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산 것도 2012년이고,
이 책을 북클럽으로 읽은 것도 2012년입니다.
이 책은 정말 산 지 얼마 안 돼서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도 그저 단순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지도 모르다가,
할인하는 책 목록 중에서 표지가 마음에 들고
서평이 괜찮은 것 같아서 사고파진 책이었습니다.
그래, 사놓고도 다른 책이 선순위 리딩으로 잡혀 있었는데,
원서 읽기 카페에서 북클럽이 열린 것을 보고 덜컥 신청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이 책을 사서 읽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책 제목에 코끼리가 나옵니다.
그것은 제가 이 책을, 그 많은 할인하는 책들 가운데서 고른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지도 마음에 들었지만 ‘코끼리’라는 동물이 저한테는 딱히 인연도 없는데
그냥 마음에 드는 그런 동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만져본 적도 없고, 동물원에서 몇 번 먼 발치로 본 기억밖에 없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사고, 북클럽으로 읽기 시작하기까지,
표지도 보고 샀으면서도 내용이 어떨 거라는 아무 생각이 없이
텅 빈 머리로 책을 펼쳤습니다.
당연히 제목에 코끼리 있고,
저 책 표지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저와 같이 별 생각이 없으신가요?
그러시다면, 더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 스포일러 없이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제목의 ‘elephants(코끼리)’와 표지를 보고
책 내용을 유추하시고 읽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스포일러 없이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 소개를 하려니 스포일러를 하는 것 같아서 참 난감하군요.
그렇지만, 저는 되도록 스포일러 없이, 책에 대한 느낌만 전하려다 보니,
재밌었어요 재미 없었어요만 난무하는 실정이긴 합니다.
하여튼, 그래도 이 책 대체로 재밌었습니다.
작위적으로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었지만요.
자세한 묘사보다는 자잘한 이야깃거리가 더 많았던 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나게 읽을만한 책이지 싶습니다.
이 책, 되도록 성인이 아닌 분들한테는 읽으라고 추천하지 마십시오.
약간 19금 성향인 묘사가 더러 나옵니다.
많이 노골적이거나 심한 건 아닌데,
너무 어릴 때 보면 안 되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뭐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근데, 성인인 저한테는 19금이 있어서 가끔 얼굴 붉히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거 잘 익히면 더 어려운 책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꿈도 꿀 수 있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책 두께는 335쪽 정도로 많이 두껍지는 않습니다.
챕터가 한 25개 정도 됩니다. 한 챕터가 좀 길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해서,
읽는 숨이 많이 짧은 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엄청 긴 건 아니라서, 일반적인 300페이지 정도의 소설책 읽으시는
정도면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어가 좀 어렵기도 하고, 이야기가 이것저것 많이 나와서 줄거리 정리가 안 될 수도 있어서,
초급용 도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구요.
이 책, 한글 번역판은 2007년에 나왔던 걸로 돼 있습니다.
책 제목이 ‘코끼리에게 물을’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영어 원서와 한글 번역판이 한참 잘 팔리다가
영화화가 2011년에 됐습니다.
그때 원서도 베스트셀러로 많이 팔린 모양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나온 뒤에 아마 너무 많이 찍어낸 책을 할인해서
제가 사게 됐구나 싶습니다.
영화가 한참 나왔을 때,
한글 번역판은 개정판이 새로 나왔습니다.
개정판 제목 보십시오.
영화 포스터로 표지를 바꾼 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저럴까요.
이 책 재밌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번역판도 새 책 팝니다.
단, 개정판만 새 책이 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는 내용 아래 쓰겠습니다.
간략한 책 내용 소개라서, 약한 스포일러라 읽으셔도 되고 그것도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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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의 일대기입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인 코넬대에서 수의학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던 제이콥의 이야기인데,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가세도 기술도, 제이콥의 정서적으로 불안해져서 학교를 떠납니다. 그리고 무작정 올라탄 기차에서 서커스단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일하다가 수의사 일도 하게 되고, 연인도 만나고 산전수전 다 겪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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