하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책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챕터는 21개인데, 책 두께는 337쪽 정도입니다.
판형에 따라서 351쪽이나 372쪽으로 나오는 게 보입니다. 글발이 좀 있긴 한데, 특별히 어렵지 않게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
한 챕터의 길이가 좀 길게 느껴지는 챕터가 섞여 있어서, 읽는 숨이 긴 분들이 읽기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오락가락 하는 구조긴 하지만, 전반적인 줄거리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가지 제반 여건들로 봤을 때,
왕초보이신 분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영어 원서이지 싶습니다.
어느 정도 300페이지 정도 어렵지 않은 소설 읽을 수 있는 분들이나, 200페이지 정도짜리 읽을 만하다 싶은데, 좀 더 두꺼운 책 도전하시려는 분들한테는 난이도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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