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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Hunger Games serie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2. 29.

총평

제가 원래 책이 뭐가 좋은 지도 모르고, 책 표지만 보고 덮썩 골랐다가 읽으면서 후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좋다는 책을 살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산 책도 잘 안 맞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산 책은 보통 실패가 적으니까요.

Hunger Games series가 뭔지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별로 읽고 싶은 마음도 그래서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들 읽는 것 같기도 했고, 마침 책이 할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뒀던 책입니다. 아무래도 많이들 읽으시니 좋은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또 제가 할인에 많이 약하잖아요.

이 책 시리즈는 총 세 권입니다. 이 책을 잘 모르던 시절, 할인을 하기에 살까 하다가 책 서평을 얼핏 보니 1권이 아주 훌륭하고, 2권과 3권은 좀 안 좋은 것도 섞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첫 권만 읽고, 두 번째나 세 번째 권은 안 읽어야지 생각하고 처음에 1권만 샀더랬습니다. 그때는 할인을 많이 안 할 때였습니다.

그렇게 책을 사두기만 하고, 다른 책에 밀려서 못 읽고 있던 와중에, 세 권 세트가 파격적인 할인을 하는 것을 보고 세트로 다시 질르고, 첫 번째 권은 그냥 중고로 팔아 버렸습니다. 그런 뒤에도 묵혀두고 쟁여두고 썩히다가 결국에는 읽었던 책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읽은 소감은, “왜 진작에 안 읽었을까!”입니다. 물론,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드는 책이 한 두 권이 아니라서 이젠 무슨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했나도 기억이 잘 안 납니다. 하여튼, 이 책은 세 권이 다 괜찮았습니다. 

왜 2,3권의 서평이 안 좋은 것이 있는가가 좀 의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 책 전에 읽은 Declaration series도 3권 시리즈인데, 참 괜찮았습니다. Hunger Games와 Declaration 모두 다 1권만 보면 어느 책이 더 좋았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저랑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나 세 번째 권으로 넘어가서 보자면, Declaration이 뒤로 갈수록 약간 더 실망을 주는 면이 약간 더 있었습니다. Hunger Games 시리즈도 아무래도 첫 권이 제일 완성도도 높고 좋았고, 뒷권으로 갈수록 좀 작품성이 약간 떨어진다 싶긴 했습니다.

그래도 Hunger Games series가 Declaration series보다 끝까지 재미와 감동과 스릴이 쭉 이어지는 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읽으시려면 세 권 다 읽으시길 바랍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1권

1권인 Hunger Games 는 앞부분이 이해가 안 가서 여러번 읽었습니다. 영어로 숫자 나오는 부분 있을 때 자꾸 헷갈려서 엄청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 숫자와 영어 숫자를 매치를 잘 못 시키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났고,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스토피안 소설이라서, 정부에 대항하는 이야기나 나올 줄 알았지, 로맨스가 끼어들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기에 그것도 신선한 점이었습니다. 

2권

2권인 Catching Fire 는 그래도 앞에서 헤매지 않고 읽었던 게, 1권에서 2권이 어떻게 전개될 지가 약간 예고같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약간의 설명이 앞부분에서 나오긴 하지만, 1권에서 2권으로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책입니다.

1권을 안 읽고 2권으로 넘어간다는 게 많이 힘들 책입니다. 1권이 처음부터 긴장감을 줬다면 2권은 앞부분에서는 좀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다시 내용면에서도 탄력을 받아서 다시 재미나집니다.

3권

3권인 Mocking Jay 역시 2권에서 그냥 쭉 이야기가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역시 약간 앞부분에서 상황 설명이 나오지만 아주 빈약합니다. 1,2권을 읽지 않고서는 읽어내기 힘듭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새로운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데 군데 늘어지는 것 같고 군더더기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좀 사소한 점에서 그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권과 마찬가지로 2권과 3권도 참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 1권에서부터 가끔 돌발적이라서 놀라게 됐는데, 3권이 그런 일이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일단 읽어야지 맘을 먹었고, 좀 보니 이런 디스토피안 소설이 나랑 맞는다 싶으면, 그냥 끝까지 다 달려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문장이나 단어는 별로 안 어렵습니다. 배경과 설정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 두께 및 번역본, 그리고 영화

