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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So B. It by Sarah Week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3. 6.

제가 책을 어떻게 고르는 사람입니까! 표지보고 고르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이 책은, 표지가 우선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많이들 읽는 것 같았습니다. 많이 읽히는 책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그만큼 좋은 책이겠지 싶었습니다.

그런 책이 할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2015년에 사뒀습니다. 정작 사두고선 안 읽고 있었는데, 2018년의 어느 날 드디어 이 책을 읽은 겁니다.

원서 표지입니다.

무슨 이야기가 나오는 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읽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약간 어리둥절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약자 같은 게 나옵니다. 이야기 속에 앞에 나온 것들을 바로 알파벳 앞글자 따 와서 쓴 것이라서 찾아 보기도 하고, 그냥 대충 문맥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책을 읽다 보면, 좀 길다 싶은 것들을 이렇게 그 책에만 나오는 약자를 만들어서 씁니다. 그게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되긴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하고 감동을 느끼는 데에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책이 짧고 이야기가 빈 틈이 좀 있지만, 그런대로 재미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여튼, 저는 참 좋았던 책으로 남았고, 취향에 안 맞으시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행복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두께는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에 따르면, 288쪽이라고 합니다. 판형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한데, 막상 읽어보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고, 200페이지 정도 되는 책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활자가 좀 크게 나왔나 싶습니다. 그래서 책 자체가 그다지 두껍지 않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챕터 개수는 23개나 됩니다. 한 챕터의 길이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단어나 문장 수준도 많이 어렵지 않습니다. 챕터북 읽으시다가, 이제 내공 쌓였으니 좀 더 긴 책 도전해 봐야 되겠다 싶으신 분들이 읽으시기에 적합하지 싶습니다.

번역본 표지입니다.

이 책은, 2004427일 출간 됐다고 합니다. 굿리즈에 들어가 보면 상을 탔거나, 최종심까지 올라간 경우가 꽤 됩니다. 그래서인지 2014년 한글판도 출간된 것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품절된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읽어보기에 원전은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목부터가 번역이 잘못됐습니다. 물론, 이 책은 원서는 쉬운데 번역하기는 까다로운 몇 군데가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들이 이 책에서 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글 번역판을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거나, 중고로 구입 가능하시다고 해도, 이 책은 원서로 읽으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2016년 영화화 됐다고는 하는데, 저는 이 글을 정리하기까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98분짜리 영화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데는 제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아래는 책 줄거리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테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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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입니다.

12살 하이디에게 세상은 엄마와 옆집 사는 여자 어른인 Bernadette입니다. Bernadette는 엄마보다 더 엄마 같습니다. 엄마는 뇌가 고장나서 23개 단어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필요한 어지간한 건 인터넷으로 사다가 씁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니까 하이디는 밖에 심부름을 가기도 합니다.

하이디는 자신이 어디서 왔나 궁금해 하고, 옆집 여자는 하이디가 궁금해 하는 것을 못하게 하려고 바쁘게 합니다. 결국 대청소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대청소 하면서 낡은 스웨터와 인화하지 않은 필름을 발견합니다. 그 필름을 인화해 보니, 엄마가 지냈던 시설에서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 시설에 전화해 보지만, 담당자가 없다고 끊기 바쁩니다. 결국 하이디는 3일이나 걸리는 대장정의 길을 나서서 그곳까지 갑니다. 그러나, 그 시설에서 박대 당합니다. 그 시설의 주인 할아버지가 경찰까지 불러서 곤란해집니다.

그런데 그 경찰은 하이디를 경찰서가 아닌 본인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경찰 아저씨의 부인은 엄마가 있었던 시설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아기방을 꾸며놨지만 아기가 계속 유산돼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설로 가는 하이디에게 옆집 여자의 전화가 옵니다. 얼른 집에 오라는 겁니다. 그러나, 하이디는 시설에 가서 엄마의 속사정을 다 알게 됩니다. 하이디의 외할머니는, 남편 없이 엄마를 낳았습니다. 아기가 뇌에 이상이 있자 키우기 힘들었고 이 시설에서 공짜로 키워준 겁니다.

그런데, 시설의 주인인 할아버지의 아들과 엄마가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하이디를 뱃속에 가지게 된 겁니다. 시설장인 할아버지의 아들도 엄마처럼 장애가 있었거든요. 정상아가 출산되지 않을 거라는 공포로, 할아버지는 하이디와 엄마와 외할머니에게 먹고 살 만한 돈을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시설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후로도, 하이디가 사는 집의 월세를 지원해 주고 있었던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옆집 여자에게 전화해 보니, 엄마가 죽었답니다. 하이디는 엄마와 살던 집에서 옆집 여자와 함께 삽니다. 달라진 건, 학교를 다니게 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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