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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Children)

[서평] The Cat who Went to Heaven by Elizabeth Coatsworth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10. 24.

2016년에 이 책을 읽게 된 건, 뉴베리 수상작이기 때문입니다.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에 뉴베리 상 탄 것 중에서, 사람들이 추천해 놓은 목록 리스트에 들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뉴베리 수상작에 이 책이 리스트에 있는 것을 보고서도 처음에는 딱히 읽을 생각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물에 관심도 없고, 천국에는 관심은 있지만 뭔가 ‘heaven’ 이라고 하면 딱 종교적인 것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제가 편견을 가졌던 것인지, 기독교 생각이 나고 해서 안 읽을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원래 먼저 읽으려고 했던 책에 비해서 책이 얇은 겁니다. 

원서 읽기 카페에서 엄청 많은 권수의 책들을 소화하시는 분들에게 자극을 받아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속도는 느린 주제에 계속 몇 권 읽었냐에 매달리고 있는 와중이라서, 잠깐 읽고 아싸 한권 하자는 나쁜 마음을 품고 읽었습니다. 의도했던 바대로 금방 읽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도 역시나 저랑 잘 안 맞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빌려서 읽었던 책 표지가 이거였지 싶습니다.

예상대로 종교적인 색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뭔가 예상했던 것과는 방향은 많이 달라서, 그다지 많은 거부감이 드는 종교적인 색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의 표지는 그냥 고양이만 그려져 있어서, 표지를 통해서 확실한 종교를 확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약간 오해를 했던 것 같습니다. 

동물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게다가 특정 종교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박진감을 원하신다면 절대 비추천입니다. 그냥 잔잔하고 조용하고 사색하는 그런 류의 책입니다. 

단어 수준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전체적으로 책이 얇고, 중간에 끊어 읽어도 내용 파악 잘 되고 해서 초급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제가 집중을 못해서인지 약간 긴 문장이 두세번 읽어야 파악될 때가 있긴 한 거 보면 문장이 쉬운 듯 하면서도 약간 어려웠나 싶기도 합니다만, 제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읽어서였던 영향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쉬운 책이었다 싶습니다.

이 표지가 팔리고 있는 책 중에서는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재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도입부라고 해야 할까 앞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대로 어떤 일이 있을까 궁금증도 자아내고 괜찮았습니다. 소재도 지금까지 읽어본 것들에 비해서 이채롭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너무 잔잔하고 어떤 면에서는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이 너무 착하기만 하면 좀 무료하달까요. 너무 극적인 것보다는 선하고 인자한 이야기 나오는 거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사악한 악당 이야기도 잠깐 섞여야 좋아해서 별로였습니다.

이 표지 배경을 보면, 책의 종교가 느껴집니다.

1930년에 초판 출간 돼서, 1931년에 뉴베리 상 수상한 책이라서 꾸준히 읽히고 있는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래서 판형이 다양하다 보니, 판형에 따라서 두께는 72쪽부터 100쪽까지 본 것 같습니다. 대충 80페이지 정도의 챕터북 수준의 두께에다가 챕터도 16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지간한 챕터북보다 챕터가 더 많은 셈이네요. 

챕터 자체가 짤막짤막하게 끊기기도 하고, 내용이 크게 파도치는 느낌의 내용이 아니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끊어서 읽어도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어서 시간이 별로 없으신 분이 조금씩 읽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읽는 숨이 짧은 분에게도 적합한 책입니다. 글쎄,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하시는 분이 읽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요? 

한글 번역본이 없는데, 이 책이 너무 잔잔한 이야기라서 박진감이 부족해서 안 팔릴까 봐 안 내놓은 것 같습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서, 챕터북 많이 읽고 챕터북 아닌 책 도전할 때 찾는 초급용 뉴베리 도서로서, ‘Sarah, Plain and Tall’을 제일 많이 찾지만, 이 책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판형에 따라, 그림에 어떤 종교인가 대충 스포일러 살짝 됩니다. 그 종교가 아니어도 막 거부감이 들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확인해 보시고 읽으시기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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