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이 책을 빌려서 읽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원래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없었는데, 몇 주째 국내 서적 중에서 베스트셀러에서 1등을 먹고 있는 겁니다. 제가 워낙에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읽으려던 책이 베스트셀러였다가도 순위에서 내려왔을 때 읽는 편입니다.
보통은 제가 읽고 있는 책들은 예전에 유명했거나, 베스트셀러였던 책들 중 한 권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책이 원서는 어째 빌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빌려서 봤습니다.
표지가 약간 피터 래빗 분위기가 나는 듯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피터 래빗보다도 그림체가 훨씬 더 이쁘지 않나요? 우선 표지만 봐서는 완전 제 스타일의 예쁜 책입니다. 책 읽다 나오는 그림도 표지랑 같읕 화풍의 같은 퀼리티의 그림입니다. 이야기도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동화입니다.
그것도 환타지 같은 느낌이 드는 동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이 책이 그 당시에 잘 나갔던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 나와서 그렇게 더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 드라마에 나와서도 인기가 더 있었겠지만, 이 책 표지와 내용이 너무 곱고 예뻐서, 그 드라마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나왔다고 사서 봤더니 또 작품성도 있고 좋은 책이라서 사람들이 더 많이 사서 보게 됐을 거구요. 아무리 드라마에 나왔다 해도 별로인 책이었다면 그렇게 오랜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지도 못했을 거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에, 같은 작가의 책인 ‘The Magician`s Elephant’를 읽고 취향에도 잘 맞는 것 같고, 참 재밌게 잘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좀 컸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약간 실망을 했던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다면, 그저 ‘와~!’ 하고 감탄하면서 봤을 법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구성이 참 괜찮았습니다.
두께는 판형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대략 220쪽 내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수준의 책인데다가 섬세하게 그려진 예쁜 그림들까지 있고, 챕터도 27개나 되기 때문에, 한 챕터의 길이도 짧은 편이라서, 읽는 숨이 짧은 분들이 읽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이 은근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다지 영어책 읽는 수준이 높은 편은 아닌데, 2014년에는 더 모르는 단어가 많을 때라서 그랬던가 봅니다. 하여튼, 완전 초급용 책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서사구조도 나름 복잡하다면 복잡하구요. 어떻게 이런 줄거리를 짰을까 하는 감탄도 나오고 감동도 있었던 책입니다.
한글 번역판은 당연히 있습니다. 아마도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도 한글판 책을 읽는 게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딱히, 이 책, ‘The Miraculour Journey of Edward Tulane’이 영화화 되거나 드라마로 된 것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찾은 걸 수도 있지만요. 디즈니 같은 데에서 영화화 할 만한 분위기의 책이지 싶은 생각은 듭니다. 아래, 스포일러 섞인 짤막한 줄거리 일부 쓰겠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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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지만, 사랑할 줄 몰랐던 인형에게 그 인형을 만들었던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옛이야기를 해 주면서 인형에게 실망했다고 한 뒤에 인형은 주인을 잃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또 거치게 됩니다.
큰 문제 없이 살고 있는 노부부에게도, 부랑자에게도, 그리고 아픈 여동생과 그 오빠에게도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토끼 인형은 큰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툴레인은 사랑을 배웁니다. 그리고 약간 결말은 좀 빤합니다.
물론, 에드워드 툴레인의 결말이 그렇게 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내가 이 책의 작가였다면 줄거리를 살짝 틀어서 영원히 계속 되는 여정으로 그렸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하긴, 이 책 속의 이야기만 여기서 끝났지 100년이 넘었다는 도자기 인형처럼 에드워드 툴레인의 여정은 거기서 끝난 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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