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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

[서평] A Thousand Splendid Suns by Khalend Hosseini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7. 28.

같은 작가의 책인 ‘Kite Runner’를 너무 재미나게 잘 읽어서, 이 책을 사서 읽게 됐습니다. 연이어 같은 작가의 책을 읽어서인지, 특별히 문체나 단어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글의 배경 또한, ‘Kite runner’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단어나 문장이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답답해서 읽으면서 속도가 안 났던 책입니다. 

아무래도 아프가니스탄이 남녀차별이 심한 사회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점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교가 국교인 나라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Kite Runner’와 겹치는 게,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장소만 그런 게 아니라 시대도 겹치는 부분이 있지 싶습니다. 다만 이 책, ‘Thousand Splendid suns’가 ‘Kite Runner’와 다른 점은 주인공들이 남자라는 점이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Kite Runner’에서, 아미르와 하산의 형제애 내지는 우정 그런 게 있었다면, 여기 나오는 두 여자 주인공인 셈인 Mariam과 Laila도 같은 여자 사이에 친구같은 우정과, 자매애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생과 봉사랄까 그런 정신도 두 책에 같이 포함되는 것 같네요.

영문 원서 표지입니다. 높은 곳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내려다 보는 사진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Kite Runner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롭던 시절과 쿠데타로 인한 내전이 있는 시절을 다루고 있어서, 그 두 시절이 대비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나라치고 원래 아프가니스탄이 많이 개방적인 나라라서, 집안이나 지역마다 다르긴 했다지만 여자라도 Laila 같은 경우에는 교육도 많이 받고 원래 얼굴을 가리고 다니지도 않았던 데 반해서, 전쟁통이 되고 강경한 원리주의자들이 득세하자 전반적으로 보수화 돼서 모두 다 여자들을 얼굴을 가리고 다니게 되고, 여자끼리는 여행도 못하게 되고 맙니다. 

Kite Runner에서 서술자인 Amir가 미국으로 이민 가서, 나중에 돌아왔을 때 잠시 경험한 혼란스러운 정국을 Mariam과 Laila는 그 속에서 몸소 겪는 게 또 다릅니다. 평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Mariam이 사는 건 힘들었고, 읽으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독자로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점점 뒤로 갈수록 속은 터질 것 같고, 마음은 무거워져만 하는 그런 소설이어서 읽는 데에 진도 빼는 게 정말 고역이었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책은 연거푸 읽어서였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오래 걸려서 읽은 느낌인데, 실제로 책 읽는 속도는 ‘Kite Runner’와 ‘Thousand Splendid Suns’가 비슷했습니다.

번역본 표지입니다.

책 역시 초급일 때, 제가 무리없이 읽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단어가 나온다거나, 문장이 좀 복잡하다거나 그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372쪽의 두께라 ‘Kite Runner’와 거의 같은 길이의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art가 네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part(부분)들이 다시 짧은 챕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락 구문도 되는 편이고 해서, ‘Kite Runner’에 비해서 짤막짤막하게 잘리는 부분이 더 많게 느껴져서, 읽는 숨이 짧은 분도 읽기에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야기 자체가 시작부터 어둡고 무겁고, 뒤로 갈수록 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각오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아! 끝은 좀 밝게 끝납니다. 그러나, 그 뒤로 아프가니스탄에 닥친 일들이 그다지 그렇게 밝은 전망을 할 만큼 좋은 일들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래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읽으면서도 다시 또 가슴 아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도 역시 ‘Kite runner’와 마찬가지로 한글 번역본이 있습니다. 원래 ‘Kite Runner’가 영화화 될 시점인 2008년경에 
이 책, ‘Thousand Splendid suns’도 번역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2022년에 개정판이 새로 나와서, 이전의 책 표지는 못 찾게 됐네요.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됐습니다.  원작이 372쪽의 약간 두꺼운 수준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면, 한글 번역판은 무려 612쪽입니다!  왜 이렇게 두꺼워 졌을까요. 뭐, ‘Kite Runner’ 한글 번역판도 584쪽이긴 합니다마는,  훨씬 더 두껍게 느껴지네요. 
이 책, ‘Thousand splendid suns’도 영화화 되긴 한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찾은 영화 포스터입니다.

작품 자체는 이 책, 아주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맑고 밝은 분위기의 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 이슬람 문화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할 꺼리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서  문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증 해소용으로는 절대 안 좋고,  우울증 더 심해지게 합니다. 

유의하시고, 유념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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