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읽은 책이니까, 아주 초급일 때 읽었던 책입니다. 당시에 베스트 셀러라서 산 기억이 납니다. 새빨간 표지에, 거꾸로 있는 개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여쁜 푸들에게 도대체 어떤 사건 혹은 사고가 있었다는 걸까요.
무척 기대가 컸던 책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싫어서 거의 책 내용을 모르고 시작해서인지, 절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여러분도 스포일러 없이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긴 한데, 책 이야기 쓰다 보면 작은 스포는 늘 하게 마련입니다.
심하게 되면, 읽지 마시라고 할 테니 그 부분에 눈길 안 주시면 됩니다.
원서 읽기 카페에 가입하기 전이라서, 그냥 혼자서 개인리딩했던 책입니다. 굿리즈에 가 보면, 각종 상의 수상 내역과 후보로 지명된 목록이 적으려고 생각하면 손가락 아플 정도로 많습니다. 2003년 7월 31일에 처음 출간된 책인데도, 아직도 읽히는 스테디 셀러입니다. 후에 원서 읽기 카페에 가입한 이래로도 많은 사람들이 북클럽으로도 읽고, 혼자서 개인리딩으로도 읽고 있는, 명실상부한 명작입니다.
대체로 호평을 받는 책이지만, 더러 힘들어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주인공 탓입니다.
대체로 약간 이과 성향인 분들이 이 책에 대한 굳건한 ‘호’의 감정을 가지시고, 약간 문과 성향인 분들은 이 책이 전체적으로는 좋았지만, 부분적으로는 어디 어디가 이해가 안 가거나 힘들었다고 하십니다.
자신의 성향 생각하시고 이 책을 시작하시면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226쪽이었는데, 판형에 따라서는 240쪽이나 270쪽짜리도 있긴 한데, 가장 흔한 게 226쪽짜리인 것 같습니다. 책은 문고판으로 가벼운데 반해 글씨가 좀 작았습니다. 빽빽하다는 느낌은 안 들고 그냥 좀 작은 글씨였습니다.
챕터 개수가 나오는 테이블이 없고 챕터가 숫자가 특이해서, 몇 챕터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짧은 챕터가 여러개입니다.
중간에 약간 길다 싶은 챕터 약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챕터는 짧아서 끊어 읽기도, 숨이 짧은 분이 읽기도 괜찮습니다.
긴 챕터는 많이 안 길어서, 읽는 데에 큰 장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단어가 중간 중간 약간 어려운 게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초급이었던 저에게도 별로 안 어려웠고, 굉장히 재미나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나서 자주 추천하는 책입니다. 상도 많이 탔고, 저한테도 좋은 책이어서 역시나 번역본이 있습니다. 그런데 품절이 났었나 봅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책은 역시 새로운 판형으로 또 출판이 다시 되는 겁니다! 새로 출간된 책은 번역자도 바뀌었습니다. 헌책이든 새 책이든 한글 번역본을 보실 분들은 마음 가는 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혹시나 이렇게 좋은 책이니, 영화화 되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화 된 것을 제가 찾지는 못해서,
영화화 되지 않았다고 생각 중입니다. 아무래도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연극 공연으로 상연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15년 11월 말부터 2016년 2월초까지 공연하고, 비록 지금은 공연을 하지 않고 있지만 평이 너무 좋습니다.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까지 있구요. 원작이 원작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기대가 돼서 혹시 공연이 다시 있다면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래는 짤막한 제 나름대로의 줄거리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테니, 원치 않으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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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크리스토퍼(Christopher)라는 사춘기 소년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해서, 아빠와 살고 있지만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그립습니다. 옆집에는 친절한 부인이 개를 한 마리 키우며 살고 있는데, 엄마가 없는 크리스토퍼에게 친절하고 잘 돌봐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옆집 부인의 개가 한 밤 중에 죽임을 당한 겁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서 크리스토퍼가 파헤치는 겁니다.
크리스토퍼는 우영우 같이 자페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친구입니다. 우영우가 법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면, 크리스토퍼는 숫자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상황 판단력이 느려서 다른 것에는 어눌한 면이 있지만, 수학은 잘 하다 보니까,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런 그는 중요한 수학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집요하게 파헤친 끝에, 크리스토퍼는 옆집 부인의 개를 죽인 게 누구인지 알아내고, 그 당사자의 증언까지 받아냅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언제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 그는 엄마를 찾아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엄마를 만나지만, 원래 보려던 수학 시험을 못 볼 위기에 처합니다.
우선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뒤의 줄거리가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비밀글로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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