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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by Kate DiCamillo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1.

2014년에 이 책을 빌려서 읽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원래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없었는데, 몇 주째 국내 서적 중에서 베스트셀러에서 1등을 먹고 있는 겁니다. 제가 워낙에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읽으려던 책이 베스트셀러였다가도 순위에서 내려왔을 때 읽는 편입니다. 

보통은 제가 읽고 있는 책들은 예전에 유명했거나, 베스트셀러였던 책들 중 한 권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책이 원서는 어째 빌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빌려서 봤습니다.

베스트셀러인데, 도서관에 한글책은 다들 예약이 꽉 차서 빌리기도 힘든데, 원서는 여유가 있어서 빌릴 수 있었습니다.

표지가 약간 피터 래빗 분위기가 나는 듯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피터 래빗보다도 그림체가 훨씬 더 이쁘지 않나요? 우선 표지만 봐서는 완전 제 스타일의 예쁜 책입니다. 책 읽다 나오는 그림도 표지랑 같읕 화풍의 같은 퀼리티의 그림입니다. 이야기도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동화입니다. 

그것도 환타지 같은 느낌이 드는 동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이 책이 그 당시에 잘 나갔던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 나와서 그렇게 더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 드라마에 나와서도 인기가 더 있었겠지만, 이 책 표지와 내용이 너무 곱고 예뻐서, 그 드라마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나왔다고 사서 봤더니 또 작품성도 있고 좋은 책이라서 사람들이 더 많이 사서 보게 됐을 거구요. 아무리 드라마에 나왔다 해도 별로인 책이었다면 그렇게 오랜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지도 못했을 거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에, 같은 작가의 책인 ‘The Magician`s Elephant’를 읽고 취향에도 잘 맞는 것 같고, 참 재밌게 잘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좀 컸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약간 실망을 했던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다면, 그저 ‘와~!’ 하고 감탄하면서 봤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구성이 참 괜찮았습니다.

두께는 판형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대략 220쪽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수준의 책인데다가 섬세하게 그려진 예쁜 그림들까지 있고, 챕터도 27개나 되기 때문에, 한 챕터의 길이도 짧은 편이라서, 읽는 숨이 짧은 분들이 읽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이 은근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다지 영어책 읽는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닌데, 2014년에는 더 모르는 단어가 많을 때라서 그랬던가 봅니다. 하여튼, 완전 초급용 책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서사구조도 나름 복잡하다면 복잡하구요. 어떻게 이런 줄거리를 짰을까 하는 감탄도 나오고 감동도 있었던 책입니다.

이 책은 이 표지에 이 그림이 아니면, 이야기 자체 구성이 뭔가 망쳐지는 느낌입니다.

한글 번역판은 당연히 있습니다. 아마도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도 한글판 책을 읽는 게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딱히, 이 책, ‘The Miraculour Journey of Edward Tulane’이 영화화 되거나 드라마로 된 것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찾은 걸 수도 있지만요. 디즈니 같은 데에서 영화화 할 만한 분위기의 책이지 싶은 생각은 듭니다. 아래, 스포일러 섞인 짤막한 줄거리 일부 쓰겠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화면 찾아봤습니다. 역시 한글판 책이군요. 표지 예쁘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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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지만, 사랑할 줄 몰랐던 인형에게 그 인형을 만들었던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옛이야기를 해 주면서 인형에게 실망했다고 한 뒤에 인형은 주인을 잃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또 거치게 됩니다.

큰 문제 없이 살고 있는 노부부에게도, 부랑자에게도, 그리고 아픈 여동생과 그 오빠에게도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토끼 인형은 큰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툴레인은 사랑을 배웁니다. 그리고 약간 결말은 좀 빤합니다. 

물론, 에드워드 툴레인의 결말이 그렇게 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내가 이 책의 작가였다면 줄거리를 살짝 틀어서 영원히 계속 되는 여정으로 그렸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하긴, 이 책 속의 이야기만 여기서 끝났지 100년이 넘었다는 도자기 인형처럼 에드워드 툴레인의 여정은 거기서 끝난 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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