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 읽고 싶어하던 책이라서, 오디오북까지 오더블에서 구매해 놓은 책입니다. 다른 책에 밀려서 못 읽다 읽기 시작했는데, ‘Nail Gaiman(닐 게임만)’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Coraline’, ‘Graveyard book’ 두 권 읽은 듯하고, 그 이후로는 ‘American God’를 읽었지 싶습니다.) 문체가 눈에 잘 들어오고, 금방 읽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추석에 바쁘고 피곤했고, (2020년 추석 즈음에 읽은 듯합니다.) 뭔가 정신 사납게 하는 일이 좀 있어서, 읽는 데에 집중을 못해서 좀 읽는 데에 좀 오래 걸렸습니다. 20일 남짓 걸렸으니까요.
이 책은 나름, 오래 된 이야기에서 차용해 와서 쓴 것인 모양입니다. 작가가 앞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신화도 잘 모르는 마당에, 낯선 캐릭터들이 훅 들어오는 것이라서 잘 모르겠고,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대충 읽었습니다. 작가가 나름 신화에 나왔던 이들을 이야기에 맞게 좀 고쳐 놓은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몰라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써 놨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액자 형식으로 넣어놨습니다. 액자에 들어가기 전, 주인공은 장례식에 참여해서 하기로 했고, 해야 할 말들을 하고,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악수하고 차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게 부담스러워서, 차를 몰고 정처없이 떠납니다.
그가 간 곳은 처음에는 7살 때부터 사춘기 때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그리고 거기를 떠나서 외딴 길 끝에 있는 집에 갑니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서 생각했던 집이 그대로 있고, 거기에 Mrs. Hempstock(헴스톡 부인)을 만나면서, 그는 어린 시절 속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오지 않은 생일 파티며, 친구를 빨리 사귀는 편이 아니라서, 책이나 읽으면서, 힘 센 아이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학교에서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말합니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그 이후에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Mrs. Hempstock의 딸인 Lettie(레티)와 있었던 일이 주요합니다. 실은 이 부분에 대략적인 줄거리를 적어놨는데, 이미 이 정도면 스포일러를 많이 했다 싶어서 살포시 지웁니다.
어린 시절 있었던 이야기들에서, 주인공은 어마어마한 몬스터에 대항하는 것 같은데, 뭔가 이야기가 많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다 한 뒤에,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저 Hempstock씨네 집에 처음 온 것만 같은데, 중간에 몇 번 더 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돌아오면서, 거기 들렀었던 건 또 다 까맣게 잊어버리는 겁니다.
에필로그 프롤로그 다 있고, 그런 걸 배고도 챕터는 15개인 책입니다. 판형에 따라서 180-240페이지 정도로 오락가락 하니깐, 대충 200페이지짜리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지 길지는 않고, 챕터도 많이 길지는 않지만, 저도 잘 모르겠는 어떤 노르웨이 신화 쪽 이야기가 녹아든 것 같고, 신비주의랄까 은유적이고 좀 어려운 줄거리와 표현들이 있어서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는 좀 무리가 될 것 같은 책입니다.
전반적으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하지만, 어떤 분들에게 이게 맞을 지는 잘 모르겠네요. 분석적인 책보다는 전래동화, fairy tale, 환타지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맞을 것 같긴 한데, 아주 신나거나 그런 책은 아니면서 재미납니다.
약간 호러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마는 본격적인 호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묘한 느낌이 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영국인이라서, 미국인이 쓴 미국식 영어에 익숙하신 분들은, 처음에 읽을 때 약간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읽다 보면 적응이 돼서 괜찮아 집니다. 이런 현상은 영국식 영어로 쓰인 거 읽다 보면, 미국식 영어로 쓰인 게 어색해 져서 적응해야 되는 시간이 걸리고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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