책 두께는 1권374쪽, 2권이 391쪽, 그리고 3권 390쪽입니다. 400 페이지는 안 넘지만 400 페이지에 가까운 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막상 읽어보면 그렇게 길게 안 느껴지고 300페이지 정도의 책처럼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전개가 빨라서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챕터 개수는 각 권이 모두 27개입니다. 1권, 2권 3권이 모두 다 세 부분(part)로 나뉩니다. 챕터의 개수도 part 1이 1-9챕터로, part 2이 10-18챕터로, 그리고 part 3이 19-27챕터로 나뉘는 게 모두 동일합니다. 책 두께가 좀 되기 때문에, 약간 길게 느껴지는 챕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이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챕터북이나 뉴베리 초급 책 읽으시던 분이 갑자기 도전하기에는 한 챕터가 좀 길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300페이지 정도 되는 소설책 읽으시는 수준이면 읽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의 첫 권이 2008년 9월 14일 출간 됐고, 두 번째 권은 2009년 9월 1일 출간 됐다고 합니다. 제가 읽었던 2018년 당시에는 2010년 8월 24일 출간된 세 번째 책까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prequel(그 이전의 일을 다룬 속편)이 2020년 5월 19일에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prequel까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2009년에 이미 1권인 Hunger Games는 번역이 돼 있었습니다. 책이 나오는 족족 다 번역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스테디 셀러로 잘 팔리고 있는 듯합니다. 이 책은 영화화도 됐는데요. 1권이 2012년에 영화화 됐고, 2권이 영화화 된 게 2013년입니다. 

그리고 3권은 그 내용이 둘로 나뉘어서 2014년과 2015년에 영화화 됐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는 이 책을 몰랐기 때문에 나중에 구입해서 영화를 봤습니다. 책보다는 뭔가 약간 모자른 상태였지만 영화도 재미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이 책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실은 줄거리를 아래 썼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그만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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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책, Hunger Games series는 디스토피안 소설입니다. Panem이라는 가상의 국가가 있는데, 그곳의 수도랄 수 있는 Capitol과 12개의 구역이 있습니다. Capitol로 12개의 구역에서 매년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소녀 한 명과 소년 한 명을 뽑아서 보내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각 구역에서 온 소년과 소녀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서로 죽고 죽이면서 단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게임을 하게 됩니다. 

1권에서는 여주인공인 Katniss의 여동생이 이 생존 게임인 Hunger Games에 뽑혔지만, Katniss가 여린 여동생 대신에 자신이 자원해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구역에서 뽑힌 소년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이 생존 게임은 그냥 잔인하기만 한 게임이 아니게 됩니다. 1권은 Hunger Games에 참여하기 전의 과정들도 상세하게 묘사됩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도 리얼하게 나타내 줍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공은 살아 남습니다. 

2권에서는 Hunger Games에서 승리한 Katniss는 승자로서 살고 있는 구역도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스스로도 좋은 집에서 귀족같은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Capitol과 12구역을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Katniss가 승리하면서,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피타(Peeta)와 함께 살아남았다는 점도 좀 걸렸고, 뭔가 구역을 도는 게 원활하게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반역의 조짐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Katniss 자신도 Capitol이 나머지 구역들을 억압하는 이 구도에 반감이 있습니다. 결국 저항군이 생기게 됩니다. 

3권에 접어들면, 오래 전에 Panem이라는 국가에서 퇴출 당해서 독자 생존의 길을 걸었던 13구역으로 Katniss네 12 구역 사람들이 이주해서 저항군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거기서 12구역 사람들과 13구역 사람들 사이에도 마찰이 있기도 합니다. 다른 구역도 일부 같은 편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Capitol을 무너뜨리고 저항군이 승리합니다. 

그러나, 모든 구역이 평등한 사회가 되기보다는, 이긴 편이 진 편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조가 다시 생길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그러자, 기존 Capitol의 수장을 쏘기로 돼 있던 Katniss는 저항군의 수장을 쏘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여튼, 결론적으로는 예전보다 더 각 구역 사이는 평등해집니다. 여주인공은 결국 아이를 낳고, 자신과 함께 살아남은 Peeta와 함께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런 간단한 줄거리로는 읽힐 수 없는 세세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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