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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Witch of Blackbird Pond by Elizabeth George Speare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3. 12.

2018년의 어느 날,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에 읽었던 뉴베리 도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나 싶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몇 점 줬나, 리뷰는 어떤가 그런 거 보다가, 같은 책 읽은 사람들이 읽었던 책 목록에 이 책, ‘The witch of Blackbird pond’가 뜨는 겁니다. 

판형에 따라서 그림은 다양한데, 전 이 표지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표지가 너무 예쁘네 싶어서 읽고 싶다고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서 다른 책에 밀려서 못 읽고 있다가, 읽었습니다. 근데, 앞부분에서 어떤 배경인지 잘 이해가 안 돼서 두 번씩 읽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좀 작위적이다 싶은 생각이 좀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몰입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그런 앞부분도 읽은 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의 배경은 500년 전 미국에서 청교도들이 처음 정착해서 살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현대물과는 달라서 익숙해지는 데에 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읽어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간에 일하는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옵니다. 이 부분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우리가 양가죽을 손 보거나 하는 일들을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이해가 덜 된 상태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많이 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앞부분에서 적응만 잘 되신다면, 그리고 중간에 일하는 부분에서의 상세 묘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이 책 많이 안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챕터북으로 내공 쌓으셨고, 쉬운 뉴베리 도서 몇 권 도전해 보니, 읽을 만 하셨다 싶으면 괜찮은 책입니다. 약간 색다른 시대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간 넘어가면서는 책이 갑자기 잘 넘어가고, 막판에는 너무 재밌어져서 손에서 놓기 싫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책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습니다. 256쪽 정도 되는데, 챕터가 무려 21개나 됩니다. 챕터가 많아서, 읽는 호흡이 길지 않으신 분들도 어느 정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약간 긴 챕터도 있긴 합니다. 

주인공이 그 시대로서는 좀 튀는 인물이라는 설정이라서 이 시대 배경으로 한 것치고는 좀 튀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더 재미나고 신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1958년 1월 1일 초판 출간된 이 책은, 1959년에 뉴베리 메달 수상한 책이기도 하고, 1960년 버몬트 골든 돔 북 어워드 최종심에 오른 책이라고 합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한글로 번역도 됐는데요. 2007년 한글판 번역 됐고, 2019년 한글판 재판 발행까지 됐으니 나름 꽤 인기 있었던 책인 셈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품절이 나서 도서관이나 중고 서적으로나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시 새로운 판형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화 해 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2008년에 있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는 있었지만 영화화 됐다는 것은 아직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찾으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스포일러 담은 간략 줄거리 쓰겠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아래 부분은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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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책 표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캐서린은, 바베이도스라는 더운 지역의 섬에서 살았습니다. 넓은 영토를 가지고 농장을 경영하던 할아버지 밑에서 풍족하게 자랐으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오갈 데 없어졌습니다. 할아버지의 목돈을 관리인이 가지고 영국으로 도망가 버렸고, 가산을 정리하니 단 한푼도 안 남았습니다. 

그나마 할아버지가 빌려준 돈을 갚아야 하는, 할아버지의 친구는 캐서린(애칭은 킷)이 한참 어린데도 신부 삼아서 평생 그 빚을 갚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 상황에 진저리가 난 킷(캐서린의 애칭)은 하나 남은 재산인 흑인 몸종을 팔고 미국에 살고 있는 이모를 찾아갑니다.

미국으로 가는 배의 선장의 아들인 네이트와 킷은 친분이 생깁니다. 가다가 킷보다 어린 소녀가 나무 인형을 바다에 빠뜨리는데, 아무도 인형 찾아줄 생각이 없이 울게 놔둘 뿐입니다. 이때 킷은 당당하게 물에 뛰어들어가 인형을 찾아줍니다. 그러나, 수영을 잘한다고 마녀로 오해받게 됩니다.

배는 항구에 도착하고, 선장과 그 아들이 킷의 수많은 짐들을 들어줍니다. 킷은 무사히 이모네 집에 도착하지만, 살러 왔다는 말에 이모부가 기막혀 하지만, 결국 받아들여 줍니다. 

킷은 일할 때 입는 옷 한 벌 없이, 화려한 옷들만 가득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일한 적이 없어서 뭘 시켜도 사고만 칩니다. 그러나 교육을 잘 받아서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어서, 글 선생을 자처하면서 소액의 돈을 받게 됩니다.

바베이도스에서부터 가져\ 온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킷을 보고 반한, 그 지역 유지의 아들인 윌리엄은 목사와 함께 킷을 만나러 오고 청혼합니다. 킷은 진정 이 청년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이모의 두 딸인 주디스와 머시가 있는데, 킷은 머시와 목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한편 주디스는 처음에 윌리엄과 결혼하고 싶어하다가, 윌리엄이 킷에게 반한 것 같자, 목사에게로 관심을 돌립니다. 킷은, 윌리엄과 주디스가 얼마나 말이 잘 통하나 알고, 자신과 윌리엄이 말이 잘 안 통한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러다가, 일도 못하고 사고나 치는 킷은, 공부방이 사라질 뻔한 날 집에서 뛰쳐나와서 방황하다가, 마녀라고 오인되고 있는 한나를 황야에서 만납니다. 킷은 한나에게서 위안을 얻고 아주 친한 친구가 됩니다. 그녀는 퀘이커 교도라서 쫓겨나면서, 얼굴을 불로 지저지는 벌을 받았습니다.

결국 남편과 함께 남들과 외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죽고 이젠 홀로 남겨졌습니다. 거기서 킷은, 선장의 아들인 네이트도 한나에게서 위안을 받고 친구가 돼서 한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배에서 인형을 구해주면서 알게 된 소녀인 프로던스도 글을 배우고 싶은데, 엄마가 못 오게 합니다. 이내, 프로던스도 한나의 집에서 같이 지내면서 위안도 받고 글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킷, 네이트, 프로던스 이렇게 셋은, 한나의 집에서 푸근한 인간애를 느끼면서, 가정이나 세상에서 겪은 일들에 대한 치유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마을에 역병이 돌자, 원망할 상대가 필요했던 마을 사람들은 한나가 저주를 퍼부어서 그렇다고 하면서, 그녀를 죽이려고 몰려옵니다. 킷은 몰래 빠져나와서 그녀를 탈출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킷도 마녀로 몰려서 재판을 받게 되고, 엄청 불리한 상황입니다. 인형의 주인이자, 글을 새로 배웠던 소녀 프루던스가 절대 킷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면서, 결국 무죄 방면됩니다.

킷은 윌리엄에게 자신이 그와 결혼 안 할 거라고 하고, 이에 윌리엄은 실망하지만 곧 주디스와 윌리엄, 머시와 목사, 그리고 킷과 네이트 이렇게 짝짓기가 궁극적으로 완성됩니다. 그렇게 그냥 대체로 주요 인물들은 다 잘 되고 행복한 결말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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