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할인하는 책 중에서, 표지보고 고른 책입니다.
표지보고 고른 책 중에서 이렇게 성공한 책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책에 대한 정보를 거의 안 찾고 읽었기 때문에,
앞부분에서 헷갈려서 조금 반복해서 읽었지만,
곧 적응되고서는 나름대로 잘 넘어간 책으로 기록되겠습니다.
앞부분 읽으면서는 이게 무슨 환타지 같은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환타지가 아니고, 뭔가 현실적인 국면으로
계속 치달아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게 나름 스릴러랄까,
탐정물은 아니지만 약간 범죄 관련된 책인 걸 확신하게 될 즈음에,
책은 마무리가 지어지고 끝납니다.
간단한 줄거리 적어놓았던 걸 살짝 지우고 그 부분만 다시 씁니다.
스포일러를 줄이고자 함이지만, 약간의 스포일러는 있지 싶습니다.
이 책에는 가정폭력 이야기도 나오고, 배우자의 외도 등 여러가지
이야기와 많은 인물들이 중첩되어서 나옵니다.
원래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결국
가족이 되기도 하고, 한때는 연인이었던 사람과 아무것도 아닌
관계가 되기도 하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나름 신비롭게 보였던 낯선 아이가 처한 현실,
그리고 이 소설의 화자인 '나'의 입장,
우연히 만나 알게 된 달걀맨의 상처 등을 통해서
호기심도 일고, 환타지 같았는데 환타지는 아닌 현실인 이야기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재와 잘 엮여진 이야기가 좋았던 책이었지만,
말미에 느낀 달걀맨의 가정사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저는 나름 문화적 충격이 컸습니다.
역시 아메리칸 스타일은 쿨한 구석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지 싶었달까요.
300 페이지 남짓한 책의 두께에 챕터가 38개입니다.
고로 한 챕터가 별로 길지 않아서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서술되는 방식도 과거와 현재로 오가는 게 있긴 한데 많지 않고,
대체로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는 것이 많은 데다가, 많이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에 읽기에 크게 부담이 없으면서도,
여러 가지 인물들의 이야기가 적당히 얽히고 섥혀서 재미납니다.
책 자체가 3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접근하기는 힘들겠지만,
초급에도 읽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나름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책, 제가 읽었던 2019년에는 번역본이 없었습니다.
재밌네, 괜찮네 싶었더니 아마 제가 읽고 있을 때 누군가 열심히 번역을 하셨던 지,
번역본도 나와 있습니다.
번역본도, 원서도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이상 받은 거 보면 다 재밌나 봅니다.
물론, 그래도 원작이 주는 감동은 원서가 더 있지 싶긴 합니다.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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